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서 발견한 삶의 보석,
2025 비전로드 교환일기
지구 반대편의 낯선 땅, 탄자니아에서 보낸 꿈같은 일주일
월드비전의 해외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후원아동과 주민을 만나는 ‘비전로드’ 프로그램. 2025년 비전로드가 향한 탄자니아 은다바시는 후원자들에게 기억 속에 오래 남을 희망의 여정을 선물했습니다. 낯선 곳에 대한 불안함으로 시작했지만, 현지의 따뜻한 환대와 후원아동의 밝은 미소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긴 후원자들. 그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교환일기를 통해, 비전로드의 생생한 감동과 변화의 순간을 전합니다.
2025년 8월 9일: 인천공항 출발
김지은 후원자
걱정 반, 설렘 반
“괜찮겠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의 걱정 속에 탄자니아행을 결정했다. 익숙한 일상을 떠난다는 불안도 잠시, 이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귀한 경험을 향한 다짐 후원아동을 만나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작은 선물을 정성껏 준비했다. 후원아동과 마을의 자립을 위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정말 탄자니아로 떠날 시간이다. 모두 이 여정을 통해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귀한 경험을 향한 다짐 후원아동을 만나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작은 선물을 정성껏 준비했다. 후원아동과 마을의 자립을 위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정말 탄자니아로 떠날 시간이다. 모두 이 여정을 통해 귀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기를!
2025년 8월 10일: 탄자니아 첫 발
한동일 후원자
새로운 길의 시작
일상의 관성을 멈추고 새로운 길에 나서는 것. 그 작은 결정 하나가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탄자니아에 오기로 한 선택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루 만에 바뀐 감정 긴 비행과 낯선 환경 속에서 불안만이 가득했던 어제. 하지만 오늘, 탄자니아에 첫발을 내딛자 모든 감정이 뒤바뀌었다. 탄자니아 사람들의 친절함과 환대,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그리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쌓는 친밀감이 부정적인 마음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주일 탄자니아에서의 첫날은 이곳에서 보낼 7일이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주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갖게 했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이 여정을 통해 얻을 깨달음을 기대한다.
하루 만에 바뀐 감정 긴 비행과 낯선 환경 속에서 불안만이 가득했던 어제. 하지만 오늘, 탄자니아에 첫발을 내딛자 모든 감정이 뒤바뀌었다. 탄자니아 사람들의 친절함과 환대,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 그리고 동행하는 사람들과 쌓는 친밀감이 부정적인 마음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주일 탄자니아에서의 첫날은 이곳에서 보낼 7일이 삶에서 가장 위대한 일주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갖게 했다.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이 여정을 통해 얻을 깨달음을 기대한다.
2025년 8월 11일 오전: 은다바시 사무실 도착
서영종 후원자
사업의 심장부로
6시간의 시차를 이겨내고, 드디어 탄자니아에서의 이틀째가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출발해 4시간 동안 초원과 바오밥나무, 마요라 호수를 지나, 마침내 은다바시 사업장 사무실에 도착했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서 이곳의 식수위생, 소득증대, 보건영양, 아동보호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정성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사업들을 보며 마음속에 질문이 떠올랐다. ‘세계는 하나’라는 거대한 명제 속에서 나의 작은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사람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직접 목격하며 이 여정이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삶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임을 예감했다.
새로운 여정의 시작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서 이곳의 식수위생, 소득증대, 보건영양, 아동보호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정성과 헌신으로 이루어지는 사업들을 보며 마음속에 질문이 떠올랐다. ‘세계는 하나’라는 거대한 명제 속에서 나의 작은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사람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내는 변화를 직접 목격하며 이 여정이 단순한 봉사를 넘어 삶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임을 예감했다.
2025년 8월 11일 오후:
Juhudi Kansay Group 만남
허성임 후원자
비누를 넘어 희망을 만들다
칸사이 마을에서 비누 만들기를 체험했다. 마을 사람들은 단순히 비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수입 관리 방식은 한국의 ‘계’와 비슷했지만, 훨씬 더 체계적이었다. 세 명의 관리자가 세 개의 열쇠로 금고를 관리하는 모습에서 투명성과 서로를 향한 신뢰를 엿볼 수 있었다.
