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절실한 케냐 카쿠마 난민촌
2013년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남수단 내전. 마리암의 가족도 총성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잃어버린 가족. 그리고 남겨진 아이들. 15살 소녀 마리암은 다섯 식구를 돌보는 소녀가장이 되었습니다.마리암 가족이 피난을 온 카쿠마 난민캠프는 남수단, 소말리아, 콩고, 르완다 등 갈등과 분쟁을 피해 피난을 온 19개 국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60%가 18세 미만의 아동으로 구성되어있죠. 국적, 언어, 문화가 다른 십여 개국의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다 보니 다양한 갈등이 생깁니다. 전쟁을 치른 부모세대의 갈등과 서로를 향한 분노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평화 홍보대사로 성장할 카쿠마 난민 아이들
월드비전의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 중인 교사들
분쟁, 폭력, 아동노동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카쿠마 난민촌 아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해피빈과 월드비전 홈페이지, 한겨레신문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습니다. 월드비전은 더해주신 후원금으로 아동평화증진사업(ECap, Empowering Children as Peace Builders)을 진행했습니다.
새로 지은 Pokotom 초등학교 건물
월드비전의 평화 인식 개선 포럼에 참석한 카쿠마 난민촌 주민들
먼저, 난민촌 내 21개 학교에서 토론, 노래, 미술치료, 레크레이션 등을 통해 평화를 배우는 평화클럽을 창립했습니다. 총 73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죠. 또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평화클럽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 및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평화클럽 수업에 활용할 교보재도 지원됐습니다.
가장 취약한 대상을 향하는, 월드비전 긴급구호활동
부족 전쟁, 종교 갈등, 정치 갈등 등 여러 형태의 분쟁을 겪은 아동들은 신체적/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게 됩니다. 월드비전은 아동평화증진사업(ECaP)을 통해, 아동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의 중재자로 성장하여 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아이들은 학업 능력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협동심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월드비전은 카쿠마 난민캠프 아동들이 분쟁과 갈등, 반목이 아닌 평화와 연합의 환경 속에서 회복중재자로서 성장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을 더해주신 모든 후원자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