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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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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생생한 사업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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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행복, 나눌 수 있어 더 아름다운 두 글자

  • 2008.07.23

2007년 해피프렌즈의 최우수 봉사 cell로 선정되어 해외자원봉사의 기회를 얻게 된 우리 '나비효과' 셀과 5명의 선생님들은 6월 9일 인도 동안의 비사카파트남으로 향했다. 비사카파트남은 어떤 곳이고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나름 봉사라는 분야에서 대한민국 고등학생을 대표할 수 있다고 자부했던 우리들이지만 낯선 지역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표정에는 걱정과 부담감이 묻어있었다. 7시간 반의 비행을 통해 인도 뭄바이 땅을 밟은 우리는 비사카파트남으로 가기 위해 또다시 3시간 반 비행을 해야만 했고 기나긴 여정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사람들의 외양, 냄새, 언어. 이 모든 것이 다른 이곳에서 앞으로 4일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이 앞섰지만 이 걱정을 뒤로한 채 나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인도의 낯선 공기를 마셨다.
첫째 날. 마음을 줘야 할 내가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선물 받다.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월드비전 ADP사업장을 찾은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견학 할 마을의 열악한 생활환경과 그곳 주민들의 삶, 월드비전에서 추진 중인 지역개발사업의 방향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슬럼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정말 참담했다. 이렇게 열악한 사람들에게 내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는데 도저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이런 답답한 마음으로 지역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슬럼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 마을은 'ASR Nagar' 라는 마을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사랑을 전한다는 명분으로 이곳을 찾은 내가 이곳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어린이 클럽의 어린이들은 춤과 노래로 우리들을 환영했으며, 여성자조모임의 여성들은 우리를 위해 꽃 목걸이를 만들어 주셨다. 집, 길, 식수시설, 화장실. 뭐하나 제대로 갖추어진 게 없는 마을의 주민들이지만 우리들의 방문을 이렇게 환영해 줬다. 연예인보다 더한 환영을 받았다. 내가 손을 먼저 건네야 마땅하지만 그들이 먼저 내게 손을 건넸다. 두 번째 방문한 'Kopavibhi' 마을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들에게 황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순간마다 이런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도 마음 한편이 따뜻해졌다. 물질이 부족한 사람들이기에 정신적으로도 궁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와 그 사람들은 단지 생김새가 다를 뿐 우리 모두 작은 사랑에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같은 사람이었다. 이것을 첫째 날에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안도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깊은 생각에 빠졌다. 내게 손을 건네던 아이들의 미소와 아줌마들의 따뜻한 손길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이들에게 전해준 것은 한국에서 싸간 사탕과 과자 몇 개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내게 정신적 풍요로움과 따뜻한 감동을 선물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만 같아서 느꼈던 답답함이 이제야 해소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진정한 봉사는 내 손길로 물질적 풍요를 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그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내가 이곳에 오게 된 이유이자 내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도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내 생각과 태도를 변화시켰고, 내가 해야 할 일을 깨닫게 했다.
둘째 날,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을 느끼다.
아침부터 우리는 'Durgapuram' 마을을 찾아 갔다. 이곳은 월드비전의 지역개발사업이 오랜 세월 간 진행되어 온 곳으로 어제 방문했던 슬럼들과는 달리 마을의 형태가 꽤 갖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의 생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어제의 교훈을 통해 오늘은 내가 먼저 이들에게 따듯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들 역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우리는 준비해온 축복송으로 그들에게 화답했다. 넝마주이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은 자생력을 갖추고 교육 받으며, 나날이 생활이 나아지고 있다고 월드비전 현지 직원께서 설명해 주셨다.
우리는 마을에 화분을 심었고, 그들은 우리가 화분을 심기 위해 이동하는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우리에게 관심을 가졌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이들에게서 한국에서 여유를 모르고 바쁘게 살던 내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다. 우리의 방문 자체가 이들에게는 감동과 행복이었던 것이다. '오마'라는 10살짜리 어린이는 내게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의 작은 배려와 관심이 그들에겐 크나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내 자신 또한 행복해졌다. 그곳의 어린이들과 얘기를 나누며 손잡고 마을을 돌아다녔다.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은 나에게 더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마을 학교에서 주민들이 준비한 점심을 먹고 그들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공연을 보았다.
