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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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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몽골 아르항가이 지역

  • 2004.10.07

해외사업팀 김성호 간사

의 수도인 울란 바타르로부터 차로 6시간 거리인 아르항가이는 한국의 13배나 되는 드넓은 몽골 땅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월드비전의 몽골 현지인 직원과 함께 아르항가이를 방문하여 지역주민과 정부관계자들을 만나고 해당지역의 빈곤 상황과 주민들의 개발의지를 조사하는 일이다.

아르항가이 지역의 아동들. 뒤로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가 보인다.

아르항가이 지역 주지사를 만나 현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우리 팀은 현지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주택가로 향하였다. 현지인 목사님의 안내로 들어간 폐허가 다 된 학교의 작은 교실에서 때가 꼬질꼬질 묻어 다 터버린 얼굴을 가진 어린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뒤편으로는 헝겊 거죽으로 덮인 간이침대에서 피곤한 얼굴의 중년 남성이 몸을 일으켰다.

아르항가이 지역에서 방문한 가정

몽골소녀 차차와 아버지

차차(8세)는 다 허물어져가는 버려진 학교 건물의 한 교실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가난 때문에 어머니는 몇 년 전 집을 떠났다. 부녀는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서 폐허가 다 된 학교 건물에서 임시로 거처하며 버거운 삶을 지탱하고 있었다.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가는 겨울이 곧 다가올 텐데, 구멍이 숭숭 뚫린 창문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내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속 깊이 자리 잡았다. 가지고 간 사탕을 주고, 간지럼도 태우고, 장난을 치자 구석에 쭈뼛이 서있던 차차는 금방 우리와 친해져서 해맑은 웃음을 보인다.

근근이 지내던 이 임시거처에서도 지역 정부의 지시 때문에 며칠 이내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월드비전 몽골직원이 전해주었다.

1989년 이후 구소련을 위시한 공산정권의 붕괴는 동유럽 국가들 뿐 만 아니라 이곳 몽골 사람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구소련의 경제지원이 끊기자 이렇다 할 산업기반이 부재한 몽골의 경제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실업률이 40%에 육박하는 몽골의 현실에 차차와 같이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추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가정은 비일비재 하다.

활짝 웃는 차차처럼 몽골 모든
주민이 웃을 수 있도록 월드비전은
몽골 아르항가이 지역의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떠나기 전 우리들은 주머니를 털어 조금의 돈을 모았다. 우리를 안내했던 목사님의 말로는 이 돈이면 올 겨울을 날 수 있는 방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행이다.

더욱더 다행인 것은 월드비전이 이 아르항가이 지역을 올해 10월부터 15년이라는 장기 계획을 가지고 지역 개발을 위해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월드비전은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만연한 빈곤과 보건, 열악한 교육상황 등의 산재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이다. 학교건물을 보수하고,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다. 주민들에게 소득증대를 위한 훈련과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보건서비스의 질을 향상 시킬 것이다. 그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 차차도 더 밝은 내일을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차차. 삶의 무게가 가득담긴 삐뚤어진 한 쪽 눈을 치켜뜨며, 웃음으로 우리에게 작별인사를 하던 작은 소녀의 얼굴이 다시 마음 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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