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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나는 전 세계에 250명의 아이를 둔 행복한 워킹 맘

  • 2012.02.01

몽골은 나에겐 특별한 곳입니다. '쯔쯔크' 나의 첫 아이는 2004년 5월에 만난 열다섯 살 소녀였습니다. 그 아이는 거리의 맨홀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5월이었지만 몽골의 겨울은 워낙 길고 추워 영하 40도는 기본이었습니다. 울란바토르는 중앙 난방 시스템을 쓰는 도시여서 맨홀 안으로 그 난방 파이프가 지나가니 맨홀 안이 따뜻하기도 했겠죠.
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이 맨홀 속에서 살고 있다는 얘길 듣고 아이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현지 경찰들이 뚜껑을 열자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2평이나 될까 말까 한 그 작은 맨홀 안에서 열네 명의 아이가 추위와 비를 피해 새까매진 모습으로 쥐들과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쯔쯔크와 아이들을 쉼터로 데려가 씻기면서 이 아이들의 엄마 노릇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니 내게 몽골은 정말 특별한 땅이지요.

우리 팀은 한국월드비전에서 지원하는 '투브'지역을 방문해 그곳의 보건소와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만나 준비해간 선물을 주고 또 아이들이 연습한 공연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게르를 직접 지어주기로 했습니다. 한두 명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팀은 여덟명이나 되니 한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계획을 했었지요.
<당신 참 예쁘다> 팀에서 모아 준 성금으로, 아무도 집을 지어본 적이 없지만 현지인들과 심지어 우리 차를 운전해 주었던 운전기사까지 합세해 게르 짓기에 도전! 처음 시작할 때는 하도 엉성해서 이렇게 해도 집이 지어지나 싶을 정도로 우리 모두 서툴러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웃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집의 외관이 잡히자 왠지 숙연하고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4시간 만에 열두 명이 게르 한 채를 완성! 내친 김에 기념으로 가족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아버지와 바야만나이의 열여섯 살 누나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왜 안 그러겠어요. 평생 남의 게르에 살다가 이제 비워줘야 하는데 집이 생겼으니…. 그들의 고마운 마음이 전해져 모두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예전엔 사람들이 나보고 '몇 명의 엄마' 그렇게 얘기하면 어쩐지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내가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가 싶어서요. 그런데 엄마란 말에는 '나눈다'라는 뜻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는 엄마란 말을 자랑스러워하려고 합니다. 네, 저 이제 250명의 엄마입니다. 아니 더 있군요. 딸도 있고 국내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뭐 어쨌든 전 부자입니다. 아이들이 많아서요. 그래서 일도 열심히 하는 워킹 맘입니다. 몽골에서 가는 곳마다 받았던 수테차가 비위도 상하고 이상했었는데, 어느새 그리워지는 걸 보니 나도 모르게 몽골을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다음에는 또 어디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는지!



[월드비전지 1+2월호 수록]

글. 정애리 월드비전 친선대사
사진. 김은하 홍보팀

- 정애리 친선대사는 2004년부터 월드비전과 지구촌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함께 하며,
2012년 2월 현재 전 세계 280명의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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