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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업장

전 세계의 생생한 사업현장.
오늘도 우리는 그 곳에 희망을 심습니다.

  • 도미니카와 아이티, 함께 그리는 희망찬 미래
  • 2012.08.22

제목 : 도미니카와 아이티, 함께 그리는 희망찬 미래, 새벽 6시. 아직 빛이 찾아들지 않은 시간, 아이는 앞장 선  아빠를 따라 잰 걸음으로 산을 오른다. 아이의 손엔 제 키만한 자루가 들려있다. 
사람들이 오르내리며 만들어진 듯한 비좁은 길은 꽤 가팔라서 아이의 걸음을 뒤따르기엔 숨이 가쁘다. 도시의 쓰레기들이 모여 산을 이룬 곳.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가족은 매일 쓰레기 산을 오른다.  산의 입구에 쓰여 있는 <No Basura..(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 라는 팻말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진다.

비자로사 Villa Rosa, 쓰레기더미 속 장미마을

중남미 카리브해를 품은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은1492년 콜럼버스가 발견한 최초의 신대륙으로 우리에겐 2010년 대지진으로 익숙한 아이티와 같은 섬(히스파니올라 섬)에 위치해 있다. 도미니카 공화국 북부의 도시 산티아고 외곽에는 도시빈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 Villa rosa가 있다. ‘장미마을’이라는 예쁜 이름의 마을이 형성된 것은 고작 4년 전. 그런데 마을 옆에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게 20년도 넘은 거대한 쓰레기 산이 있다.

(좌) 도미니카 산티아고의 무허가 판자촌 비자로사 마을 전경. 뒷편으로 연기에 휩싸인 쓰레기 산이 보인다.  (우) 매일 수시로 쓰레기를 실은 트럭이 들어오고,  그 안에서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

쓰레기 산에서  시작되는 여덟살  해소의 하루

매일 오전과 오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해소는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다.

여덟살 해소의 하루는 이 쓰레기 산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긴 꼬챙이를 들고 쓰레기더미를 뒤적거린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해소가 찾은 것은 구겨진 포크. 아빠 산또씨의 자루에 포크를 넣는 아이의 얼굴이 환해진다.

“철, 동, 알루미늄 같은 것들을 제일 비싸게 팔 수 있어요. 아이들도 그걸 잘 알고 있지요.” 산또씨가 말했다.

◀ 매일 오전과 오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해소는 아빠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다.

가족은 하루에 2번 쓰레기 산에 온다. 오전에 주운 것을 팔아 점심을 먹고, 오후에 주워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식이다.

묻혀진 쓰레기 더미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캐한 유독가스. 언덕을 넘으니더 고약한 악취가 풍겼다. 덩치 큰 트럭이 들어와 한 가득 쓰레기를 쏟아내자 손에 포대 자루를 든 사람들이 너도 나도 몰려들었다. 누군가가 버린 음식을 사람들은 줍는다.

매일 수차례 트럭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거르고 누르기 위해 거대한 포크레인은 수시로 움직였다.

“산티아고의 모든 쓰레기가 이리로 옵니다. 트럭이 오면 사람들은 필요한 것을 찾으려고 몰려들죠. 마치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찾는 것처럼요. 쓰레기 더미에 아이들이 희생되기도 하고, 신체 일부를 잃은 사람도 많습니다. 곳곳에서 불이 나고 그 연기가 마을 전체를 덮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비자로사 마을의 주민위원장 펠리페(38) 씨의 말이다.

삶을 찾아 오늘도 국경을 넘는 사람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이들보다 더 어려운 삶을 사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이티에서 온 사람들이다. 삶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온 이들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철저한 이방인으로 소외된 삶을 살아간다. 40도를 넘나들며 작열하는 태양아래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이들도, 거리에서 청소를 하는 이들도 대부분 아이티 사람들이다. 도미니카 정부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 없고, 궂은 일을 하는 이들을 쫓아내는 데도 한계가 있어 또 다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좌) 일주일에 2번 열리는 도미니카와 아이티 사이의 국경 (가운데) 군인들의 눈을 피해 생필품을 지고 강을 건너는 아이티 사람의 모습 (우) 도미니카에서 오는 아이티 사람들은 주로  밧데이(집단농장)에서 일한다.

아이티에서 온 구두닦이 소년, 제프리

삶을 찾아 아이티로 온 제프리. 구두를 닦아 10페소(300원)을 번다.

“철조망을 넘어서 왔어요. 이 곳에서 더 나은 삶과 일들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죠.” 제프리는 10살때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로 왔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어린 소년이 택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 또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제프리는 다른 아이티에서 온 또래 아이들 처럼 구두통을 매고 거리로 나갔다. 사람들의 구두를 닦고 버는 돈은 고작10페소. (한화 300원) 종일 일해 하루 한 끼 먹는 것도 어려웠다.

◀ 삶을 찾아 아이티로 온 제프리. 구두를 닦아 10페소(300원)을 번다.

철제 문, 창틀을 만드는 주물공장의 한 켠에서 잠을 자고 주중엔 그 곳에서 허드렛 일을 돕는다.공장에는 제프리처럼 아이티에서 온 형들도 함께 일한다. “아이티에서 왔다고 콜레라 옮기지 말라고 이유없이 나뭇가지로 맞은 적도 있어요. 마음도 몸도 힘들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부모님께 드리고 이 곳에서 학교에 다니고 공부해서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15살 제프리의 소박하고 간절한 꿈이다.

도미니카와 아이티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

한국 월드비전은 도미니카공화국 월드비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원한 10만불로 열릴 희망의 학교. 2개 학교가 2012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아직 학교 책걸상을 비롯한 학교 기자재는 다 채워지지 않았지만, 배움을 위한 학교라는 공간이 드디어 생긴 것이다.

도미니카 출장(도미니카공화국 방문)에 앞서 1주일간 월드비전 페이스북에서 학용품 지원하기 캠페인을 통해 1천원부터 아름 아름 모인 후원금 9만 5천원으로 연필, 자, 노트, 지우개 등 학용품을 한아름 샀다. 그리고 비자로사에서 쓰레기를 줍던 8살 해소의 손에도, 아이티에서 와서 구두를 닦던 15살 제프리의 손에도 쇠꼬챙이와 구두닦는 수건 대신 학용품을 안겨주었다.

생애 처음으로 자기 자신를 위한 노트를 펼치고 연필을 쥔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람은 ‘과거에 대한 집착보다 미래의 희망으로 살고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아이들의 과거에는 함께 해주지 못했지만,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래를 위한 작은 희망을 전했기를. 그리고 아이들의 손에 쥐어준 그‘희망’이 또한 함께 그려갈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

(좌) 9월, 개교를 앞두고 지어진 희망의 학교 모습 (가운데) 쓰레기 마을에 사는 마지도 학용품을 선물 받았다. (우) 학교에 다니게 될 제프리에게 후원자님들의 학용품을 전달한 배우 윤소이씨

글+사진. 온라인마케팅팀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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