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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약속한 시간 15년

  • 2015.04.02

인도 - 우리가 약속한 시간 15년 (베트남 호아방 자립마을)
우리는 약속했다. 15년을 함께 하겠다고.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린 떠나겠지만 스스로 설 수 있는 호아방이 되어있을 거라고 우리는 믿었다. 그것은 서로를 향한 믿음이었다. 주민들과 월드비전이 서로를 믿고 노력한다면 15년 후엔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1988년 월드비전이 베트남에 처음 긴급구호를 시작한 후로 10년 되던 해, 한국월드비전이 베트남에서 첫 지역개발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월드비전의 6개 사업장 중 하나인 호아방. 2개의 꼬뮌(commune)에서 시작된 호아방 지역개발사업장은 8개 꼬뮌으로 확장되었고 2014년 2개의 꼬뮌이 월드비전과 약속한 시간을 채웠다. 2015년 4개 꼬뮌, 2016년 2개 꼬뮌이 사업 종결을 마치면 월드비전은 호아방과 비로소 작별인사를 나누게 된다.

▲ 호아방 사업장을 기쁘게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월드비전이 필요했던 자리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호아방은 다낭지방에서 가장 자난한 지역이 되었다. 전쟁의 피해와 잦은 홍수피해로 피폐한 삶을 이어가야했던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이 오기를 기대했지만 한국월드비전이 사업을 시작하던 그 해에도 호아방은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남아야 했다. 산간지대로 주민 대부분이 소수민족인 카투족이었던 호아방. 카투족의 전통적인 화전농법은 생산량이 좋지 못했다. 잦은 홍수와 때마다 찾아오는 태풍피해까지, 호아방 지역 주민들은 1년의 절반 이상을 식량난에 시달렸다. 연 강수량은 우리나라의 2배나 되지만 제대로 된 식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깨끗한 물을 얻기도 쉽지 않았다. 모두 다 15년 전 이야기다.

▲ 다양한 가축들과 과실수가 가득한 하오 할아버지네 집. 오랫동안 월드비전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

주민 모두가 월드비전 파트너

"8년 전 월드비전과 함께 논에 관개수로를 설치하고, 마을에서 논으로 이어지는 길에 이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8년이 지났는데도 끄떡없죠?" 튼튼한 다리 너머로 쌀농사가 한창인 넓은 논이 펼쳐진다. 마을 개발위원회(Village Development Board)대표 엠 씨의 시원한 미소처럼 기분 좋은 풍경. 오늘의 이 풍경을 만들기 위해 월드비전은 마을 주민 모두와 협력했다. 전 세계 월드비전 지역개발사업의 중심에는 그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개발위원회''''가 있다. 호아방 역시 마을개발위원회가 모든 사업의 중심이 되었다.

▲ 마을개발위원회 대표 엠 씨(왼쪽)와 호아방 사업장 메니저 레 반 응아 씨(오른쪽)

스스로 만들어가는 변화

"월드비전과 함께한 18년 동안 마을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마을 안에서도 가장 가난했던 가정들의 형편이 나아졌다는 겁니다." 마을의 변화를 시작부터 지금까지 모두 지켜봤던 엠 씨가 말했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주민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오늘의 변화가 주민들에겐 더 뿌듯하고 가슴 벅찬 일이다. "예전에는 아이들 학비는커녕 끼니를 때우는 것도 어려웠어요. 우물은 상상도 못했고 강에서 매일 물을 길어야 했어요. 이젠 월드비전의 지원 덕분에 돼지를 키워서 새끼를 팔아 아이들 학비도 내고, 마당에 우물도 마련했어요." 영양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엑 씨가 말했다.

▲ 엑 씨는 소득증대사업에 참여해 돼지를 지원받았다.

새로운 호아방의 아이들

지금 아이들은 어른들이 살았던 과거와는 다른 호아방에 살고 있다. 열두 살 레는 새로운 호아방에서 수학선생님의 꿈을 키운다. "얼마 전 학교에서 한과목만 빼고 모든 과목에서 최고 점수인 10점을 받았어요." 자랑하는 레 옆에선 엄마가 말을 잇는다. "저는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다 말았는데, 우리 딸은 학비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엄마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주민들이 과거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레와 같은 수많은 아이들이 더 좋은 마을에서 살게 된 것도 후원자님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 한국의 후원자님이 매달 보내는 후원금은 마을의 관개수로가 되고 우물이 되었고, 보육시설이 되었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역량을 강화하는 힘이 되었다.

▲ 호아푸 초등학교 아이들도 마을의 변화를 자랑스러워했다(왼쪽). 월드비전 후원아동 레와 엄마(오른쪽).

월드비전이 떠나게 되는 날

"아쉽기야 하죠. 하지만 이제 우리는 힘이 생겼어요. 한 집이 문제가 생기면 다 같이 도와줄 수도 있고요. 더 힘든 곳 찾아 떠나는 게 당연하죠. 저희 마을은 앞으론 가축을 어떻게 하면 잘 기를 수 있을지 논의하려고 합니다." 레의 어머니 한 씨가 말했다. 우리는 호아방에 찾아온 그날부터 생각했다. 먼 훗날 호아방과 행복한 작별을 나누는 날을. 우리가 약속했던 시간이 다해 이제 곧 그 날이 다가온다. 우리가 오래도록 준비해온 행복한 마지막 순간이 머지않았다. 이제 월드비전은 우리가 떠난 뒤 마을의 모습을 상상하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 김보미 디지털마케팅팀
사진. 유별남 사진작가/ 한성하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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