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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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남수단 구호사업 현장

  • 2015.08.05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①-남수단 구호사업 현장-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된 독립국가. 193번째 UN회원국으로 등록된 정식 국가 명칭은 남수단공화국 (The Republic of South Sudan)입니다. 아프리카 동북부 내륙에 위치하여, 남쪽으로는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케냐, 서쪽으로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북쪽으로는 수단을 동쪽으로는 에티오피아를 접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가들의 이름을 보면 남수단 못지않게 정치적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나라들입니다. 반군과 정부군과의 내전, 종족 간 갈등과 분쟁(ethnic group conflict), 정치 세력 간 싸움 등으로 인해 위험에 처하면 콩고민주공화국이나 수단 등 해당국가의 주민들이 남수단으로 피난을 오거나 반대로 남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하면 주민들이 콩고,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으로 안전한 곳을 찾아 피난을 떠납니다. 이들이 이렇게 이웃국가를 넘으면 난민(Refugee)이 됩니다

아프리카는 왜 늘 싸우는 걸까요?

2013년 12월에 수단, 남수단의 독립투쟁을 이끈 대통령과 부통령간의 정치적 갈등과 세력 다툼은 이들이 속해있는 딩카족과 누에르족이라는 두 종족간의 충돌로 이어지고 복수와 공격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반군과 정부군간의 군사적 교전이 주요 유전 지역인 유나이티(Unity) 주, 어퍼나일(Upper Nile)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함께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 와랍(Warrap)주 알렉(Allek)지역에서 독립투쟁을 주도한 수단인민해방군(Sudan People’s Liberation Army, SPLA)의 지도자들을 칭송하고자 어느 집 벽에 그려진 그림

종족분쟁, 정치적 갈등, 정부군과 반군 간의 지속적인 교전은 신생국가 남수단의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화에 큰 문제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전지대에서의 교전은 남수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조업 등 생산 기반시설이 거의 없는 남수단에서 석유는 국가 수입 특히 외화(주로 미국 달러) 보유를 위한 주요 자원입니다. 송유관 설치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상황에서 유전지대에서 분쟁이 발생하면 석유를 얻지 못하게 되고 이는 정부 외화 보유고 감소와 직결됩니다. 이는 남수단 실생활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해 공산품 등의 물자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남수단 내에서 주요 외화인 미국달러 대비 남수단 현지화의 환율 평가 절하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제가 방문했던 15년도 6월 중의 중앙은행의 공식환율은‘1USD=3~4 SSP’이지만 암시장(Black Market)에서 환율은‘1USD=9~10SSP’였습니다

▲ 이 차량들은 케냐, 우간다를 거쳐 남수단 북쪽으로 생필품을 운송합니다.

이는 주요 생필품 물자들이 케냐-우간다-남수단의 육로를 통해 운송되기에 유류비를 포함한 가격이 상승하는 요인도 있지만, 외국에서 공산품을 사와야 하는 상황에서 남수단 파운드(SSP: South Sudan Pound)가 아닌 미화로 지불해야 하기에 외화 보유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환율이 평가 절하되었습니다. 불과 2~3개월 전만해도 암시장 환율이 1SD=5~6 SSP였는데 거의 2배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분쟁피해주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인도주의 기관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례로 학교를 짓기 위해 필요한 시멘트, 철골, 목재, 모래, 자갈, 펜스 등의 자재 가격도 상승하여 전체 사업비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 수도 주바의 대형 슈퍼에서 수입비누 하나는 우리돈 약 4천원 정도.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사업

한국 월드비전은 2023년까지 전 세계 가장 취약한(Most Vulnerable) 아동 1천 만 명 삶의 질(Child Wellbeing) 향상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취약국가 및 지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약국(Fragile Countries)은 분쟁, 재난, 빈곤 등의 원인으로 정부의 역량과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상황가운데 경제, 사회적 기본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국가들을 의미합니다. 현재 한국월드비전 국제구호팀에서는 소말리아, 수단/남수단, 콩고 민주공화국,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취약국을 전략적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 남수단은 지금 신생국가가 겪어야 하는 성장통을 앓고 있습니다.

남수단은 이러한 취약국 중에서도 계속되는 분쟁과 경제 불황, 기후 변화로 인한 곡물수확량 감소 등으로 가장 취약한 국가입니다. 분쟁으로 인한 안전문제로 과거 2~3년 동안은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북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안전상황이 개선되어 다행히도 사업모니터링 방문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월드비전은 남수단 북부 어퍼나일(Upper Nile)과 유나이티(Unity) 주에서 분쟁으로 인한 긴급구호 사업과 식량지원사업을, 서부 와랍(Warrap) 주에서는 교육지원사업과 영양지원사업을, 서남부의 웨스턴 에콰토리아(Western Equatoria)에서는 UNHCR과 협력하여 난민지원사업, 남부인 센트럴 에콰토리아(Central Equatoria)주에서는 아동 보호 및 평화 증진사업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현재 북부지역은 분쟁이 진행되고 있어 이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을 이번 출장으로 사업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 남수단 국내이동을 위해 이용되는 주바 공항의 UN기

남수단에서는 UN을 포함하여 많은 인도주의 기관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6배로 다른 주로 이동하기 위해서 인도주의 기관 직원들은 주로 UN기를 타곤 합니다. 거리문제도 있지만 도로사정도 열악하고 우기 시에는 폭우로 도로 침수가 빈번한데도 거리 또한 멀기 때문이죠. 첫 방문지역인 웨스턴 에콰토리아까지는 차량으로 15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어서 UN기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월드비전은 UNHCR과 협력하여 난민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콩고 민주공화국, 수단,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 탈출한 사람들로 여러 지역을 거쳐 이동하다 이곳 남수단까지 들어온 것입니다.

글. 김동주 국제구호팀
사진. 김동주/ 글로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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