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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이의 나라 캄보디아, 청년이 희망이다.

  • 2015.10.23

젊은이의 나라 캄보디아, 청년이 희망이다.


캄보디아를 포함한 메콩(Mekong)강 인접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관광 및 무역업의 성장으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그 혜택은 모두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오히려 국가 간 불평등과 국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 되었습니다. 태국과 국경을 마주한 캄보디아에서도 상대적으로 월등한 경제성장을 이룬 태국으로 이주하거나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주 연령층은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하지만 10대 청소년들이 상당 수를 차지합니다. 미성년자라는 핑계로 노동의 질에 비해 저렴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코코넛 오일 농장, 파파야 농장, 고기잡이 배, 가공식품 제조공장 등에서 노동을 하게 되는 데 작업환경도 위험하고 노동 강도도 매우 가혹하며 휴식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왼쪽)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지대. 몇 발자국 다리만 넘으면 태국이다. (오른쪽) 불법이주가 빈번한 국경지대. 작은 개울만 건너면 태국에 도달한다.


인신매매는 피해자를 식별하고 구출해내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합법적 이주에 필요한 여권, 비자, 교통비 등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브로커의 힘을 빌려 불법이주를 감행합니다. 브로커들은 이를 빌미로 임금이나 노동력을 착취하고 탈출을 막기 위해 여권을 압수합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불법이주자 신분이기 때문에 피해사실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신매매로부터 탈출한 피해아동과 상담을 진행중인 월드비전 직원

▲ 인신매매로부터 탈출한 피해아동과 상담을 진행중인 월드비전 직원


월드비전은 인신매매 예방/ 피해자 보호/ 주민 보호를 위한 인신매매 근절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신매매 예방을 위해 아동클럽, 청년클럽, 부모클럽 등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한 이주방법을 가르치고 인신매매 예방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을 진행합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는 피해자 식별∙보호시스템을 강화하고, 탈출한 사람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심리·정서적 치료 및 직업재활 등을 지원합니다. 정책개선 차원에서는 정부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국가 안팎의 정책을 개선하고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펼칩니다.

2014년 열린 인신매매 예방 전국 청년 포럼. 참가자들은 사회적 안전망을 이용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 2014년 열린 인신매매 예방 전국 청년 포럼. 참가자들은 사회적 안전망을 이용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킬링필드’라 인구 대학살로 인해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200만 여명이 사망했던 아픈 역사로 인해 현재 캄보디아는 30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제기반과 고용정책이 불안정한 캄보디아에서 청년들이 인구의 70%를 차지한다는 것은 급증하는 인신매매의 원인으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인신매매로부터 탈출한 모아(가명)는 월드비전을 통해 심리치료와 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 인신매매로부터 탈출한 모아(가명)는 월드비전을 통해 심리치료와 기술훈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월드비전은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을 넘어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바라보았습니다. 월드비전 캄보디아의 인신매매 근절사업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청년들이 주도하는 인신매매 예방 활동입니다. 바탐방 주 바난 시의 한 청년클럽은 연말에 인신매매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콘서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노래, 춤, 연극 등으로 인신매매의 위험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지역정부 관계자, 주민들의 동참과 협력을 촉구하겠다는 것입니다. 콘서트 일정, 프로그램, 예산 등 세부계획도 직접 세우고 필요한 비용도 직접 모금합니다. 브로커의 속임수에 넘어가 인신매매의 위험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담은 짧은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고 연기하여 완성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완성된 영상은 지역 정부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하는데 활용될 계획입니다.

바난지역 청년클럽 맴버들이 인신매매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연말 콘서트 준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 바난지역 청년클럽 맴버들이 인신매매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연말 콘서트 준비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청년클럽에서는 지역사회 내 인신매매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주 문제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하여 지역 정부관계자들에게 직접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습니다. 15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이 토론회에 참관하였는데 이는 결코 청년들의 이야기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지역정부, 경찰, 교육청 관계자 등을 만나 연말콘서트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청년클럽의 모습

▲ 지역정부, 경찰, 교육청 관계자 등을 만나 연말콘서트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청년클럽의 모습


이처럼 캄보디아 인신매매 문제 해결의 중심에 바로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총 478명의 청년들이 각 지역 청년클럽 활동을 통해 안전한 이주와 인신매매 예방에 대한 인식제고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초국가적 범죄로 분류되는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월드비전의 모습에서 절망 대신 희망을 보게 됩니다.

글. 정신애 옹호팀
사진. 정신애/ 글로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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