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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이야기

끝이라 생각한 자리,
새로운 길의 시작

김임정 후원자의 삶과 나눔의 이야기
제주에서 만난 김임정 후원자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서울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시간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정착한 곳, 제주. 그러나 가장 평온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못한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절망할 상황이었지만, 후원자는 오히려 감사의 고백을 먼저 했습니다. “가족이 아니라 저라서 다행이에요.” 죽음을 생각하며 삶을 되돌아본 순간, 마음 한편에 묻어 두었던 오랜 꿈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다시 배우는 삶의 리듬
2018년, 남편과 함께 제주에 정착한 후원자는 처음엔 낯섦과 외로움에 힘겨웠습니다. 도시의 분주한 삶에 익숙했던 탓에 한적한 일상이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곧 길을 찾았습니다. 문화센터에서 만난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숲을 걷고, 오름을 오르고, 미술관에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과 자연은 그녀에게 활력을 선물했습니다.
김임정 후원자 사진
서울에선 늘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면,
제주에서는 제가 제 시간을 선택하며
주도적으로 살고 있어요.
소박한 일상이지만 전보다
훨씬 만족을 느낍니다.
그녀의 하루는 루틴으로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월요일엔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 화요일엔 미술사 공부, 수요일엔 수어 수업, 목요일엔 숲길 산책. 빽빽한 일정이 아니라, 삶의 리듬을 스스로 조율하며 만들어낸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절망 대신 감사와 평안으로 마주한 순간
평온하던 일상은 암 진단과 함께 흔들렸습니다. 암이라는 의사의 말은 마치 꿈결처럼 멀게만 들렸고, 중증 환자 등록 문자가 도착했을 때야 비로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후원자의 마음에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절망이 아니라 감사였습니다.
엄마도, 딸도, 동생도 아닌
제가 걸려서 다행이었어요.
가족을 대신해 아프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였죠.
아프기 전에 이미 유서를 써두었고 죽음을 준비한 경험도 있었지만, 현실로 다가온 죽음은 전혀 달랐습니다. 병을 마주하며 유서를 다시 펼쳐보니 수정할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진단 직후 감정에 휩싸여 썼다면 달랐을 테지만, 미리 차분히 써둔 유서에는 그녀가 정말 전하고 싶었던 마음을 가장 잘 담겨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과 실제로 맞이하는 순간이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병 앞에서 무너지는 대신, 삶을 더 단단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두려움이 아닌 평안과 확신이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오래 품어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향한 꿈
후원자는 죽음을 마주하자 오래전 마음에 품었던 버킷리스트를 떠올렸습니다. 바로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는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키워가며 조금씩 돈을 모았고, 직장에 다니던 시절에는 매년 성탄절이면 1년 동안 모은 금액을 다양한 활동에 후원하며 꾸준히 나눔을 이어왔습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작은 발걸음을 계속해 온 셈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암 진단금을 받게 되자, 후원자는 그 계기를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여기며 기뻐했습니다. 학교에 꼭 필요한 것과 아이들의 건강한 일상에 기초가 되는 것이 무엇일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식수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주저하지 않고 결심했습니다.
식수대에서 물을 받고있는 아이들
탄자니아에 세워진 식수대
후원자의 손길로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식수대가 세워졌습니다. 깨끗한 물 덕분에 아이들이 비로소 온전한 일상을 누리게 된 것은 물론, 삶 전체를 바꾸는 희망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눔의 힘과 행복의 비밀
후원자에게 나눔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삶의 습관이었습니다. 어릴 적 교회에서 배운 말씀처럼, 가진 것을 쌓아두기보다 흘려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대화하는 모습의 김임정 후원자 하나님께서 제게 조금
더 주신 걸 제 안에만
가둬둘 수는 없어요.
늘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흘려보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죠.
사람들은 흔히 나눔은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 나눔의 순간은 행복을 채우는 기회였어요.
내가 가진 것이 누군가에게 쓰일 때마다,
제 삶은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졌습니다.
'Thank you woldvision Korea'라고 쓰여진 칠판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학생들
선물받은 곡식을 담고있는 아이들
이후로 후원자는 성탄절마다 그해 모은 돈으로 식수를 후원한 초등학교에 필요한 선물을 보냅니다. 선물을 받은 아이들이 사진을 보내 올 때마다, 그 해맑은 얼굴만 봐도 큰 행복을 느낍니다. 가족과 함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역시 그녀에게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후원자에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때, 그 안에서 더 큰 기쁨을 경험하는 바로 그 순간이 행복이었습니다.
웃고있는 모습의 김임정 후원자 나눌수록
제 삶은
풍성해졌습니다.
후원자의 고백은 잔잔하지만 단단했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녀의 선택은 탄자니아의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스며듭니다. 희망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사실을, 후원의 삶이 말없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글.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박현아
사진.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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