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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2025 WAVE 옹호 활동 역량 강화 워크숍
월드비전에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정책과 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당사자 단체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World Vision Actionists: Voice for Empowerment의 약어이자, 돌봄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파도처럼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은 WAVE(웨이브)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WAVE는 2024년 월드비전의 가족 돌봄 청소년 통합지원사업 ‘Fill Care’ 참여자 중, 가족 돌봄 청소년 지원 제도 개선을 위한 옹호 활동에 뜻을 가진 당사자들을 선발해 결성되었습니다. 2025년 현재,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5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으며, 일상과 정책의 경계를 넘어 돌봄 당사자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과 시선, 그리고 문제의식을 사회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동안 WAVE 멤버들은 온라인 모임을 통해 가족 돌봄 청소년 관련 현 제도를 공부하고, 개선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왔습니다. 2월에는 「돌봄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포럼」(포럼 영상 클릭)에 연사로 참여하여 청소년 당사자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했고, 5월 제21대 대선을 앞두고는 인터뷰(기사 원문 클릭)를 통해 새 정부 들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직접 전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우리 안의 이야기를 더 깊이 나누며 서로 힘을 주고받는 시간을 갖고, 우리가 가진 돌봄 경험을 옹호 활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온·오프라인 워크숍이 열렸는데요. 워크숍 현장에서 멤버들이 어떻게 서로의 삶과 돌봄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변화를 함께 고민했는지—그 따뜻하고 진솔한 현장을 생생한 기록과 멤버들의 목소리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2025년 8월 6일, 드디어 오프라인으로 WAVE 멤버들과 만났습니다. 상반기 동안 온라인으로 서로의 돌봄 경험을 공유하고 옹호 활동을 위한 공부를 해왔지만, 한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인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오프라인 워크숍의 시작은 월드비전 본부에서 열린 WAVE의 임명식으로, 행사에는 WAVE 멤버 3명에게 직접 응원을 전하기 위해 그동안 사업과 연구, 옹호 활동을 통해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을 지원해 온 직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세계시민학교&옹호팀은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 지원의 첫 근거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한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지원 체계 수립의 근거를 마련해 국회와 협력했으며, 「가족돌봄 등 위기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제정된 이후로도 정부 정책을 지켜보며 당사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 왔습니다. 아동미래연구소는 위 연구에 참여한 천여 명의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들이 생애주기별 다양한 필요와 문제가 무엇인지 꼼꼼히 분석해 더 효과적인 맞춤형 지원 체계가 자리 잡기 위한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했고, 꿈성장지원팀은 2024년 당시 아직 생소했던 '가족 돌봄 청소년'이라는 개념이 대중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치고, 사업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하며 현장에서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임명장을 전달받은 WAVE 멤버들은 아래와 같은 상반기 활동 소감과 하반기 각오를 밝히며 임명식을 훈훈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임명식 이후, WAVE 멤버들은 제리백(Jerrybag)에서 협찬받은 타폴린 퀼팅 토트백으로 가방을 바꿔 메고 국회로 나섰습니다. 제리백은 2014년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물을 위험하게 나르는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현지 재료와 지역 여성들의 기술을 살려 제품을 만들며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타폴린 천으로 제작되어 가볍고 튼튼한 데다 수납공간이 넉넉해 더운 날씨에도 자료집과 물병 등 다양한 짐을 가볍게 챙겨 다닐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비가 내렸다가 그치는 변덕스러운 날씨었지만 제리백의 방수 기능 덕에 정말 든든했다고 합니다!
WAVE 멤버들이 먼저 도착한 곳은 국회박물관 2층에 있는 국회 체험관이었는데요, 실제 본회의장과 매우 흡사하게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통해 국회의 역사와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배운 뒤, 직접 국회의원이 되어 3가지 모의 법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본회의 투표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국민의 뜻을 모아 법률을 만들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입법과정이 얼마나 치열한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멤버 바다는 길거리 휴대전화 사용 제한 법안에 관한 토론 시간에 "개개인의 행동에 국가가 과도하게 관여해서는 안 된다"라는 의견을 내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답니다!
국회 체험관 후기
국회 체험관에서 길거리 휴대전화 사용 제한과 같이 실생활에 관련된 법안에 대한 찬반 토론을 통해 근거가 뒷받침된 의견만이 강력한 전달력과 설득력이 있다는 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어 좋았어요.
법안을 만들 때 갖추어야 할 근거와 토론 실력, 객관적인 시각의 중요성을 느꼈고, 의결 후에 펼쳐지는 가상의 상황을 보니, 한 법안의 통과가 우리들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WAVE 바다
그다음 국회참관셔틀을 타고 본회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본회의장은 실제로 국회의원들이 모여 최종 의사를 결정하는 곳으로, 현장의 엄숙함과 중대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관석에 앉아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국회의 역할과 기능, 본회의장의 다양한 시설에 대해 배웠습니다.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석과 발언대, 속기사석 등 본회의장 곳곳을 보며, 국회가 국민의 뜻을 모아 법과 정책을 결정하는 신성한 공간임을 깊이 체감했습니다.
본회의장 후기
TV에서만 보던 본회의장을 직접 방문해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어요. 평소 국회와 국회의원의 역할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이 많았는데, 이번 견학을 통해 그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습니다.
특히 바로 이전에 방문한 국회 체험관에서 모의로 경험한 투표 과정이 실제로 전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과 각 국회의원의 자리에 있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는지 이해하고 볼 수 있어 좋았어요!
