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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후원자 가족, "나도 엄마 아빠처럼 나누는 삶 살게"

  • 2008.06.11

 

 

 

후원아동카드와 함께 찍었던 사진액자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상민 후원자 가족.
'여러분 모두 2만원의 행복, 그 기쁨을 어서 경험해보세요~' 이상민 후원자는 월드비전의 새로운 캠페인 '후후만세'(후원자가 후원자를 만드는 나눔세상)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월드비전의 오랜 가족이자 비공식 월드비전 홍보대사를 자청하는 이상민 후원자(반월 정보산업고 교사)의 목소리가 순간 흔들렸다. 남편과 함께 봉사의 길을 걸어온 아내 이은선 후원자(서호중학교 교사)역시 그때의 기쁨이 되살아나는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상민, 이은선 후원자 부부는 수원지역 일선교사들의 봉사활동모임인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서 10여 년째 활동하며 단체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장 직까지 맡고 있는 '베테랑 나눔전도사'다. 지역 내 불우이웃들을 위한 무료 급식사업과 각종 봉사활동은 물론 교사로서의 재능을 한껏 발휘하여 경기도 교육청을 통한 봉사활동 프로그램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부부와 월드비전의 첫 만남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진행할 수 있는 뜻있고 새로운 나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에 이뤄졌다.

"2003년 매월 2만원으로 외국의 한 어린이를 지속적으로 돕는 월드비전의 해외아동후원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월드비전을 통해서 '한 가정 한 생명 살리기'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에서 중심 협력사업으로 선택하여 한 교실의 학생들이 후원금을 모아 한 달에 2만원씩 기부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캠페인의 이름도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로 정했습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2004년 5월에는 성남 분당에서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선포식'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경자협 임원을-비롯하여 이은선, 이상민 후원자의 핵심적인 역할을 통해 월드비전 경기지부와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손잡고 추진한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곧 경기 전역의 학교로 퍼져나갔고 지금은 전국의 웬만한 학교에서 한번씩은 이름을 들어 봤음직한 월드비전의 히트 캠페인이 되었다. 그 뒤로 월드비전과 함께 힘을 모아 여러 번의 크고 작은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던 이상민, 이은선 후원자는 각각 2004년과 2006년 각자의 후원아동을 만나기 위해 에티오피아와 케냐로 후원자투어를 떠나기도 했다.

"내가 후원하는 아이가 정말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어둡게만 보였던 사진 속의 아이가 사실 이렇게나 귀엽고 밝은 웃음을 짓는 아이인줄 정말 몰랐지요. 아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적었던 편지를 함께 갔던 월드비전 한인수 친선대사님이 다른 후원자들 앞에서 낭독해 주셨어요. 함께 갔던 다른 후원자들과 함께 두 눈이 퉁퉁 부르트도록 울면서 돌아가면 우리 모두 이 아이들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자 다짐했어요."

이은선 후원자는 커다란 앨범에 고이 간직한 그녀의 후원아동 '리메이티'의 사진을 매만지며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는 듯 또 눈시울이 붉어졌다.

"갈증 때문에 마을 주민들이 떠 먹던, 누런 이끼가 가득한 웅덩이의 그 더러운 물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는 저는 물론 주변의 선생님들, 만나는 사람마다 아동후원을 같이 하자고 꼭 권하게 되었지요."

어머니와 아버지의 남다른 나눔의 삶을 곁에서 지켜봐 온 두 딸 소희와 지희도 지구촌 어린이들을 향한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현재 호주에서 유학 중인 소희는 월드비전 호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정식으로 지원서까지 제출한 상황이고, 고등학생인 지희는 반 친구들과 함께 담임선생님을 설득해서 올해부터 '우리들만의'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벌여 아프리카의 아동들을 결연하기 시작했다. 또 지희는 지난 여름에는 평소 존경하던 한비야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을 만나기 위해 '지도밖 행군단'에 참가해서 영원히 잊지 못할 여름 날을 보내기도 했다.


케냐에 두고 온 후원아동
리메이티의 사진을 매만지며
그 날의 추억을되새기는 이은선 후원자. '아동후원은 가장 적은
돈으로 한 어린 생명의 미래를
밝혀주는 가장 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릴 적부터 디자이너가 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한비야 팀장님의 '네가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는 말에 정말 디자이너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맞는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그냥 디자이너가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눌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으로 목표를 조금 수정했어요. 제가 좀 더 커서 자립하게 되면 월드비전 같은 구호단체들을 통해서 더 많은 어린이들을 후원할 거에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가 만든
나눔관련 학습교재를 보고 있는
작은 딸 지희(19). 지희는 '꾸준히 봉사의 한 길을 걸어가는 부모님
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또 사랑한 다'고 말했다.

 

이상민, 이은선 후원자는 지난해 뜻을 함께한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회원 11명과 함께 '자원봉사와 생활'이란 교과서를 집필하는 대업을 완수했다. 이 책에는 월드비전과 함께 만났던 지구촌 어린이들의 열악한 현실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우리들의 실천 방법들이 생생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저희들은 가르치는 일이 업이잖아요. 학과 공부와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충분히 보람찬 일이지만 정말 아이들에게, 우리의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가르쳐야 할 가장 소중한 지식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나눔과 배려'가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이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나눔은 저희 가족에게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이니까요."

쑥스러운 듯 웃음짓는 이상민, 이은선 후원자. 그리고 그런 부모님의 따스한 웃음을 쏙 빼 닮은 지희.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행복해 지는 삶의 원리를 발견한 이 가족의 웃음이 언제까지나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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