어린이들은 그 동안 학교에서 배워온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그 중 여자 어린이들이 부른 '난 이제 더 이상 울지 않아요' 란 제목의 노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원하는 것에 조금만 부족해도 투정부리고 짜증냈던 나와는 반대로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밝은 미소 속에는 충만함이 가득했다.
해는 어느덧 저물고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우리의 차가 있는 곳까지 나와 우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창문을 열어 끝까지 손을 흔들었지만 멀어지는 그들과의 거리를 보며 내 눈가에는 아쉬움의 눈물이 고였다. '더 큰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고 싶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나의 작은 배려에도 행복해 하던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졌다. 또한 이런 보람 있는 경험을 고3이라는 삭막하고 정신 없는 시기에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가 흐뭇해졌다.
셋째 날,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을 보다.
아침 일찍 우리는 'Arilova' 마을로 향했다. 'Arilova' 마을은 바로 한국 후원자들과 월드비전의 보조로 학교가 설립되고 식수시설과 도로가 갖추어 진 곳이었다. 한국인 후원자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은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깊은 감사를 표했다. 내가 직접 후원한 것도 아닌데 이런 감사를 받고 있는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이 마을의 학교와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아직 학생 수에 비해 선생님의 수는 부족했지만 아이의 4대 권리를 외치며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학생들을 통해 이 마을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물질적 도움보다는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일 것이다. 돈이 든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발전 없이 정체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월드비전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교 보내는 자녀의 불편함이 없도록 자전거를 보급했고, 교육받는 자녀의 가정을 보조하기도 했다. 이런 월드비전의 지역개발 사업으로 인해 마을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다. 이것을 통해 앞으로 내가 직접 소외 받는 사람을 후원하게 되었을 때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마지막 방문 마을인 'Pydamamba' 마을로 갔다. 이 마을은 지금까지 방문한 마을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 길과 식수시설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집조차 없어 공사장 같은 비만 간신히 피할 수 있는 참담한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바로 옆 기찻길에서 주기적으로 울려 퍼지는 기차의 경적 소음은 이 마을의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교육에 대한 열의가 있었다. 이 마을 어린이클럽 회장이라는 17살의 한 여학생은 내년에는 대학에 갈 예정이라고 했다. 가장 열악한 환경이지만 이 마을의 희망은 충분했다. 이 학생 말고도 다른 어린이들이 교육의 권리를 중요시 했고, 이미 학교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들과 하나 되어 여러 가지 게임을 했다. 우리가 한국에서 준비해 간 2인3각과 풍선 터뜨리기 게임을 이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게임에도 마을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리며 행복해 했다. 사실 이런 일로 이들에게 큰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내 자신이 더욱 행복했다. 이렇게 인도에서 모든 봉사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나는 3일전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내가 되어 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며......
3일간의 경험은 나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고, 앞으로 소외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했던 나의 꿈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게 했다. 그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면서 내 자신이 더 행복했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비사카파트남 시티 투어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향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살찌워졌다. 사랑과 행복, 이 모든 것이 그저 나에겐 당연한 듯 여겨졌었지만 누군가에게 특별한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여행이었다. 또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글. 대전 대성고등학교 3학년 이민영
사진. 해피프렌즈 대학생 자원봉사자 이은주

월드비전과 대한생명이 함께 만든 '해피프렌즈'는 열 명 안팎의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셀(Cell)이 주체가 되어 매월 또는 매주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본격적인 청소년봉사단입니다. 200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해피프렌즈 봉사단은 2008년 7월 현재 전국 9개 지역 33개 학교에서 42개셀 총 420여명의 중고등학생들과 42명의 대학생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워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월드비전과 대한생명은 매년 가장 모범적인 봉사활동을 수행한 셀을 선정하여 월드비전 해외사업장으로 자원봉사여행을 떠납니다. 올해는 대전 대성고등학교의 해피프렌즈 '나비효과'(이민영 외 9명) 셀이 최우수 봉사셀로 선정되어 월드비전 인도 비사카파트남 ADP로 자원봉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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