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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아동의 1일분 물을 후원하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 2016.07.04

아프리카 아동의 1일분 물을 후원하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그동안 수많은 ‘아프리카의 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더러운 물을 마셔서 수많은 아이들이 죽고, 한 번 물 길어오는 데 반나절이 걸린다는 등 말이죠.  수많은 도움의 손길도 보냈습니다. 수많은 NGO들이 ‘식수 사업’ 모금을 했어요. 미디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우물 파주는 TV프로그램, 연예인이 지구촌 빈곤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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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월, KBS ‘인간의 조건’에서는 출연자들이 20리터로 하루를 살아봤어요. 세수, 양치, 머리감기에 마시는 물까지 총 20리터까지만 쓸 수 있었습니다. 물부족국가 상황을 간접체험한 셈이에요. (방송화면 캡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위에서는,

식수사업은 깨끗한 우물, 그게 다 아니에요?
좋은 것 같긴 한데, 얼마나 더 후원해야 해요?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름하여 ‘식수사업 속성코스''(!) 좀 더 알고 싶었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단순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은 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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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걸 설명한다고요?

1. 기억하자, 물 20리터

사람의 하루 생존 필수량입니다.(WHO, 세계보건기구) 물 마시기, 음식 짓기와 설거지, 손씻기 등 기초 위생에 필요한 양입니다. 물론 깨끗한 물이어야 합니다. 정수기용 생수통 용량이 18.9리터인데요. 이 정도는 돼야 하루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이 수치보다 한참 아래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리(Mali)의 경우, 하루에 4리터밖에 못 씁니다. 상상이 안되시죠. 하지만 여러분, 일단 20리터를 기억합시다. 왜냐면 바로….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계산인지는 곧 알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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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20리터’라는 이름의 식수사업NGO가 있기도 합니다.

2. 다음은 식수펌프

많이들 아실 겁니다. ‘우물’이라고도 하죠. 사실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시설은 우물 외에도 다양합니다. 깨끗한 개울물이나 호수에서 끌어 오거나, 대형 물탱크를 세우고 상수도 급수라인을 설치하는 등… 하지만 오늘은 ‘식수펌프’만 생각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 계산이 오늘 식수사업 속성코스의 핵심입니다

사실, 식수펌프만 생각하기에는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 중 아프리카에서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70미터 이상 깊이로 땅을 파서 설치하는 Borehole 식수펌프를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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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펌프, 오늘은 Borehole만 생각하기로 해요.

20리터와 식수펌프를 기억하자고 한 건, 바로 이 계산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프리카 아동의 하루치 물을 후원하려면 얼마가 필요한가?

바로, ‘식수펌프를 설치해 아이들이 최소 매일 20리터씩 마음놓고 쓰게 하려면 얼마가 필요한가?’말이죠. 이를 위해 몇 개의 전문자료를 소환하겠습니다. 복잡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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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미국원조청, 스위스개별협력청 등이 함께 발간한 RWSN보고서 표지

위 자료에는 보편적인 Borehole 식수펌프 견적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경150밀리미터짜리 스테인레스 스틸관을 지하 100미터 깊이로 설치하는 식수펌프에 필요한 돈은 미화 11,700달러 즉, 한화 13,455,000원(1 USD=1,150 KRW 적용)입니다. 그런데 설치만 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손씻기를 가르치며 비누를 보급하고, 고장나면 수리하며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도 필요합니다. 혹시 물 때문에 싸움이라도 나면 안되니 지속 관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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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질검사도 반 년 마다 해야 합니다. 휴대용 수질검사키트로 식수펌프의 수질을 검사하는 모습.

역시 관리위원회를 운영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합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매년 설치비의 2%정도로 산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11,700달러 x 0.02 = 234달러

의 금액으로 1년 관리를 한다고 가정할 수 있겠습니다. 이 234달러도 기억해주세요. 아직 계산이 더 남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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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콘래드 N 힐튼 재단의 식수사업 연구보고서 표지 (우) 가나(Ghana) 월드비전 식수사업장을 방문한 콘래드 N 힐튼 재단 다이엔 헤이즈 개발사업부문 부회장

위 보고서는 힐튼호텔 그룹의 콘래드 N 힐튼 재단에서 발간한 건데요. 이 재단은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월드비전과 함께 가나(Ghana)의 ‘아프람 플레인즈’ 사업장에서 총 1,509개의 식수펌프를 설치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 펌프의 평균 연식은 13.8년으로, 전체 80%에 달하는 1,200여개가 정상 작동되고 있었어요. 저희는 여기서,

월드비전 식수펌프를 한 번 후원하면, 최소 14년은 간다.

