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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뎁스 메뉴 열기/닫기필리핀 동부 비사야 지역 모자보건 증진사업, 2년 간의 가정방문 활동 이야기
어렸을 적 동네 보건소에 걸어가 예방접종을 맞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지만, 보건소가 멀리 있거나 아예 없는 곳에선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임산부나 아기를 안은 산모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워 필요한 진료나 검사를 놓치기 쉽습니다.
3년 전, 필리핀 동부비사야 지역의 깊은 산 속 마을에 사는 임산부, 산모, 아동을 위해 월드비전이 실시하는 찾아가는 가정방문 상담서비스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월드비전의 교육을 받은 지역보건요원들이 산 속 마을을 누비며 지금까지 6만 가구 이상을 방문했고, 엄마의 뱃속에서 함께 상담서비스를 받던 아기가 벌써 두 살이 되어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무사히 마친 가정도 생겨나고 있답니다.
오늘은 찾아가는 보건소로 인해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가 찾아왔는지 자세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월드비전은 2021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자연재해나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고립되어 보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필리핀 동부 비사야 지역의 임산부와 산모, 아기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보건시설에 자주 찾아가지 못하는 임산부와 산모, 아기들을 위해 지역보건요원들을 교육해 직접 찾아가는 가정방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가까운 보건소에서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보건소를 짓고, 의약품을 제공하며, 앰뷸런스와 특수 교통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정부와 주민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엄마와 아기의 건강이 지역 정책으로도 뒷받침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제도적인 협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활동은 바로 엄마와 아기들을 직접 찾아가는 ttCF 모자보건 가정방문 상담서비스 활동입니다.
모자보건 가정방문 상담서비스 제공
임신∙수유 중인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가정방문 상담 12회
주민주도 옹호그룹 형성 및 지원
지역사회 모자보건 서비스 개선을 위한 주민 정책 모니터링 조직 지원
모자보건시설 환경 개선
- 보건소 신축, 필수 기자재 및 의약품 제공
- 보건의료전문인력 역량 강화
모자보건 시설 접근성 향상
앰뷸런스 및 교통 바우처 제공
사업 및 개발협력 대중 인식 제고
- 사업 성과 관련 연구
- 국내 청소년 세계시민교육 실시
월드비전이 개발한 ttC(Timed and Targeted Counselling) 모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을 받은 모자보건 가정방문 상담 서비스입니다.
ttC 모델은 월드비전의 훈련을 받은 지역보건요원이 임신, 출산, 육아에 필요한 건강 지식을 시기에 맞게 알려주어 산모가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특히 생활 여건이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서 건강관리에 대한 부모님들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건소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임산부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산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집이 아닌 인증을 받은 출산시설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죠.
2022년, ttC 모델은 필리핀 상황에 맞게 현지화 작업을 거쳐 ttCF(Timed and Targeted Care for Familie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필리핀 보건부의 승인을 받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가정 방문
임산부의 임신 주기, 2세 미만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라 정해진 시기에 맞춰 지역보건요원이 집에 찾아갑니다.
건강상태 체크
엄마와 아기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정보를 수집합니다.
위험 신호 교육
동화책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엄마와 아기의 위험신호를 알아차리도록 가르쳐줍니다.
건강관리법 교육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영양 관리법을 알려줍니다.
건강상태 보고
지역 보건소와 월드비전이 사업지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수집한 정보를 제출합니다.
월드비전은 가장 먼저 지역보건요원들을 훈련할 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 보건의료전문인력을 교육했어요. 교육을 수료한 보건의료전문인력은 다시 각자 지역으로 돌아가 지역보건요원들에게 가정방문에 필요한 지식을 전수해 주었죠.
지역보건요원 훈련은 가정에 꼭 필요한 건강 지식부터 건강 및 영양상태 점검 도구 활용법, 보건전문인력과의 시뮬레이션까지 총 3일간 진행됐어요.
그렇게 2024년까지 지역보건요원 2,316명이 월드비전의 ttCF 가정방문 교육을 수료하였고, 지난 2년간 지역사회 275개의 바랑가이(필리핀 최소의 지방자치단위)에 흩어져 무려 63,620가구의 문을 두드리며 멀리 외떨어진 마을 주민들을 방문하였습니다.
