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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사랑'을 끓입니다.

  • 2011.05.13


역까지 마중을 나오신 사장님의 배려로 장성역에서 차로 5분 만에 도착한 곳에 모습을 드러낸 '옛날창평시장국밥'. 장성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리는 데, 그 5일장이 열리는 곳 바로 앞에 가게가 위치해 있어서 '시장국밥'으로 이름 부쳤다고 한다.

가게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내장국밥 5천원, 순대국밥 5천원…손으로 쓴 듯한 정겨운 메뉴판.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특별한 안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또 가게 한 쪽 벽면에는 라오스, 과테말라, 르완다…나라도 각기 다른 해외아동34명의 아동카드가 가지런히 붙어있다. 또 아이가 보내온 편지와 사진도 함께.
"어떤 아동들을 돕는 데 쓰이는지 또 국밥을 먹으면 어떻게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건지 가끔 물어보시는 손님들이 있어요. 또 어떤 분들은 본인도 아이 후원을 하고 있다면서 무척 반가워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해외아동 34명. 매달 내는 후원금만 102만원. 아무리 '사장님'이라도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후원금은 제가 혼자 내는 게 아니에요. 모두 손님들이 한 마음으로 모아주시는 겁니다. 국밥 한 그릇씩 드실 때 마다 200원 꼴로 후원하시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한테서 온 편지나 사진을 저 혼자만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 모두 보실 수 있도록 이렇게 가게에 붙여두는 거에요"

3년 전인 2007년부터 국밥집을 운영해 오신 사장님. 가게를 처음 열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10명의 후원신청을 하셨다고 한다.
"아이들 후원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이 오히려 한결 가벼워지고 에너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잊고 힘이 난다고 할까요? 물질을 통해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저는 오히려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물질을 달라고 기도하기도 한답니다"

사장님에겐 아직도 갚아야 할 부채가 있지만 마음은 늘 아이들을 돕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누구나 다 마음 속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그 마음들을 자기도 모르게 묻어두고 넘어가게 마련이죠. 저희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은 늘 마음속에만 있던 나눔을 실천하실 수 있게 해드리는 거에요"  

본인은 그렇다고 해도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신데, 다른 가족들은 반대하지 않았을까?
"제 부인도 함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와 의견이 같아요. 또 9살, 6살, 5살인 제 아이들도 '사랑의 빵' 저금통에 용돈의 30%씩을 후원하고 있어요. 지난번에 한번 아프리카 아이들의 영상을 보여줬더니 그 전에는 좀 수동적으로 후원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한다고 할까요? 마음이 움직인 것을 보고 저도 더 배운답니다"  

정말 온 가족이 삶 자체가 '나눔'이다. 하지만 구제역 때문에 재료 값도 비싸졌을 텐데, 처음에는 그냥 시작하셨다가 지금은 후회하고 계신 건 아닐까.

역까지 마중을 나오신 것도 부족하셨는지 국밥을 주시겠다고 한다. '사랑'이 가득한 국밥은 무슨 맛일까? 궁금한 마음에 '꼬르륵' 소리 내는 뱃속도 달랠 겸 순대국밥을 달라고 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깍두기를 함께 먹으니 매서운 겨울바람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국밥을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떠 먹을 때마다 사장님의 인자한 미소와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천천히 데워지지만, 한번 데워지면 잘 식지 않는 뚝배기는 자랑하지 않고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장님을 닮았다.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한 마음이 되는 국밥. 가게 이름을 '사랑가득국밥'으로 바꿔야겠다. 국밥 끓는 냄새가 아닌 사랑이 샘솟는 향기로 가득한 국밥집. 오늘도 사랑온도 100˚C국밥이 끓는다.

글. 월드비전 홍보팀 김수희 /사진. 월드비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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