는 결론을 내리는 동시에, 14년간 식수펌프 후원의 총 비용으로,

설치비 11,700달러 + (운영비 1년치  234달러 x 14년) = 14,976달러 (한화 17,222,400원)

라는 산식을 도출할 수 있었어요. 물론, 아프리카 가나의 경우라 국가별 편차는 있습니다만, 여러분께 기초적인 정보는 드릴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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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펌프의 연식 도표(콘래드 힐튼 재단 보고서 일부분 발췌)

그런데, 여러분이 후원하신 식수펌프는 주민들에게 얼마나 혜택을 줄까요?

가나 정부에 따르면, 식수펌프 1기 당 수혜 인원이 평균 300명이라 해요. 보통 5인 가족인 아프리카(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는 1개 식수펌프에서 180명 아이들이 혜택을 입는다는 말인데요.  펌프 1기 당 1분에 135리터씩 깨끗한 물이 나오므로(콘래드 N 힐튼 보고서), 산술적으로는 WHO에서 권장한 1일 50리터 최소생활량도 충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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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우시다고요? 저도 정말 여러분 한분 한분 모셔놓고 그려가며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요. 우리.

이제 마지막 계산이 남았습니다. ‘돈으로 어떻게 표현되는가’인데요. 이들 식수가 1인 하루 50리터의 생활필요량을 충족하고, 14년간 300명이 쓴다고 가정하면 식수펌프는,

50(리터) x 300(명) x 365(일) x 14(년) = 76,650,000(리터)

를 제공할 수 있고, 17,222,400원으로 펌프 1기를 후원하므로, 1원으로 4.45리터를 후원하는 셈이고,  11.2원이면 1명의 하루 사용량 50리터를 후원한다는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 아동의 하루치 물을 후원하려면  11.2원이면 된다

는 표현을 할 수 있게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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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계산이 끝났습니다. 저도 물 좀 마시고 와야겠어요.

한가지 중요한 게 있습니다. 물을 길러 갔다 오는 문제입니다. 집에서 펌프까지 거리가 멀면, 길어오는 횟수도 줄고, 물의 양도 줄겠죠.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에서 물을 긷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거리로는 왕복 6킬로미터 입니다. 1번에 10~20리터의 물을 길어올 수 있다고 보면, 1명이 두 번 다녀오면 하루가 끝나버리는데 그나마 40리터도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자녀들까지 물 긷는 데 동원이 되는 것인데요. 아이들은 힘도 약해 길어오는 물의 양도 적고, 길어오는 시간도 더 깁니다. 그렇다고 물을 안 쓸 수는 없기에 아이들은 학교를 빠져가면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상황에도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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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에서 발표한 물 관련 권리의 내용 인포그라픽.

식수펌프가 설치되면, 이런 상황은 막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UN은 식수펌프를 가옥으로부터 최대 1킬로미터 이내, 1회 취수용 이동시간 30분 이내가 되도록 설치할 것을 권장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1회 취수에 4시간 걸리던 게 30분으로 줄면서 전보다 8배나 더 많은  물을 길어올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가족의 시간 절약이 되면서, 아이들을 학교에도 보낼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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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 덕분에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월드비전의 식수펌프가 설치된 곳에서는 그런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지난해 한국 월드비전은 전세계 곳곳에서 1,133개의 식수펌프(또는 시설)를 설치하거나 수리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 덕분에 수십만 명 주민들이 깨끗한 물의 혜택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7억 명 이상에게 깨끗한 물이 필요해요. 식수펌프로는 최소 230만 개 이상이 더 설치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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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 많은 깨끗한 물을 후원해야 할 이유들입니다. 번역은…여러분 더 머리 아프게 해드릴까봐 안해드릴게요.(유엔개발계획)

숫자가 너무 많아서 복잡하시다고요. 그렇다면, 이거 한 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우리가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을 그들도 누리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는 걸요.그래서,

“엄마, 학교 다녀왔어요”

“그래! 빨리 씻고 밥먹자”

의 대화를 아프리카에서도 할 수 있도록, 다시 식수와 깨끗한 물부터 선물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글. 디지털마케팅팀 방승빈

 

월드비전 식수위생사업을 후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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