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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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상달빛, 아프리카를 노래하다

  • 2012.08.10

옥상달빛, 아프리카를 노래하다. 잠비아 아이들을 위한 염소 4만원, 선물할께 : 개성 있는 목소리와 통통 튀는 매력 속에 녹아있는 구슬픔으로 음악적인 창의력과 실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는 2인조 밴드 옥상달빛이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잠비아에 다녀왔습니다. 파란 아프리카 하늘 아래에서 만난 아프리카의 실상 그리고 우리의 손길이 간절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옥상달빛이 직접 전합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수많은 동물. 늘 우리에게 아프리카는 이런 환상을 갖게 했던 공간이었다. 물론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축복받지 못한 땅이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것 또한 아프리카의 인상이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이들을 만난다는 막연한 설렘과 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린 아프리카로 떠났다.

53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건너 드디어 만난 아이들은매우 밝았다. 하지만 우리를 환영해주는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춤을 추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그림자를 발견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신발이 없어 퉁퉁 부어버린 발과 속옷까지 보이는 다 찢어진 옷 그리고 금방이라도 터질듯 빵빵해진 배.

대체 이 어린아이들이 왜 이런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찾은 잠비아는 특히나 남자들이 일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어느 집을 가더라도 집 앞에는 술취해 자거나 쉬고 있는 남자들을 볼 수 있었다. 별수 없이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여자들은 늦게까지 일을 해야만 한다. 이로 인해 어린 아이들은 엄마가 들어올 때 까지 하루 종일 굶으며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배고픔을 참기위해 높은 나무에 올라가 동생과 나눠 먹을 망고 두 개를 따오는 모습은 배부르게 아침식사를 하고 온 우리 자신이 참 한심한 돼지처럼 느껴지게까지 했다.

53시간을 건너 만난 아이들을 밝았지만, 아이들이 처한 고통의 현실을 눈으로 마주하는 것은 슬픈 일이었다. 우리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스티네스 남매(맨 우측 사진) 의 후원자가 되었다.

힘없이 앉아 있다가 어느새 배고픔에 지쳐 잠든 아이를 안아보았다.

심장이 뛰는 게 눈으로 보일만큼 마른 이 아이에게는 숨 쉬는 것도 벅차 보였다.

부디 꿈에서만큼은 아프지 않길. 배고프지 않길.

신발을 신지 않아 거칠어진 발처럼 그곳의 모든 환경으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도 거칠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마지막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아이들은 우리를 향해 활짝 웃어주었다. 먼 곳에서 온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는 노래를 부르며.



옥상달빛의 후원아동이 된 아스티네스 ▶

행복이란 가장 쉬운 이야기라고 노래했던 우리지만가장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3년이란 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우리가 좋아하는 일 조차 스트레스가 되어 휴식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너무도 신기하게 잠비아는 이런 우리에게 휴식과 행복과 감사를 모두 선물 해주었다.

옥상달빛이 아프리카에서 직접만든 <선물할게> 노래 악보
사람들의 눈물과 행복이 공존하는, 우리가 사는 이 곳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신이 동일하게 축복하는 아프리카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선물 해야 하지 않을까?
옥상달빛의 '염소 4만원'  '선물할게' 벨소리 받고 염소 선물하기

[월드비전지 7+8월호 수록]

글. 옥상달빛 김윤주 / 사진. 후원개발팀 김보미

아이들을 위한 노래 <염소 4만원> 영상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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