자립을 향한 발걸음
곗돈을 떼일 걱정 없이 함께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모습은 ‘진정한 자립’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탄자니아도 언젠가 한국처럼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2025년 8월 12일 오전: 은다바시 초등학교 방문
정하현 후원자
꾀꼬리 소리, 눈물이 되다
숙소에서 45분을 달려 은다바시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의 맑고 사랑스러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인생에서 손꼽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행복을 담은 눈빛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중요성을 말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불평 대신 행복이 가득한 맑은 눈동자는 천사처럼 빛났다.
따뜻한 한 끼, 뭉클한 마음
점심시간에는 콩과 옥수수, 시금치로 끓인 소박한 음식이 준비되었다. 모두가 배부르게 먹기는 어려운 양이라 마음이 아려왔다. 하지만 밝게 웃는 얼굴을 보며 세상에 배고픈 아이들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새로운 다짐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이 값진 경험을 선물해 준 월드비전에 감사하며, ‘열심히 돈을 벌어 후원아동을 한 명 두 명 늘려보자’는 새로운 다짐을 품었다.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 하루다.
행복을 담은 눈빛 도서관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중요성을 말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불평 대신 행복이 가득한 맑은 눈동자는 천사처럼 빛났다.
새로운 다짐 아이들의 순수한 눈동자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다. 이 값진 경험을 선물해 준 월드비전에 감사하며, ‘열심히 돈을 벌어 후원아동을 한 명 두 명 늘려보자’는 새로운 다짐을 품었다.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 하루다.
2025년 8월 12일 오후: 일일 선생님 시간
윤이준 후원자
87명의 작은 아티스트
점심 식사 후 이어진 일일선생님 시간. 한 교실에서 4학년 학생 87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었지만, 인원이 너무 많아 수업이 잘 진행될 수 있을까 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5~6명의 아이들을 1개 조로 하여 후원자들과 함께 에코백에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물으니, 자신 있게 손을 들어 이야기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았지만, 따뜻한 눈빛과 애정으로 교감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눴다.
소통의 본질 수업이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은 그림 수업을 통한 ‘교감과 소통이 인상적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언어가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일일선생님 시간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진정한 소통을 배운 기회였다.
소통의 본질 수업이 끝난 후, 교장 선생님은 그림 수업을 통한 ‘교감과 소통이 인상적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언어가 소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일일선생님 시간은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진정한 소통을 배운 기회였다.
2025년 8월 13일: 후원아동 만남
변정윤 후원자
13년 만의 첫 만남
13년간 마음으로만 응원했던 나의 후원아동, 프란치스코. 끝이 없을 것만 같던 기다림은 마침내 끝나고, 꿈처럼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 찾아왔다. 만나기 전까지 수많은 걱정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나에게 먼저 다가와 안아준 아이. 건강하고 의젓하게 자라준 모습에 고맙고, 18세가 넘어 자립해 벌써 경제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뭉클했다.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 그동안 내가 보낸 선물과 아이가 보낸 편지를 함께 보며 웃었다. 우리의 시간은 서로의 삶에 단단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13년의 기억을 나눈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했고 감사했다.
영원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영원한 아들 프란치스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앞으로도 멀리서 너의 안녕을 바랄게. 너의 꿈이 반짝반짝 빛나길…” 마지막 헤어짐의 순간, 눈물을 참으며 마음으로 전하는 진심. 우리의 긴 여정은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고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소중한 기억의 조각들 그동안 내가 보낸 선물과 아이가 보낸 편지를 함께 보며 웃었다. 우리의 시간은 서로의 삶에 단단하게 스며들어 있었다. 13년의 기억을 나눈 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했고 감사했다.
