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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트라미 사업장 후원자 투어 방문기

  • 2006.08.22

 

베트남 트라미 후원자 투어를 다녀와서

작지만 꾸준한 후원의 힘

오애정 (해외아동 후원자)

베트남 사업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그때의 일들을 떠올릴 때면 아직도 설레임과 감동이 느껴진다. 낯선 외국인에 대한 궁금증과 신비함으로 동그란 눈을 깜박이던 어린아이들의 수줍은 모습과 친절했던 현지직원들의 모습, 더운 날씨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부지런히 일하던 주민들을 보며, 다시 한번 후원의 기쁨을 느꼈던 순간들이었다.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서 모여, 다른 후원자들과의 어색한 조우를 마치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만 하더라도, 단순히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으로 들뜬 기분이었다. 4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우리가 방문할 지역이 베트남 내의 국내선을 갈아타고 또 차로 3시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한다는 월드비전 인솔자분의 설명을 듣고는 정말 오지지역으로 가는구나 싶어 약간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다낭공항에 도착해보니 현지 직원이 우리를 반겼다. 아직 후원자 간도 어색한 분위기라 현지직원의 환영에도 마냥 반가움으로 맞을수 만은 없었던 그때를 떠올리면, 베트남에서 사업장 방문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준 Mr.Tang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현지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다음날 떠날 트라미 지역에 대한 설명을 약간 들었다. 아직 현지에 대한 적응도 없고, 지역정보도 전무한 상태라 마냥 설레임이 앞섰던 생각이 든다.

 

둘째날 아침, 일찍 아침을 마치고 트라미 지역으로 향했다. 그날의 일정이 후원아동을 만나는 일이라 무척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우선 트라미 지역 위원장님을 만나 후원아동을 만날 때 유의점등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환영사를 듣고, 후원아동을 만나게 되었다. 내 후원아동은 12살로 똘똘해 보이는 남자아이였다. 떠나오기 전, 아동카드를 받고 한 사람의 후원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마냥 들떠 있었는데, 건강하고 착해 보이는 아동을 직접 만나니 그 기쁨은 배가 되었다. 현지 직원의 영어통역이 있기는 했지만, 후원아동과 그 아버님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스함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 느낌이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내 그릇에 고기반찬을 올려주시던 아버님의 감사한 마음과 수줍어 많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내가 준 선물들을 자랑스럽게 매만지던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베트남 방문일정 참여를 정말 잘했구나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아쉬운 둘째날을 보내고, 셋째날은 직접 후원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차로 한 시간여를 달려 트라콧 지역에 도착해 처음 방문한 곳은 초등학교였다. 그곳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월드비전의 지원을 통해 지었다는 것이다. 나라가 강성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고,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방학 중이라 아이들이 책 읽고 이용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지만, 방중 활발히 이용되는 도서관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음 예정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

 여성문해프로그램으로 되어있는 일정표를 보며 무슨 프로그램인지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 여성들에게 올바른 육아법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그날은 우리를 위한 환영 춤과 올바른 육아법에 대한 퀴즈대결이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 우리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것이 마냥 귀엽고 재미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사진을 찍어주자 잔뜩 몰려든 아이들을 보며, 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맑은 정신을 지켜주어야 한다는 책임감마저 들었던 시간이었다. 오후에는 탁아소를 들러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맡겨진 아이들을 만나보았다. 예전엔 이런 시설이 없어 아이들을 숲에 두고 일을 하거나 했다는 얘기에 좀더 깨끗하고 위생적인 탁아시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했다. 우물 공사가 한창인 트라콧의 한 마을에 들러 우물공사 작업에 잠시 참여해보았는데, 그날 저녁내내 안쓰던 신경들을 써 욱신거리긴 했지만, 생각해보면 일정 중 가장 제대로 봉사를 한 것 같아 좀더 열심히 도울 껄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넷째날, 오전 일찍 출발한 곳은 트라지악 지역이었다. 전날 비가 많이 와 가는 길에 차가 흙탕물에 빠지는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그곳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주민들과 지역위원장님 외 여러분들을 만나보니,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놓여진 수로와 주민들의 가축지원, 식수사업 등이 진행되는 가정을 방문하면서 근시안적 도움이 아닌, 먼 미래까지 생각한 계획적이고 세밀한 지원에 놀랐다.

이번 투어를 통해, 정부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은 NGO단체들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라의 가난으로, 어른들의 이념논리로 인해 죄 없이 고통 받는 아이들도 배움의 권리,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면밀한 계획과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5박6일의 긴 일정이 그리 길지 않게 느껴졌던 것은, 현지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와 주민들의 친절함, 그리고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천진함 덕이었다. 언제까지고 그 순수함과 따뜻함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계획적인 후원이 계속되었으면 한다. 작고 미미하지만, 꾸준한 지원이 이런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더욱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위해 나부터 홍보요원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오애정 후원자는 베트남 아동을 두옹, 단투엔을 후원하고 있으며 휴가를 이용하여 후원자 투어에 참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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