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업장

전 세계의 생생한 사업현장.
오늘도 우리는 그 곳에 희망을 심습니다.

  • #2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남수단 구호사업 현장

  • 2015.08.20

②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남수단 구호사업 현장

난민이 된 아버지

이곳에서 만난 아브라 씨는 2015년 3월 이곳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내전으로 2012년 3월 여섯 아이를 데리고 고향인 수단의 달렌을 떠나 이곳에 오기까지 무려 3년 간 남수단 서부지역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곳을 찾아 다닌 끝에 지난 3월부터 이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수단에서 몇 개의 사업체를 운영했고 많은 가축들도 소유했던 아브라 씨는 내전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지금은 특별한 직업도 없이 소일거리를 하는 실향민 처지가 되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파티 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 아이들과 함께 쉬고 있는 아브라 씨(왼쪽 두 번째) 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피난 온 파티 씨 (왼쪽 세 번째)

파티 씨는 2009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내전을 피해 도망쳐 왔습니다.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떠돌면서 아빠와 남편으로서 가졌을 고민과 부담, 미안함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곳에서도 그들은 아침마다 마셨던 커피를 마십니다. 난민이 무슨 커피냐 말 할 이도 있겠지만 아브라 씨는 수단에서 마셨던 같은 맛의 커피를 마시며 그때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고 스스로 위로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브라 씨가 아내와 6명의 아이와 함께 잠자는 방

▲ 아브라 씨가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아프리카에서 핸드폰은 필수품입니다. 웬만하면 집집마다 어른들은 하나씩 다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 사이 거리가 워낙 멀어 왕래도 힘들고 일거리를 구하거나 연락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기시설이 없다보니 작은 태양열 전지판을 이용해 핸드폰 배터리 정도는 충전합니다. 아르바 씨도 이렇게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배터리 밑의 은색 통은 WFP(유엔세계식량계획)과 협력하여 월드비전에서 지원해준 식용기름(Vegetable Oil) 통입니다.

▲ 태양열을 이용하여 충전중인 아브라 씨의 핸드폰

건강한 아이와 엄마를 위하여

월드비전은 웨스턴 에콰토리아 주의 막판두(Makpandu)와 Napere(나페레) 두 곳에서 난민과 기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계지원, 보건, 식량, 교육, 식수/위생, 아동보호 등의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을 같이 지원하는 이유는 원래 마을에 살고 있던 주민들과 새롭게 유입된 난민들 사이의 갈등이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서지요. 또한 지역주민들 역시 지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보건 분야에서는 임산부와 산모 대상으로 출산 전후 관리, 검사와 상담, 영유아 영양 관리 등을 실시합니다.

▲ 막판두 지역에 있는 보건 시설의 HIV/AIDS 검사 및 진료실

HIV양성 임산부 대상으로 사전 검사와 약품 지원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합니다. 보건 시설에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임산부와 그 가족, 조산원 등을 교육하고 출산 시 필요물품을 지원하고 HIV 예방/AIDS 감염자 관리상담 등을 진행하죠. 5세 미만의 아동의 주요 질환인 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질환 등에 대해서는 1일 기준 15~20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5세 이상의 아동 및 청소년, 성인은 1일 기준 2~30명 가량 외래진료 진행 중입니다. 심각한 질병 및 질환의 경우 앰뷸런스를 통해 도심지인 얌비오 병원으로 수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리모델링된 출산실

아이들의 건강이 자라는 학교를 위해

교육 분야에서는 학교에 필요한 기자재 물품을 지원하고, 아동들을 위한 문방용품, 교복, 수업비, 교사 급여 지원 등을 실시합니다. 막판두의 경우 대부분의 난민이 콩고(DRC) 출신이어서 2009년부터 콩고 초등교육 교과과정(Syllabus)을 사용해왔으나 2013년부터 남수단의 독립과 함께 남수단 교과과정 사용 의무화를 통해 고학년부터 적용 현재 P1~P5에서 남수단 교과과정을 P6는 콩고 교과과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수/위생에서는 새로운 식수시설을 지원하고 위생교육과 함께 화장실, 샤워실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왜냐하면 위생 시설 부족, 위생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없어 숲속에 용변을 보거나 이웃집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등 아직도 위생분야에서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 여성폭력(Gender Based Violence)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과 난민들

또한 아동 보호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 부족, 특이 여아들의 육체적/정서적 성장과 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가정/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대, 소외, 간과로 인한 문제들을 예방하고자 부모들을 대상으로 아동보호, 특히 여아에 대한 보호에 대해 교육(Gender Based Violence)을 실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선풍기하나 없는 건물에서 영어-현지어 번역을 통해 교육을 실시합니다. 잠시 인사를 전하기 위해 들렸을 때, 아쉽게도 남자들은 없어서 다음에 교육받을 때는 꼭 남편의 손을 잡고 같이 와서 교육을 받으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아프리카 정서나 문화상, 엄마가 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요.

글. 김동주 국제구호팀
사진. 김동주/ 글로벌센터

긴급구호사업 정기후원

  • 인쇄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