WAVE 이슬
국회라는 공간이 나와 동떨어진 권력 기관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느껴지길 바랐는데, 실제로 견학이 끝난 뒤 멤버들이 뉴스에서만 보던 국회를 실제로 경험하며 국회가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임을 느끼고 그 역할에 대한 관심과 존중이 한층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오전 활동을 마치고 드디어 맞은 점심시간, 멤버들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바쁜 일정 중 짧은 자유시간이었지만, 서로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며 더 가까워지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막내 멤버 은비는 수능이 끝난 뒤 대학생이 되어 돌봄과 학업을 병행하게 되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언니 오빠가 대학교 도서관이나 교내 매점처럼 부담이 적은 아르바이트를 추천해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도 얻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오프라인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돌봄 청년 활동가 선배의 강의와 멘토링을 앞두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요청을 흔쾌히 승낙해 주신 김율 돌봄온 대표님은 중3 때부터 아버지를 돌보기 시작한 돌봄 청소년 선배이자, 가족 돌봄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돌봄정보 ON'을 운영하고, 돌봄 문화의 확산을 위해 돌봄에 대한 인식 개선 콘텐츠를 제작하는 돌봄문화기획사 '돌봄온'을 설립한 활동가 선배입니다!
먼저 "함께 하는 홀로서기, 돌봄과 나 자신이 공존하는 삶"이라는 강의를 통해 어떻게 개인의 아픈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낼 용기를 갖게 되었으며, 어떠한 활동을 통해 세상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지 본인의 삶의 여정을 가감 없이 나누어주셨는데요, 이 강의를 듣고 멤버 이슬과 은비는 아래와 같이 요약했습니다.
보호자로 적응한 과정
멘토님이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돌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은 아버지의 병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정폭력이 시작되어 아버지와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그동안 조현병을 앓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폭력적인 성향이 병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과 동시에 아버지를 돌볼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버지의 보호자이자 돌봄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활동가로 성장한 과정
성인이 되어 아버지를 돌보던 중 멘토님은 갑상선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내가 아프면 누가 나를 돌봐주지? 그렇다면 아버지는 누가 돌봐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돈이나 가족, 보호자가 없어도 누구나 아플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말해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신문 인터뷰에 나서게 되었고, 이후 여러 매체에 인터뷰와 출연을 이어가며 가족 돌봄 청소년을 위한 정책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지금은 돌봄문화기획사 ‘돌봄온’을 운영하며 사회적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가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구겨진 종이가 더 멀리 날아간다"라는 제목의 진로 멘토링 시간에는 멤버들의 호응이 특히 컸습니다. 김율 대표님이 만든 '영 케어러 선언문'을 멤버들이 돌아가며 읽고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시작으로, 평소 받고 싶었던 응원과 격려를 서로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가족을 돌보며 겪은 고민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멘토로부터 조언을 듣는 알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강의와 멘토링을 하나의 표정과 키워드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멤버들과 멘토, 실무자까지 모두가 눈에 눈물이 고인 채 흐뭇한 미소를 짓는 표정을 그려 놀랐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깊은 감동과 행복을 느끼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한 시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하루를 소화하느라 시간이 부족한 멤버들은 8월 22일, 온라인에서 옹호 활동 학습과 실습 워크숍을 이어 나갔습니다. 옹호 활동가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옹호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실제로 어떻게 옹호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옹호 활동의 이해
옹호란 사람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반영하고, 책임 주체에게 명확한 역할을 요구하는 정치적 과정입니다. 성공적인 옹호를 위해서는 문제 현상의 근본 원인을 규명한 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과 이해관계자별로 맞춤형 메시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제, 어떻게, 누구를 통해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지까지 계획함으로써 우리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WAVE 은비
그 후 각자의 돌봄 경험을 바탕으로 '나의 돌봄 이야기' 워크시트를 작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평소 일상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떠올려 '문제'로 정의할 만한 부분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해결 가능성을 사회적·정책적 관점에서 모색하는 '문제나무' 분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어서 각자가 바라는 해결 방향과 변화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근본 원인은 해결 방안으로, 주요 문제는 실현하고 싶은 변화로 표현해 '해결나무'로 정리한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이렇게 정리한 메시지를 임의로 설정한 가상의 이해관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 전략을 세우고, 그 인물을 실제로 만났다고 가정해 1분 연설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멤버들은 자신만의 옹호 계획을 세워 실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담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진 시간 안에 전달해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서로의 연설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며 어떠한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라인 워크숍을 마치며, 멤버 이슬은 각자의 돌봄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 돌봄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이를 해결할 방법을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고, 직접 옹호 메시지를 작성하고 발표해 본 과정이 앞으로의 WAVE 옹호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멤버 바다는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문제나무와 해결나무 틀을 활용해 문제 상황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1분 연설 시간을 통해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해 보고, 멤버들과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 더 성장해야 할 점까지 발견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멤버 은비는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돌봄 경험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구조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운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어려움이 아니라 사회적·제도적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더 효과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새롭게 깨달았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WAVE 멤버들 모두 온·오프라인 워크숍을 마치며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해짐으로써 더 나은 정책과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이들의 다짐이 꼭 실현되어, 모든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이 마음껏 꿈꾸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
국내 가족 돌봄 아동·청소년의 목소리와 이들에 대한 지원 제도가 궁금하신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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