영원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나의 영원한 아들 프란치스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앞으로도 멀리서 너의 안녕을 바랄게. 너의 꿈이 반짝반짝 빛나길…” 마지막 헤어짐의 순간, 눈물을 참으며 마음으로 전하는 진심. 우리의 긴 여정은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고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다.
2025년 8월 13일: 후원아동 만남
강수빈 후원자
반가움 뒤에 느껴지는 미안함
8년 만에 직접 마주한 딸, 크리스티나. 혹시 못 알아보면 어쩌나 했던 불안이 무색하게 한눈에 알아봤다. 사진 속 작고 불안해 보이던 아이는 어느새 키와 손, 발 모두 나보다 큰 숙녀로 자랐다. 만남의 순간은 짧았지만, 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크리스티나를 만나니 마음 한구석에 후회와 미안함이 더욱 깊어졌다. 그동안 후원금만 보냈을 뿐, 진심을 다해 신경 써주지 못한 것 같은 미안함이었다.
글로는 전할 수 없던 각자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서로를 와락 껴안은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크리스티나가 홀로 설 수 있게 되었을 때 괜찮은 엄마로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내 딸 크리스티나, 언제나 지금처럼 밝게 살아가고, 탄자니아의 미래가 되길 기도할게. 아주 먼 곳에 있지만 항상 너를 생각하며 응원할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사랑해.”
글로는 전할 수 없던 각자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고, 서로를 와락 껴안은 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크리스티나가 홀로 설 수 있게 되었을 때 괜찮은 엄마로 기억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내 딸 크리스티나, 언제나 지금처럼 밝게 살아가고, 탄자니아의 미래가 되길 기도할게. 아주 먼 곳에 있지만 항상 너를 생각하며 응원할게.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사랑해.”
2025년 8월 13일: 후원아동 만남
정동호 후원자
낯선 사람에서, 함께하는 사람으로
처음에는 낯설어 대답도 잘 하지 않던 나의 후원아동, 유다. 오전 내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다가도, 오후 운동회가 시작되자 나를 찾아 뒤를 돌아보는 그 작은 마음에 감사함이 밀려왔다. 난생처음 해보는 놀이에 유다의 눈은 더욱 반짝였다. 공을 하나라도 더 통에 넣으려 두세 개씩 움켜쥐고, 보물찾기가 시작되자 먼저 내 손을 잡고 힘껏 뛰었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 유다는 내가 준비한 선물보다 놀이할 때 가지고 놀던 공 네 개를 주머니에 챙긴 채 더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 공이 엄마와 함께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이날의 기쁨이 작은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기도했다. 이제는 낯선 사람에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유다가 조금 더 자랐을 때, 누군가 자신을 위해 기도했던 날을 기억하고 그 작은 기억으로 더 큰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헤어져야 하는 시간, 유다는 내가 준비한 선물보다 놀이할 때 가지고 놀던 공 네 개를 주머니에 챙긴 채 더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 공이 엄마와 함께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이날의 기쁨이 작은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기도했다. 이제는 낯선 사람에서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유다가 조금 더 자랐을 때, 누군가 자신을 위해 기도했던 날을 기억하고 그 작은 기억으로 더 큰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2025년 8월 13일: 후원아동 만남
이경희 후원자
사랑이 가득한 순간
후원아동들이 좋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미니 운동회. 훌라후프와 공 던지기 게임을 하며, 손에 손을 잡고 하하 호호 웃음꽃이 피었다. 함께 게임을 하고 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며 한결 더 친해졌다. 우리 발레티노는 잠시 운동회에서 벗어나 친구와 함께 축구를 하는 장난꾸러기였다. 발렌티노를 따뜻하게 부르고 대화하는, 사랑 넘치는 아빠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발레티노를 만나는 모든 순간, 마음껏 웃고 실컷 마음을 나누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도하며 “아산떼. God bless you.”
2025년 8월 14일: 식수위생 프로젝트 현장방문
이미경 후원자
물이 있을 때는 일상의 일부, 없을 때는 일상의 전부
식수사업이 어려운 마을과 잘 진행 중인 마을 두 곳을 방문하며 물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메마른 강바닥과 풍요로운 들판, 무채색의 표정과 생기 넘치는 미소. 그 극명한 대비가 물이 가진 힘을 증명한다.
