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으로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동부”… 월드비전, 긴급구호 착수
사망 1,400여 명·부상 3,000여 명 이상, 27만여 명 향후 수개월간 인도적 지원 필요
월드비전, 100만 달러 규모 긴급 대응 추진… 의료·식량·쉘터·아동보호 집중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9월 1일과 2일 연이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총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9월 1일 쿠나르(Kunar) 주에서 규모 6.0, 9월 2일 규모 5.2의 연속 지진으로 발생했으며, 얕은 진앙(10km)으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컸다. 진흙으로 지어진 전통 가옥 붕괴와 산사태로 피해 지역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약 1,400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향후 약 27만 명이 긴급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월드비전은 이번 지진 피해 지역인 쿠나르(Kunar), 낭가르하르(Nangahar), 라그만(Laghman) 주를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을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부상자 치료를 위한 긴급 의료 지원, ▲임시 거처 및 월동 대비 응급 쉘터 제공, ▲식량과 담요 등 생필품 지원, ▲보호자와 분리된 아동을 위한 보호 및 심리사회적 지원, ▲위생 키트 보급과 안전한 식수 공급 등 WASH 활동을 포함한다. 모든 활동은 현지 로컬 파트너와 협력해 신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은 경제 붕괴와 기후 위기, 정치 불안으로 인구 절반인 약 2,290만 명이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놓여 있다. 국제 원조 축소와 의료시설 폐쇄, 식량 부족, 난민 귀환자 증가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반복되는 재난과 위기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월드비전은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라는 사명을 지키며 피해 주민 곁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비전은 이번 아프가니스탄 긴급구호 활동을 위해 신속한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후원은 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와 대표전화(02-2078-7000)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