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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업장

전 세계의 생생한 사업현장.
오늘도 우리는 그 곳에 희망을 심습니다.

  • 죽음의 곁에 있던 아이, 세상으로 발을 내딛다
  • 2012.10.15

죽음의 곁에 있던 아이, 세상으로 발을 내딛다 - 우간다 월드비전 울지역 재건복구사업장. 마음속에 상처 하나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계속된 내전으로, 이곳 우간다 아동들은 우리가 생각하기도 어려운 큰 마음의 상처와 아픔들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사업대상지역인 울(Wol)은 약 20년간(1986~2006) 우간다 정부군과 ''신의 저항군(LRA)''이라는 무장단체 사이의 내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현재 월드비전은 이들이 전쟁의 고통을 회복하고 안정된 의식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영양, 교육 및 심리사회치료, 식수, 보건 등의 분야를 포함한 통합적인 지역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울 지역에서 장기간의 내전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동들을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프로그램인 집단심리치료 (InterPersonal Therapy for Groups: IPTG)사업을 통해 학교 교사 및 부모들이 우울 증세가 있는 아동과 청소년의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정서적 지지를 줄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심리치료 면담 후 활짝 웃는 아이들(왼쪽)과 영유아 아동을 위한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오른쪽)

열두살 비트리스, 심리치료로 희망을 찾다

레이커 비트리스(Laker Beatrice)는 초등학교 5학년인 여학생입니다. 내전으로 부모님을 잃고, 2명의 형제자매, 그리고 조부모님과 살고 있습니다. 조부모님은 소작농 일을 해 아이들을 돌봅니다. 비트리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안을 청소하고, 밥을 지을 곡물을 갈고 물을 길어 옵니다.


"심리치료를 받기 전에, 저는 늘 혼자 지내며 자주 울었어요. 누구와도 어울리고 싶지 않았고 학교도 자주 빠졌죠. 사실 항상 죽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부모님을 잃은 충격이 컸고, 늘 배고픈 삶이 힘들었죠."


하지만 집단심리치료 이후 아이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학교에 성실히 다니며 더는 울지 않고, 친구들과도 어울리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기도 합니다.


비트리스는 가족을 돕기 위해 옥수수 밭도 일궜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는 농업조합에 속해 우수 품종의 종자를 받았습니다.  하루에 한 끼만 먹었던 비트리스의 가족은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두 끼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확의 일부는 판매해 다른 영양분을 공급하는 음식을 사고, 수업료도 지불합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비트리스는 이제 용기 내어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부모님을 잃은 슬픔은 여전하지만, 이제는 삶에 목표도 생겼고, 잘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 심리치료로 위로를 받고 회복중인 비트리스

▲ 비트리스의 가족과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그들이 일구는 옥수수 밭

비트리스를 만나던 날,  아이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듣습니다.

"엄마, 아빠가 왜 돌아가셨어?" 마음속으로 물을까 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에게 살며시 물어봅니다. 오랜 내전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열세 살 여자아이 비트리스(Beatrice). 어떠한 아픔과 상처가 있는지 물어보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산다는 대답에 질문을 해버렸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내보이고 싶지 않을 아이의 아픈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저 같았으면 머뭇거리다가 대답하지 않았을 텐데.... 아이는 기억도 나지 않지만 부모님이 내전 때 돌아가셨다고 대답합니다. 아이의 눈가에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합니다.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아이들과 놀고 싶지도 않고, 학교에  가도 공부할 마음도 없었다고.... 그런데 매주 담당 선생님과 그룹심리치료를 하면서 그러한 생각이 조금씩 없어지고, 울지도 않고 친구들과 잘 지내며 삶의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있다고,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합니다.

 

상담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은 전문적인 상담지식이나 기술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지역사회에서 자원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하고 상담을 해주는 마을주민입니다. 어린아이가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것으로 조금씩 치유받고 웃음을 찾아가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비트리스와 같은 아이가 이곳에 참 많다는데...... 어려운 환경이지만  불평하지 않고 아픔을 치유하고자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존경스럽게 여겨지는 저녁입니다.

▲ 울지역 응고라(Ngora)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함께

상처 안은 아이들을 감싸기 위해 더 많이 웃습니다. _ 다리우스 에크왕(우간다 심리치료 사업 현장 직원)

안녕하세요! 우간다 울 지역 월드비전 재건복구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다리우스 에크왕(Darius Ekwang)이라고 합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많이 납니다.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아이들은 자살을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쟁의 상처 때문이죠.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아이들을 돌보려면 저부터 강해야 하기 때문에,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많이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 집단심리치료입니다. 이는 정신적 외상(Trauma)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그룹치료의 한 방법입니다. 사전 질문지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12-17세 아동들에게 약 4개월간 그룹상담 심리치료를 실시합니다. 정신적 외상으로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 특히 아동들이 정신적 상처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나일론 끈과 쥐약, 그리고 기타 약물들을 아이들에게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룹심리치료를 마친 아이들이 자원봉사 상담사들의 권유로, 갖고 있던 자살 도구들을 내놓은 것이죠. 저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며 자신의 건강을 신경 쓰지 않는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변해서 집안일을 돕기 시작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저는 월드비전이 이곳에서 하는 일이 울 지역 아동들에게 정말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미래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고 관심과 기도로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님께 감사드립니다.

▲ 영유아, 임신부 및 수유부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영양 교육을 하는 다리우스 / 씨앗 심는 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교육중인 모습

한 아이의 기쁨, 한 마을의 희망 - 해외아동정기후원하기
글+사진. 국제구호팀 김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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