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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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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희망사업장

전 세계의 생생한 사업현장.
오늘도 우리는 그 곳에 희망을 심습니다.
  • [몽골] 신규 사업지역 바얀혼거르 지역 현장

  • 2006.06.21

현재 월드비전 한국은 몽골에서 날라이흐 지역(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지역), 아르항가이 지역(수도에서 서쪽으로 500여km 거리)에서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몽골 전역에 있는 교회 지도자 및 성도들의 역량강화 지원사업과 장애아동 학교 기숙사 건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얀혼거르 지역(수도에서 서쪽으로 약 600여 km 거리)에서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지역조사 단계에 돌입하였다.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쪽방향으로 600여km거리,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바얀혼거르 지방 중심부까지 차로 걸린 시간은 꼬박 10시간이나 되었다. 월드비전 한국은 이 곳 바얀혼거르 지역에서 새로이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초기 지역조사를 위해 3박4일의 일정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였다.

 

바얀혼거르는 전형적인 유목 지역
바얀혼거르는 중심부에서 차로 10분 정도만 달려도 광활한 초원지역이 펼쳐지는 곳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전형적인 몽골의 유목 지역이다. 우리나라의 행정구역 상 “도”에 해당하는 바얀혼거르의 전체 인구는 고작 8만3천 여명 밖에 되질 않는다. 해발 900~1,926미터 고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온은 한겨울에 ?30도 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여름 한 낮에는 35도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우리나라 평균강수량이 서울기준으로 약 1,100mm인데 비해, 이 지역의 강수량은 95~180mm 이다. 몽골 유목민들은 이렇게 열악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몇 백년을 유목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가뭄이후 닥치는 강추위 재난, 쪼드(Dzud)

가난하지만 자연에 순응하며 소박한 삶을 살아왔던 이들에게 지난 2000년부터 약 4년 간 엄청난 재난이 찾아왔다. 쪼드(Dzud)라는 기상이변 현상으로, 가뭄이후에 때이르게 찾아온 강추위로 인해 당시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이 가축의 2/3~4/5를 잃었다. 일례로 2000년에는 약250,000의 가축이 폐사하였다. 가축으로부터 생산되는 부산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쪼드는 크나큰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남아있는 가축으로 그나마 유목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행이었다. 많은 이들이 유목을 포기하고, 도심으로 대책도 없이 이주하거나, 사금이 발견된다는 소문을 따라 사금 발굴 현장에 몰려들어 난민 캠프와 같은 거주지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역상황
월드비전은 바얀혼거르에서 사업초반기에 우선 4개 Soum(우리나라 군 지역에 해당)에 집중하여 지역개발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각 Soum 단위에는 초, 중등과정 학교 1개, 보건센터 1개, 우체국 1개, 지역정부사무실 등의 공공시설이 위치하고 있다. Soum 보다 낮은 행정 단위인 Bag의 경우에도 관공서 사무실, 보건센터가 위치하고 있지만, 열악한 인력 및 환경, 예산부족 등으로 거의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한 전력공급 상황이 좋지 않아 해가 진 이후에 활동이 어렵다. 각 마을 중심부에는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수원이 있는데, 위생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사막화 현상의 점진적인 영향으로 지하수면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주민들은 이나마 사용하지 못하게 될까 봐서 걱정을 하고 있다.

각 Soum 단위에는 초, 중등과정 학교 1개와 기숙사 시설, 유치원이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1970년대 중반 전후로 건축되어서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있다. 유목민 아동들이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 시설은 필수인데, 이 또한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이 지역의 학교 중퇴율은 약 15%의 높은 수치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열악한 교육 환경 및 양질의 교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심장관련 질병, 간질환, 요오드 결핍, 불균형적인 영양, 아동 영양상태, 비타민 부족, 유아들의 급성 호흡기 감염 등이라고 한다. 각 Soum 센터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보건소의 상황 또한 최근에 세계은행(World Bank)의 도움으로 신축된 한 곳을 제외하고는 열악한 상황이어서 위와 같은 질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방문하기로 한 4개 쏨(Soum) 중 마지막으로 가본 바얀고비 쏨(Soum)에서는 중심지에서 약 30여분을 차로 달려 가장 가까운 박(Bag:행정구역 상 마을단위)을 방문해 보았다. 마을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센터에는 행정실과 보건센터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사무소나 보건소일 텐데, 이곳 시설은 그야말로 방치되어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간간히 모여서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지역공동체의 문화행사 등을 가져야 할 강당은 수년간 폐허가 된 채로 남겨져 있었다.

무분별한 사금채취 현장
마지막으로 바얀혼거르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 약 30여 개 사금채취 현장 중 한 곳을 방문하였다. 현장에는 수백 여 명이 가족이나 친족 단위로 지표면으로부터 약 1.5m 정도의 구덩이를 파내려 가 파낸 흙을 걸러 사금을 채취하고 있었으며, 채취 현장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지역에는 난민촌의 형태로 게르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들은 타 지역에서 금 채취 현장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다. 채취 현장에는 어린아이와 여성들의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었으며, 어린아이들의 경우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아동노동착취라는 위험환경에 처해 있다. 또한 사금채취현장에서 간헐적으로 매매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한 성전염병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지역정부관계자나 주민들은 무분별한 사금 채취로 인해 환경이 훼손되고, 사막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였다. 이곳에서 법적허가를 받고 채취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들은 중앙정부에만 등록을 하면 지역정부와는 상관없이 활동이 보장되므로, 무분별한 사금 채취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견제하기 위한 실제적인 통제권을 지역정부나 지역주민들에게는 결여되어 있다.

변화에의 기대
바얀혼거르 지역에서 월드비전은 이제 막 지역조사의 초기활동을 착수하였다. 상세한 지역조사를 위해2차 자료 조사, 가구조사 서베이, 지역주민 면담 및 토론 등 여러 과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실시된 지역조사 결과를 통해 월드비전은 바얀혼거르 지역 주민들이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생계수단을 개발시키고, 앞으로 또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쪼드에 대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식수 및 채소 재배를 통한 녹지화 및 이를 통한 소득증대를 위해 일할 것이다. 또한 교육, 보건 분야에서도 필요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특히 아동과 여성들이 보다 개선된, 생기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더불어 바얀혼거르 지역의 사막화 현상을 예방하고 무분별한 사금채취와 관련하여 옹호 및 정책변화를 위한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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