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위 작은 컨테이너에서 추운 겨울을 나야 했던 민준이, 기억하시나요?작년 초, 화장실 물도 나오지 않아 싱크대에서 세수를 해야 했던 민준이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월드비전 홈페이지와 해피빈을 통해 1300명이 넘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셨는데요.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민준이네 가정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싱크대에서 씻던 민준이네, 이젠 잘 갖춰진 집으로 이사했어요
작년 말 이사를 마친 민준이는 부쩍 밝아졌습니다. 창문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들어와서 일까요?집안 곳곳 밝은 에너지가 느껴집니다.예전 집은 화장실 수도가 망가져서 싱크대에서 씻어야 했었는데요, 이젠 이런 걱정 없습니다.온수도 잘 나오는 새로운 집은 지난겨울부터 민준이 부자를 포근히 감싸주었습니다.“제 방이 생겼어요, 그리고 책상이 있어서 좋아요.”방 한 칸뿐이던 예전 집은 이부자리만 펴도 꽉 차던 터라, 책상 없이 바닥에서 공부했던 민준이.지금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망가진 세탁기도 튼튼한 제품으로 교체하고, 반듯한 책상과 의자까지 놓았습니다.이외에도 후원자님들이 모아주신 후원금은 민준이네 가정의 냉장고, 청소기, 밥솥 등꼭 필요한 가전제품들을 구입하는데 쓰였습니다.
▲ (좌) 비포: 바닥에 앉아 공부해야 했던 과거▶(우) 애프터: 책상과 의자가 있는 민준이의 방
10cm가 훌쩍! 몰라보게 자란 민준이
“저 10cm 자랐어요.” 부쩍 큰 민준이는 1년 만에 아빠의 키를 따라잡았습니다. 훌쩍 자란 민준이 몸에 맞게, 이전보다 큰 집으로 이사 가서 다행입니다.
▲ (좌) 비포: 좁은 부엌공간, 수납할 공간조차 없었던 과거▶ (우) 애프터: 조리기구를 정리할 수 있는 넉넉한 수납공간, 새로 꾸며진 부엌
여러분 덕분에, 부정적인 삶인 저의 생활도 긍정적 마인드로 바뀌고민준이는 더욱더 밝은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당뇨 합병증이 심해 비정기적으로 일을 하던 민준이 아버지.최근 그마저 일자리도 없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후원자님들이 모아주신 마음 덕분에 올봄을 견디고 계십니다.월드비전 캠페인과 함께하면서 아버지와 대화 시간이 잦아졌다는 민준이는몸도 마음도 더 어른스러워졌습니다. 물론 민준이도 또래 아이들처럼 늦잠을 자기도 하고, 사춘기 아이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민준이의 모든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지금은 한창 자랄 때잖아요, 저는 그저 믿어주고 기다려주려고요.또 민준이 곁에 오래 있고 싶어서 더 건강을 챙기고 있어요.”
서로를 믿어주는 민준이 부자의 내일이 기대됩니다.
▲ 민준이 아버지의 편지 일부
▲ 민준이가 끓인 된장찌개
저를 응원해 주신 후원자님 덕분에 제 꿈을 더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리사의 꿈을 꾸던 민준이, 여전히 아빠를 위해 종종 요리 실력을 발휘합니다.최근엔 된장찌개를 끓였다고 하는데요. 지난 1년 사이, 민준이의 꿈은 여러 번 바뀌었고여전히 다양한 꿈을 꾸고 있지만, 아버지를 사랑하는 민준이의 마음엔 변함이 없습니다.이렇게 민준이가 마음껏 꿈꿀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후원자님들 덕분에지난겨울을 건강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많은 요즘,하루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우리 모두 따뜻한 일상을 맞이하길 소망하며,후원자님들의 몸과 마음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