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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인디아 블로그' 의 따뜻한 만남

  • 2012.05.04

연극 '인디아 블로그' 의 따뜻한 만남 - 관객과 함께한 인도아동후원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오후, 직접 끓인 향긋한 짜이 한 잔을 건네받고 소극장 안으로 들어섰다. 인도에서 가져온 소품들과 덩그러니 놓여 있는 큰 배낭. 대학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연극 <인디아 블로그>.  배우와 스태프들은 34일간 직접 인도 곳곳을 돌며 담아온 만남의 추억을 꺼내 놓는다. 그리고 오늘 관객들과 함께 인도 아동후원을 통해 또 다른 만남을 시작한다.
Q. 어떻게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셨나요?
PD 박지환(극단 연우무대)

연극을 준비하면서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인도를 다녀왔어요.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 생각도 많이 나더라고요.
공연을 통해 좋은 의미로 문화나눔을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생각하게 되었죠. 또 연극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인도를 가게 되니까 나중에 아이들을 만나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연극과 후원을 통해 좋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관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셨는데요.
PD 박지환(극단 연우무대)

기왕 할거라면 다 같이 하는 게 좋죠. 대부분의 사람이 마음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려면 망설이게 되고, 계기가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배우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는 것도 기뻐하실 것 같고요.

인디아블로그를 기획한 연우무대의  박지환 PD 문화나눔을 통해 좋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나오길 기대해요. 인디아블로그의 배우 전석호와 박동욱
Q. 기억에 남는 인도의 모습, 아이들이 있나요?
ACTOR 전석호

인도의 ‘디우’란 곳에 갔어요. 서쪽에 있는 바닷가 마을인데요. 한쪽에서는 성대한 결혼식이 열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배를 만들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기보다 큰 키의 나무를 힘겹게 들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배를 만드는 걸 보는데 마음이 씁쓸했어요. 어른도 힘든 일들을 아이들이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건가 싶어서 슬프더라고요.

ACTOR 박동욱

바라나시에서 디아를 파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쪽에 머물다 보니 한 아이랑 친해졌는데 하나에 5루피인 디아를 자꾸 저에게 20루피라고 하는 거예요.
제가 그랬죠. “너 거짓말 하면 안된다. 20루피가 아니라 5루피다” 거의 일주일 동안 그렇게 이야기도 하고 아이폰으로 같이 앵그리버드 게임도 했어요. 떠날 때가 되어서 이제 나 가야 한다고 인사를 하고, 마지막에 20루피를 주고 디아를 사겠다고 하니까 아이가 5루피라고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저에게 안 가면 안되느냐면서 막 울었어요. 저도 같이 울었죠. 그 아이가 많이 생각나요.

Q. 오늘 공연을 준비하시면서 특별히 어떤 마음이 드세요?

ACTOR 박동욱

누구나 마음 깊숙한 곳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해요. 길을 지나면서 도움을 구하는 분들을 잘 지나치지 못하는데, 꾸준한 후원을 시작하는 건 저도 처음이라 일단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 라는 각오도 들고요. 인도가 저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자꾸 일이 커지는 거 같긴 한데. (웃음)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면서 함께 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당장 후원은 시작 못 하더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라도 가져가면 좋겠어요. 나중에 또 할 수 있으니까요.


ACTOR
전석호

많은 사람이 그런 것 같아요. 나 살기도 바쁜데 하지만 이런 좋은 의도가 있을 땐 함께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따뜻함이 있죠 - 인디아블로그의  찬영 역 배우 박동욱
Q. 인도와 인도의 아이들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
행복을 느끼는 마음은 변치 않았으면 해요 - 인디아블로그의  혁진 역 배우 전석호

ACTOR 전석호

저희는 외국인, 여행자로서 인도를 만났잖아요. 종교나 계급제도가 있어서 저희가 생각하기에 불합리한 점이 쉽게 바뀌긴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곳에서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만났어요.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서 욕심내지 않는 모습. 그 마음은 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


ACTOR
박동욱

텔레비전을 보니 생계형 범죄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아이들이 구걸하는 것이 직업인 경우도 있고, 기차역에서 보면 경찰들이 그런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때리는 거예요.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문화적으로 인간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는 마음이 없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관광객들이 보면 혐오스럽기까지 하죠. 못살고, 어렵더라도 아이들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그런 인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도는 나에게 말합니다. 열심히 걸어라, 사람을 만나고, 떠남을 인정하고 다시 만남을 인정해라 - 34일간 인도를 열심히 걸었던 배우와 스태프들은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다. 30명의 인도 아이들의 후원자가 되어 준 따뜻한 마음들은 인도를 위한 밝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연극 인디아블로그 홈페이지 가기
글. 온라인마케팅팀 이지혜
사진. 재능나눔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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