메마른 삶, 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 3년째 식수원을 찾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 식수시설이 없는 무루스 마을의 첫인상은 삭막함 그 자체였다. 마을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물을 찾기 위해 맨손과 삽으로 강바닥에 구덩이를 파야 한다. 그들의 삶은 오로지 물을 찾는 일로 가득 차 있다.
물과 함께 찾아온 생기
두 번째로 방문한 마하하 마을은 푸르른 풍경과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했다. 마을 주민들은 흥겨운 춤과 노래로 우리를 반겼다. 물은 그들의 얼굴에 생기를 되찾아주었고, 삶의 여유를 선물했다.
한 아이의 후원이 한 마을을 바꾼다 월드비전의 식수사업으로 마하하 마을에는 안전한 식수시설이 생겼다. 물을 찾기 위해 쓰던 시간과 에너지는 이제 소득을 높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진다. 한 아이를 향한 후원이 마을 전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
메마른 삶, 물을 찾아 떠나는 여정 3년째 식수원을 찾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 식수시설이 없는 무루스 마을의 첫인상은 삭막함 그 자체였다. 마을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물을 찾기 위해 맨손과 삽으로 강바닥에 구덩이를 파야 한다. 그들의 삶은 오로지 물을 찾는 일로 가득 차 있다.
한 아이의 후원이 한 마을을 바꾼다 월드비전의 식수사업으로 마하하 마을에는 안전한 식수시설이 생겼다. 물을 찾기 위해 쓰던 시간과 에너지는 이제 소득을 높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진다. 한 아이를 향한 후원이 마을 전체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적을 만들었다.
2025년 8월 15일: 가정 방문
이정구 후원자
작은 씨앗이 피운 희망의 결실
탄자니아 은다바시 사업장 내 후원아동의 가정을 방문했다. 한국월드비전의 ‘닭 보내기’ 캠페인으로 받은 닭 세 마리에서 시작해, 지금은 염소를 키우며 언젠가 젖소를 사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가정. 어려움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어려운 시절을 견딜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가정은 후원자로부터 5년 연속 선물금을 받아 새집을 건축할 시멘트와 가스스토브 등을 마련한 곳. 선물금으로 구매한 나무 침대 위 매트리스에서 편히 잠드는 아이의 밝은 미소는 작은 후원금이 큰 보람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단순한 금전 지원이 아닌, 가장 필요한 물품과 교육을 통해 자립을 돕는 후원 시스템. 특히 영양과 마인드셋 교육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주민들의 모습에서 교육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2025년 8월 16일: 다시 한국으로
김예원 후원자
여정의 끝, 끝나지 않을 이야기
떠나온 날과 꼭 닮은 마지막 날. 같은 흙길, 같은 풍경, 같은 사람들을 마주했지만 마음속에 흐르는 감정의 온도는 전혀 달랐다. 처음의 낯설고 신기한 감정 대신 아쉬움과 슬픔, 고마움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따뜻한 사랑, 깊은 감동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참가자들의 선한 마음을 보며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배웠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달빛 같은 은은한 사랑이 탄자니아 은다바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 속에 희망이 자라고, 마을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따뜻한 한 끼가 작은 배를 채워주는 모습은 사랑의 힘을 증명한다. 이곳에 심은 사랑의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바꾸고 미래를 그려갈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이 아이들이 훗날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건네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곧 시작될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따뜻한 사랑, 깊은 감동이 마음을 가득 채웠다.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참가자들의 선한 마음을 보며 진정한 사랑과 나눔을 배웠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낸 달빛 같은 은은한 사랑이 탄자니아 은다바시의 어두운 그림자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아이들의 환한 웃음 속에 희망이 자라고, 마을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따뜻한 한 끼가 작은 배를 채워주는 모습은 사랑의 힘을 증명한다. 이곳에 심은 사랑의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바꾸고 미래를 그려갈 힘을 얻기를 희망한다. 나아가 이 아이들이 훗날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건네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곧 시작될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희망은 이어지고, 삶은 계속됩니다
후원자들의 여정은 끝났지만 탄자니아에 심어진 사랑의 씨앗은 이미 싹을 틔웠습니다. 후원아동의 밝은 눈빛과 마을 주민들의 힘찬 발걸음 속에서, 나눔이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전로드에서 만난 ‘희망’은 후원아동뿐 아니라 후원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낯선 땅에서 진정한 소통을 배우고, 삶의 관성을 깨뜨린 경험은 돌아간 일상에서 새로운 다짐을 품게 했습니다. 그들이 남긴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이정표가 되어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전할 것입니다.
