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이 된 아버지,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하던 소년 레슬러 동호. 지난여름 동호의 사연이 소개된 후, 월드비전과 해피빈을 통해 6000명이 넘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고, 더불어 많은 응원메시지가 동호에게 전달되었는데요. 계절이 바뀐 지금, 동호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동호의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아버지, 2년 전 의식을 잃은 아버지는 여전히 병실에 누워계십니다. 동호네 가정은 생활비, 학비 등으로 버거운 중에도 매월 70만 원의 병원비를 감당하며 아버지만은 지키고자 노력했는데요. 지난 모금 이후,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아버지를 위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큰 부담이었던 병원비 문제가 해결되자, 동호는 레슬링 훈련과 대회에 보다 집중해서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동호를 만나보았습니다.
▲ 밝고 건강한 동호의 모습 “다시 희망을 선물해주신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안녕 동호야! 일년 후 다시 만난 동호
해 뜨기 전부터, 달이 뜰 때까지 이어지는 훈련에 여전히 동호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래보다 작은 체구이지만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후원을 받은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버지 병원비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게 되었고, 항상 빠듯했던 생활비도 여유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후원자님들 덕분에 아버지를 지킬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제가 받은 도움을 갚을 수 있는 길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레슬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동호는 다짐을 이루기 위해 최근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일까요? 동호는 작년 하반기에 진행된 도대회 우승에 이어, 전국 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체육관 훈련을 못 하게 된 후에는 새벽 일찍 일어나 개인훈련을 하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좌) 친구들과 훈련하는 모습 (왼쪽에서 다섯 번째) ▶(우) 동호가 새로 딴 메달들
여러분 덕분에 아버지도 지키고, 레슬링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동호에게 작년 한 해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있음을 몸소 깨닫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동호는 아버지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 후원자님들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후 앞이 캄캄하기만 했어요. 속상한 마음이 앞섰지만,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의식이 없으신 아버지를 꼭 지켜드리고 싶었어요. 자랑스러운 아들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막막하기만 했는데 저를 응원해 주시고 도움 주신 분들 덕분에 아버지도 지키고 레슬링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저에게 도움을 주시고 큰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사랑과 도움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생활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해보지 못한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많을 테지만, 소중한 후원금의 가치를 아는 동호는 당장 필요한 생활비와 병원비를 제외하고는 교육비 및 대학등록금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께서 기대해 주시는 걸 보니 더 꿈에 대한 확신이 생겨요. 대학까지 가서 레슬링을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요.” 동호가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담당 복지관의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통해 집행될 예정입니다.▲(위) 후원금으로 새로 구입한 운동복, 운동화▲(아래) 동호의 감사편지
후원자님 동호에게 새 삶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 곁을 지키며, 아버지가 눈을 뜨셨을 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전히 최선을 다하는 동호. 자신이 받은 이 큰 사랑을 꼭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동호가 감당해야 했던 무게를 나눠 들어주신 후원자님, 또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따스한 봄 햇살처럼 동호의 삶에 행복한 빛 줄기를 전해주신 후원자님! 여전히 어려운 이웃은 많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 여러분처럼 온정을 나누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후원자님께서 동호의 삶을 희망으로 채워주셨듯이, 후원자님의 하루하루도 기대와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