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북한사업 30주년사』 발간 위한 착수보고회 개최
30년간 유일하게 지속된 민간 대북지원 사업… 역사와 가치 기록으로 남긴다
학술성과 대중성 아우르는 최초의 민간 기록 프로젝트… 향후 정책자료로도 기대
(왼쪽부터) 장한솔 월드비전 북한사업실 과장, 김혜영 월드비전 북한사업실 팀장, 도귀화 월드비전 전략기획실 실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주승중 월드비전 이사, 박동찬 월드비전 이사, 박노훈 월드비전 이사장, 김계훈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 소장, 박한별 월드비전 Faith&Development실 실장(사진=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7월 21일(월)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 대회의실에서 『월드비전 북한사업 30주년사』 발간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1994년부터 30년간 월드비전이 수행해온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성과를 공식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북한사업 30주년사』는 국내 대북지원 역사상 동일 기관이 30년간 지속적으로 수행한 인도적 협력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첫 사례로, 대북지원의 역사성과 민간협력의 지속성을 상징하는 기록물로 평가된다.
보고회는 ▲박노훈 이사장(발간위원장)의 환영사와 사업 소개 영상 상영, ▲김계훈 북한농업연구소 소장의 특별 강연(‘보고픈 얼굴들’), ▲김혜영 북한사업실 팀장의 30주년사 구성 및 추진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발간 방향을 논의하는 피드백 세션이 진행됐으며,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월드비전은 지난 30년간 북한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보건의료, 농업개발, 식수위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온 유일한 기관이다. 『북한사업 30주년사』는 단순한 연대기적 기록을 넘어, ▲사업 성과와 한계 ▲현장 사례와 당사자 증언 ▲정책 환경 변화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담는다. 특히 학술적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전문가 뿐 아니라 일반 독자와 후원자, 정책 관계자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향후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 개선을 위한 실증 기반 자료로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이 기대되는 가운데, 월드비전은 이번 발간을 통해 그동안 함께해온 후원자, 정부, 연구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 속에서도 대북지원의 가치와 민간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사회적으로 환기하고자 한다. 『북한사업 30주년사』는 2025년 말 정식 출간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의 북한사업은 한 봉지의 밀가루로 시작된 민간 연대의 현장이자, 평화와 인권을 위한 외길이었다”며 “30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정리해 공유하고, 향후 남북 협력이 보다 실효성 있게 발전해 나가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