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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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성폭력 피해여성 상담 및 재활사업

  • 2003.01.28



 

1998년 5월 13일,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는 분노에 찬 폭도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자동차, 상점, 심지어는 사람들까지 눈에 보이는 것들은 모두 불태우거나 때려 부셨다. 이들의 분노는 1997년부터 시작된 인도네시아의 경제위기로 국가의 정치ㆍ경제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국민 들의 생활고가 장기화되면서 폭발하게 되었다.

특히 인도네시아 독재 정권에 대항하여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무참히 살해를 당하자 광분한 시 민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동을 일으키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동차, 상점을 잃어버리거나 폭동 의 회오리 속에서 불에 타거나 맞아 죽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 중 또 하나의 가장 큰 희생자들은 여성들이었다.

5월 폭동으로 많은 수의 여성들, 특히 중국계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강간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 고되었으나,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그 수를 헤아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안타깝게도 성폭력과 성희롱문 제는 단지 5월 폭동의 희생자들에게만 국한되어있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모든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희생자는 5개월 미만의 어린 여 자아이부터 90세에 이르는 노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시대와 국가를 벗어나 많은 여성들은 폭동과 전쟁 상황 등에 뒤엉켜 강간, 성폭력 및 학대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왔다. 특히 신체적으로 성장이 덜되고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어린이들은 어린 나이에 강간을 당하고도 제대로 육체적, 심리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대다수의 피해 여성들도 심리적인 충격과 고통 속에서 그들이 희생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죄인처럼 침묵 속에서 살고 있다. 상처의 그늘에 가려진 인도네시아의 여자 아동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또다시 당당하게 그들 이 속한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월드비전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사하밧 페둘리(Sahabat Peduli) 상담 프로그램 사업을 2003 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인도네시아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사하밧 페둘리(Sahabat peduli)라는 지역기관과 협력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은 1998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5월 폭동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폭동의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폭행과 성희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특별히 성폭력과 성적학대, 강간 등으로 심한 육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은 18세 미만의 여 자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정신적이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성폭력 예방과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통 해 지역사회와 일반 대중들에게 힘없는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행해지는 성폭력 사례들을 알리고 범죄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사하밧 페둘리 센터는 수도인 자카르타에 위치해 있지 만 사업 대상은 지역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총 8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 으며 사업 초기에는 직원들이 각 지방을 다니며 수혜자들을 모집한다. 수혜 대상자를 발견하면 지역 병원과 연대하여 의료 검진과 의약품을 제공하고, 성폭력으로 인한 심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 날수 있도록 수혜자와 가족들을 중심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수혜자 전부가 학령기의 여자 아동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지역사회에 다시 적응 할 수 있도록 학 교나 사설학원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고, 자신감 회복을 위해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피해를 당하고도 사회적인 비난을 받아야 하 는 현실 속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 대한 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뜻이 맞는 다른 기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더 이상 피해 자들이 죄인처럼 살지 않도록 지속적인 옹호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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