사랑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흐르고, 작은 마음은 언젠가 강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번 여정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삶에 또 다른 빛을 비추기를 기대합니다.
편집.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박현아
사진.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윤지영, 박현아
사진.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윤지영, 박현아
2025년 8월 14일: 식수위생 프로젝트 현장방문
시인 이병률 후원자
아주 작은 마을에서
이병률
아프리카 땅에 매일 아침
물 세 양동이로 인사하라
그들에게 세 양동이의 물로
진 빚을 갚으라
내일 아침부터는 장엄한 태양을
차려놓고 물 세 양동이로
의식을 올린 다음
밤새 깊은 구덩이에서
흙탕물을 구걸하고 있는
무루스 마을의 친구를 끌어올려라
친구가 기다리며 받으려는 그것은
샘물이 아니라 인류의 진물
우리 일을 대신해 달라며
착한 친구에게 구걸을 부탁할 자격은
어디에도 없다
눈빛을 잃은 가축에게도
깡마른 개들에게도
하루 세 양동이의 물을
동등하게 나누어라
처참히 마르기 전
그들은 우리의 친족이었다
인류의 반쪽인 우리를 대신해
뼈가 드러나도록 굶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만 울어라
물을 구하러 다니느라
이 친구들은 사랑할 시간을 놓쳤다
삶의 발바닥에는 쩍쩍 금이 갔다
고인 채로 영원히 썩고 마는
연못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에게
넘쳐흐르는 샘물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차 바퀴로 일으킨 흙먼지길
위에다 세 양동이의 물을 부어라
지구를 잇고 또 꿰매야겠으나
그 길 위에 띄워놓은 뗏목에다
물이 끊이지 않게 하라
이 세 양동이의 물이 당신이다
마른 땅의 혈관을 적셔줄
물줄기가 바로 당신이다
물 세 양동이로 인사하라
그들에게 세 양동이의 물로
진 빚을 갚으라
내일 아침부터는 장엄한 태양을
차려놓고 물 세 양동이로
의식을 올린 다음
밤새 깊은 구덩이에서
흙탕물을 구걸하고 있는
무루스 마을의 친구를 끌어올려라
친구가 기다리며 받으려는 그것은
샘물이 아니라 인류의 진물
우리 일을 대신해 달라며
착한 친구에게 구걸을 부탁할 자격은
어디에도 없다
눈빛을 잃은 가축에게도
깡마른 개들에게도
하루 세 양동이의 물을
동등하게 나누어라
처참히 마르기 전
그들은 우리의 친족이었다
인류의 반쪽인 우리를 대신해
뼈가 드러나도록 굶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만 울어라
물을 구하러 다니느라
이 친구들은 사랑할 시간을 놓쳤다
삶의 발바닥에는 쩍쩍 금이 갔다
고인 채로 영원히 썩고 마는
연못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에게
넘쳐흐르는 샘물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차 바퀴로 일으킨 흙먼지길
위에다 세 양동이의 물을 부어라
지구를 잇고 또 꿰매야겠으나
그 길 위에 띄워놓은 뗏목에다
물이 끊이지 않게 하라
이 세 양동이의 물이 당신이다
마른 땅의 혈관을 적셔줄
물줄기가 바로 당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