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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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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가장 취악한 아동·가정·지역사회가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나도록

꿈꾸는 사람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내 삶이 변했습니다" 김혜자 친선대사

  • 2007.06.26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왔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 큰 부를 가진 사람, 그들은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명성과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 그들 역시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한 나라를 통치 하거나 자기 분야의 대가가 된 사람들 역시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 그가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전쟁과 재해로 모든 것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그가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꺼이 그들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야 말로 심장에 따뜻한 피를 지닌, 영향력 있는 사람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언제나, 희망이 어려움을 극복해준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나눔입니다.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바로 진정한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한국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저뿐 아니라 누구나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눔과 사랑이 곧 그 길입니다.

제가 가난한 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구요? 불행히도 저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습니 다. 그들은 여전히 가난한 국가들이고 아이들은 여전히 배가 고파서, 한 알의 항생제가 없어서 죽어가고 있고, 인간의 계속 되는 싸움 속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실에 웁니다.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합니다.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손을 내민다면 그 손들이 곧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굉장히 화려한 직업입니다. 그것은 나의 진정한 내면이 아닌, 어떤 겉모습과 연기력을 보여주는 직업입니다. 물론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구 곳곳의 가난한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연기를 하면서 깨닫지 못 했던 ‘진정한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닌 나 스스로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하나가 된, 그 속에서 내가 사라져 버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뒤늦게 발견한 삶, 그것이야말로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나는 지금 나 자신이 더 행복해졌음을 느낍니다.

삶에서 더 자유로워지고 가슴속에는 내가 만난 가난하지만 영혼이 아름다운 이들의 눈망울이 고스란히 담겨지게 되었습니다.
내 삶은 변했습니다. 더 많이 웃게 되었고 홀로 있을 때에도 진정한 의미에서 나는 홀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도 잘 모릅니다. 다만 내 마음속에 어떤 힘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나 역시 살면서 시련을 겪고 상처를 입어 영혼이 힘을 다 잃어버린 것 같을 때 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문득, 가난하고 고통 받는 아이들이 떠오를 때면 내게서 어떤 힘이 솟아오름을 느낍니다. 더 이상 사람들을 도울 힘이 내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그 사람들을 볼 때면 여전히 그들을 도울 힘이 내게 남아있음을 나 자신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연민보다도, 그 아이들의 맑은 눈빛과 순수한 영혼을 사랑합니다. 종은 누가 울리기 전에는 종이 아닙니다. 노래는 누가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닙니다. 사랑을 주기 전에는 사랑이 아닙니다.

나는 인간으로서 나 자신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것, 사랑을 주기 위해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모든 것들을 포함한 삶의 의미, 그것은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내가 평생 풀어야 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 역시 그 중간쯤 어디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임종의 순간에 이르러 얼마나 소유했고 성공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삶의 의미 역시 그것인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사랑의 전부를, 그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는가...

누군가 말했습니다. ‘누가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거든 신이 도와 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마치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나서서 도우라’ 나 역시 신을 섬기고 늘 기도합니다. 하지만 고통 받는 이들을 만나고 그들이 나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마치 나의 기도를 들어 줄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신의 존재를 잊고 오직 나의 온 존재를 담아 사랑을 나누어주고 그들의 삶 속으로 뛰어듭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그 순간 신은 사라져 버립니다. 오직 나와 사람들이 나눈 진실한 순간만이 존재합니다. 아마도 신은 어딘가에서 조용히 그것을 지켜보고 계시지 않을까요?

친선대사란 말이 왠지 거창하게 들립니다.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 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돌이 켜보니 내가 아이들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에도 많은 유명인사들 이 여러 종류의 자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저 역시 그 사실이 무척 기쁩니다. 사랑을 나누어 주는 행위는 어떤 누구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사랑이 그 어떤 전쟁과 죽음보다도 강하다는 걸 나는 믿습니다.
나이가 많든 어리든,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정신인 사랑을 고통 받는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실천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그 내면에 ‘진정성’을 목숨보다 더 소중히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꼭 어떤 단체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당신이 걸음을 멈추고 서서 바라볼 수만 있다면, 두 눈을 뜨고 있기만 하다면, 당신은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세상의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가를,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당신이 가진 것을 줄 때 그것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주는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을 줄 때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만 있다면 당신은 이미 고통 받는 이들의 손을 잡아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마시고 먼저 다가가 그들의 손을 꼭 잡아 주세요.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고, 어깨를 토닥여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아픔을 치유해주는 손을 내밀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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