사업 지역 보건소의 의사와 지역보건요원들은 월드비전의 지원 이후로 임산부와 산모들이 보건소에 찾아오는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지역보건요원들이 이전보다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의사, 간호사를 대신해 지역 건강을 살피는 든든한 이웃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월드비전이 저희 지역에 오기 전까지는 외딴 마을의 임산부들이 기본적인 의료서비스조차 받기 어려웠어요.
ttCF 가정방문을 통해 임산부들이 월드비전이 지원한 철분제, 엽산, 칼슘 같은 필수 약품과 산모용 키트가 보건소에서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보건소를 더 자주 찾게 되었어요.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보건소의 운영이 활발해지면서, 임산부들이 "우리 보건소는 믿을 수 있다"라는 신뢰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동부사말 보건소 의사 R씨저는 북부사말 주 팔라파그 군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는 지역보건요원이에요.
월드비전의 사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지역보건요원으로 임명이 되어도 특별한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 임산부나 아기 엄마들이 저희의 가정 방문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하지만 월드비전으로부터 교육을 받은 후로 주민들이 저희에게 신뢰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십 대 임산부들도 기꺼이 저희의 가정방문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저희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쳐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월드비전에게 정말 감사해요.
북부사말 지역보건요원 A씨각 마을에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가 자리 잡히면서, 처음엔 어색하게 느껴졌던 지역보건요원의 방문이 이제는 마을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방문 가정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지역보건요원들도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점점 익숙해졌고, 가족들 역시 방문 횟수가 늘어날수록 배운 것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산모들은 이제 자신과 아기를 위해 병원과 보건소를 더 자주 찾고 있어요. 가정분만이 많았던 산속 마을에서는 집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줄었고, 대신 더 많은 엄마들이 공립 병원에서 안전하게 아기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에 애정을 가지고 두 발로 마을 곳곳을 찾아준 지역보건요원들과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 응원해 주신 후원자님 덕분입니다.
지역보건요원들에게 신뢰가 생겼어요
" 이전에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는데, ttCF 가정방문 교육을 통해 대처방법을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지역보건요원이 월드비전의 교육을 받았으니 그들의 조언을 더 새겨 듣게 되었고, 지역 보건소에 대해 더 좋은 인식을 갖게 되었어요. "
- 북부사말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 수혜자 R씨
임신성 고혈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만약 지역보건요원이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제 상태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면 제가 임신성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거예요. 지역보건요원들은 저에게 이틀에 한 번 꼴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혈압을 확인해 줬어요. 덕분에 근처 병원에서 필요한 약도 처방 받아 복용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어요."
- 레이떼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 수혜자 C씨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줬어요
저는 세 아이를 돌보는 전업주부예요.
막내 임신 8개월 차였을 때 ttCF 가정방문 프로그램에 처음 등록되었어요. 지금은 막내 아기가 태어난지 8개월이 넘었고, 벌써 아홉번째 방문을 진행 중입니다.
ttCF 모자보건 상담 서비스는 직접 집으로 찾아오는 방식이라서, 아이를 맡길 걱정이나 교통 문제 없이도 돌봄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지역보건요원이 찾아오면 저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꼈고, 제 자신과 아기의 건강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어요. 가족들을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기를 낳은 제 몸 역시 챙겨야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동부사말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 수혜 여성 A씨
그동안 지역보건요원들의 가정방문은 조용하고 꾸준하게 각 가정에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월드비전 ttCF 가정방문 상담서비스의 효과를 확인한 지방 정부에서는 외부의 지원이 아닌 지방 정부의 예산을 편성하여 ttCF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더불어, 중앙 보건부에서도 ttCF 가정방문 모델의 효과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월드비전은 향후 중앙 보건부와 함께 ttCF 가정방문 모델을 필리핀 전국 지역보건요원들의 모자보건 가정방문 공식 모델로 승인하는 절차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동부 비사야 지역에 보건 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엄마와 아기들이 없도록 튼튼한 모자보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후원자님들과 함께 한 사람, 한 가정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계속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