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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시로 피어난 탄자니아, 작은 천국 이야기
한 아이를 만나기 위해,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은 긴 여정을 떠났습니다. 하루를 넘는 이동 끝에 도착한 곳, 탄자니아.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든의 시인이 길을 택한 이유는 단 하나, 후원 아동 ‘네마 니코데무’를 직접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닿았던 시간, 그 여정은 시로 피어 시집 『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로 이어졌습니다.
그곳에서 시인은 왜 ‘천국’을 느꼈을까요?
그 답을 나누기 위해 열린 월드비전 후원자 열린모임 ‘탄자니아의 여름, 시(詩)로 피어나다’, 그날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화창한 봄날의 저녁, 설렘 속에 열린모임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날 행사의 진행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 김재원 아나운서였습니다.
케냐에서 후원 아동을 만났던 경험을 전하며 “후원을 통해 사랑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고 이야기를 나눈 김재원 아나운서는, 따뜻한 인사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이 탄자니아로 떠나기 전의 마음을 담은 시를 낭독하며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
진작에 갔어야 했다
2020년 1월 코로나 팬데믹에 막혀
가지 말라 하고 / 오지 말라 해서 / 가지 못했다
(중략)
겨우 이제야 길이 열려
그 네마 니코데무 / 탄자니아의 어린 딸
어린 소녀 아이
만나러 간다
나태주
큰 박수와 함께 무대에 오른 나태주 시인은 탄자니아에서의 특별한 여정을 한 편의 시처럼 따뜻하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처음으로 떠난 아프리카는 제게 꿈 같은 여행, 단 한 번뿐인 가장 좋은 여행이었어요.”
처음 마주한 탄자니아는 설렘으로 시작됐지만, 곧 복잡한 감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지프차를 타고 가면 먼지 속에서 아이들이 웃으며 달려오는데, 미안하고 고맙고… 마음이 복잡했어요.”
그 웃음 뒤에 놓인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전쟁 직후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을 떠올렸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 기억 때문이었을까요. 시인은 후원 아동 ‘네마 니코데무’뿐 아니라, 탄자니아의 모든 아이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새벽부터 땅을 파도 물이 한 바가지도 나오지 않았어요.”
시인이 방문한 탄자니아 무루스 마을에서는, 깨끗한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그 식수 문제는 매일을 견뎌야 하는 삶의 무게였습니다.
하지만 월드비전의 식수개선 사업이 진행된 마하하 마을은 달랐습니다. 깨끗한 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마을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마하하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나와 시인을 뜨겁게 환영했고, 한 주민은 “아버지”라 부르며 다시 와 달라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 순간, 시인은 후원이 만들어낸 변화를 직접 느꼈습니다.
“주머니에 있는 돈이 내 돈이 아니라, 쓰여질 때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우리가 전하는 후원은 한 사람의 일상과 마을의 삶을 바꾸고 있었습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탄자니아의 아이들은 망설임 없이 손을 들고 앞으로 나섰습니다. 그날 시인은 학교에서 일일 선생님이 되어 「풀꽃」을 전했고, 그 시는 스와힐리어로 다시 울려 퍼졌습니다.
“풀꽃을 쓸 당시에는 아이들이 예쁘지 않아서 쓴 시였어요. 그래서 자세히 보고, 오래 보려 했지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 시를 탄자니아 아이들이 알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게는 일생 일대의 영광입니다.”
<네마 니코데무>
네마 니코데무. 나를 멀리 21시간 비행기 타고 아프리카 붉은 먼지 날리는 나라 탄자니아까지 오게 한 이름.
나태주
사진과 편지로만 만나오던 후원 아동, ‘네마 니코데무’를 직접 마주한 순간.
“유치원 때부터 후원했던 아이가 어느새 훌쩍 자라 제 앞에 서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먼저 다가와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때… 그냥 눈물이 났습니다."
“후원 아동을 만난 자리에서 저처럼 유난히 많이 우는 후원자들이 있었어요. 정성껏 마음을 써왔기 때문이겠지요. 돈이 간 곳에, 눈물도 있습니다.”
그 한마디는 후원이 단순한 도움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좋은 때를 산다는 걸 잘 몰라요. 지나간 곳에서 천국을 찾지 말고, 지금 여기서 찾으세요.”
처음엔 낯설고 어려웠던 탄자니아의 시간은 결국 시인에게 ‘천국’으로 남았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시집,『돌아보니 그곳이 천국이었네』. 그 천국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마음, 그리고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월드비전 합창단 강서반의 ‘전래동요 메들리’와 ‘Hope for the Children’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는 현장에 잔잔한 감동을 더했습니다.
“내가 보낸 후원금이 정말 변화를 만들고 있을까?”
2부는 후원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질문을 전하고, 월드비전 국제임팩트프로젝트팀 김빈 과장이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 Q1. 내 후원 아동은 어떤 지원을 받나요? ]
월드비전은 후원 아동 한 명을 넘어, 그 아이가 살아가는 마을 전체를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황폐한 숲에서 한 그루 나무를 살리려면 그 나무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숲의 토양을 바꿔야 합니다.”
👉 핵심: 한 아이를 돕는 일은 ‘환경’을 바꾸는 일입니다.
[ Q2. 후원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
후원금의 대부분은 아이들과 마을을 위한 사업비로 사용됩니다. 국가와 지역의 상황에 따라 보건·영양, 식수·위생, 교육, 아동보호 등 가장 필요한 영역에 집중적으로 지원됩니다.
또한 월드비전은 한 마을에서 약 10~15년에 걸쳐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가 스스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함께 키워갑니다.
👉 핵심: 후원금은 단기 지원이 아닌, 마을의 자립을 돕는 ‘장기적인 변화’에 사용됩니다.
[ Q3. 월드비전의 자립마을 사업이란? ]
월드비전이 말하는 ‘자립’은 모든 것이 완벽해지는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입니다. 자립은 아동, 가정, 마을, 시스템 네 단계에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 핵심: 후원이 없어도 지속되는 구조를 만드는 변화, ‘후원을 멈추는 후원’ 입니다.
마지막으로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저도 후원아동 출신입니다. 어린 시절, 한 후원자님께서 매달 보내주신 정성과 편지 속 응원이 제 삶을 지탱해 주었습니다. 그 후원은 제가 어른이 된 이후에도 이어졌고, 늘 ‘너는 사랑받는 사람이다’, ‘너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후원도 한 아이의 오늘과 내일을 바꾸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 후원은 한 아이를, 한 마을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이번 열린모임은 그 변화가 실제로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변화의 이야기, 그 여정에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나태주 시인과 함께한 열린모임
▼▼ 영상 보러 가기 ▼▼
(영상 시작 후 30분부터 본 행사가 진행됩니다!)
글. 박영선 후원동행2팀
사진. 편형철 사진작가, 월드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