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사람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페달을 밟아라! 열정과 나눔을 위해!

  • 2010.03.16



안녕하세요. 월드비전 후원자 김성화와 정민규입니다.
저희는 학생 식당에 올라버린 200원의 밥값이 다가올 취업만큼이나 걱정되는 평범한 대학 동기에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면 둘 다 여행을 사무치게 좋아한다는 정도지요. 민규는 캐나다와 미국, 남미를 거쳐 11월부터 성화와 함께 동행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의 또 다른 아침이 좋다는 이유로 인도, 대만, 일본 등지를 홀로 돌아다니곤 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식으로 아직 여물지 못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한 뼘씩 높여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성화는 현재 3년일정으로 자전거 세계 일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한국을 출발해 지난 1년간 중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인도, 네팔 등지를 여행했고 11월부터 아프리카를 여행 중에 있습니다.

아프리카. 쉽사리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 그래서 아직까지는 미지의 땅이라 불리고픈 베일 속의 대륙입니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기아와 가난, 에이즈, 말라리아, 황열병 장티푸스, 콜레라… 이렇게 아프리카는 온갖 부정적 이미지는 다 먹어버린, 그래서 모질게도 가난한 곳입니다. 사실 우린 그렇게 배워왔고, 가르쳐왔고, 보아왔죠. 하지만 그것이 아프리카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그곳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품고 살아갈 것이니까요. 그 치열하게 검은 대륙에서 희망을 건져보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저희는 페달을 밟습니다.

월드비전 로고를 붙이고 자켓을 입는 의미
저희는 이 여행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 고민했습니다.
여행을 하며 환경의 중요성과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홍보할까, 공정무역과 여행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일을 해볼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살 맛 나는 사람 중심의 세상이 바른 세상이고, 모두가 누리지 못한다면 어린이들만이라도 그 행복의 수여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였기에 월드비전을 떠올리게 된 거죠.

작은 시냇물이지만 그것들이 모여 바다가 된다는 당연한 진리. 세상은 결국 작은 힘들이 모여 바뀌어왔다고 믿습니다. 저희의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희의 가슴에 월드비전을 새겨줬습니다. 케냐에티오피아에서는 직접 월드비전 사무실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월드비전 직원들을 만나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일은 달라서 ‘지구촌 모든 어린이들의 풍성한 삶’이라는 하나의 바람을 가진 우리가 꼭 친구들처럼 느껴졌답니다.

그 순한 미소의 아프리카 아이들!
자전거를 타다 멈춰서 있으면 동네 아이들이 몰려들어요. 딱 열 발자국쯤은 떨어진 채로 호기심의 눈망울을 반짝거리죠. 그런데 막상 다가가면 뒤도 안 보고 다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다시 열 발자국쯤 떨어진 곳에서 저희를 빼꼼하게 쳐다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발자국이 줄어들어가죠. 아홉 발자국, 여덟 발자국, 일곱 발자국....

마침내 눈 앞까지 와서 저를 쳐다보고 있죠. 꼼지락거리는 손을 등 뒤로 감춘 채 애꿎은 땅바닥의 흙을 발로 슬슬 긁어내며 말이죠. 그때서 손을 내밀면 아이들은 서로 손을 잡아보겠다고 실랑이까지 벌여요. 검은 피부에 유난히 환한 이가 활짝 드러나게 웃을 때도 그때에요. 깔깔깔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면 저 또한 따라 웃게 됩니다. 전 그 순한 미소가 오래도록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10발자국 떨어진 채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서로가 반갑게 달려가 안아줄 수 있으면 더욱 좋겠어요.

월드비전 후원자 여러분, 여러분이 희망입니다!
‘지구는 더워져 간다는데 왜 사람들의 마음은 차가워져만 갈까?’라는 생각을 자주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구는 좀 더 식어가고 사람들의 마음만 용광로처럼 뜨겁게 타올랐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하지만 따뜻한 월드비전 후원자분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를 이루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커다란 바위조차 그 꾸준함 앞에선 맥을 추지 못한답니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작거나 없더라도 세상은 바뀌어간다는 믿음이 작거나 없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제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만큼 생각이 깊은 청춘은 아닙니다. 사실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요. 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히 배워가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은 분명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은 분명 희망입니다.

글. 사진. 정민규 후원자 / 정리. 월드비전 홍보팀. 방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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