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열대질환은 아열대지역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입니다. 매년 53만명이 사망하고 있을 만큼 그 위험성이 크지만, 대부분 빈곤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탄자니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에서는 코이카 국제질병퇴치기금을 지원받아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서 소외열대질환, 그 중에서도 주혈흡충증과 장내기생충을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중 올해 6월,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서 진행된 학교 대상 약품 보급 활동과 지역사회 대상 약품 보급 활동 현장으로 가볼까요?
약품 보급 활동,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소외열대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약(구충제)을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드비전에서는 가장 취약한 사람을 찾아 구충제를 나누어 주는 약품 집단 투약 활동(MDA: Mess Drug Administration)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차적으로 학교에서 약품을 나눠주는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약품이 전달된다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약을 먹지 않아 계속 감염된 상태로 있다면 소외열대질환 퇴치가 불가능하겠죠? 그래서 월드비전 탄자니아 사업에서는 마을약품 배분요원을 활용하여 주민들에게도 구충제를 직접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탄자니아에서도 처음 진행하는 방법이어서 학생과 마을 사람 모두에게 약품을 보급하는 활동의 효과성을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기대하고 있답니다.
약품을 나눠주기전 사전준비는 꼼꼼히 챙겨요!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약품을 나누어 줄 때는 인원수를 체크하는 등의 꼭 지켜야 하는 절차가 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약품을 나눠줄 교사들과 마을에서 약품을 나누어 줄 마을 약품 배분 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요. 이는 더 정확하고 안전한 의약품 투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랍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약품을 받을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약품 집단 투약 활동에 잊지 않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홍보활동도 꼼꼼히 진행했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결과, 많은 학생들과 성인들이 소외열대질환으로부터 더이상 고통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토(Doto)와 그의 어머니 은캄바(Nkamba)씨가 바로 그 증인인데요! 이 모자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변화이야기] "약 한 알로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어요."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에 사는 16살의 도토는 초등학생 때부터 원인을 모른 채, 소변을 볼 때마다 아픈 통증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의 어머니인 은캄바씨도 그저 아들이 아픈 것에 마음 아파하여 아들의 선생님이 권하는 전통적인 약품을 먹여왔습니다.
그러다가 월드비전이 2020년부터 코이카 지원을 받아 이 지역에서 소외열대질환퇴치사업을 시작하며, 은캄바씨는 CVA(Citizen Voice and Action:마을을 변화시키는 주민모임) 일원으로 선정되어 소외열대질환 관련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비로소 아들이 아픈 이유가 소외열대질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토 또한 학교에서 받았던 구충제를 먹고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되었구요.
이제 은캄바씨는 자신의 아들 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주민들에게 약품 집단 투약 활동 시 적극 참여하여 치료약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고, 도토 또한 다른 친구들에게 치료약을 먹도록 권장하고 있답니다.
한 가족의 건강과 웃음에 이어 더 많은 아동과 가족들의 건강과 웃음을 되찾기 위해, 월드비전은 탄자니아 이틸리마 주의 소외열대질환 퇴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우간다의 소외열대질환 퇴치 노력이 궁금하다면?
- 글.
- 이정임, 황예지 국제개발사업 1팀
- 사진과 자료.
-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