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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수술을 앞둔 선천적으로 귀가 없는 세아의 이야기

캠페인 기간
2012-07-13~2012-08-13
모금액 / 목표액
395,000원 / 3,000,000원
모금율
13%
마지막 수술을 앞둔 선천적으로 귀가 없는 세아의 이야기. 춘천으로 가던 날, 오랜 가뭄을 달래는 비가 내렸다. 선천적으로 왼쪽 귀가 없는 세아(가명, 14세)의 수술을 상의하는 자리에서 명아 씨를 만났다. 두 자녀를 둔 명아(가명, 42세) 씨는 공황장애로 10년 넘게 스스로 삶을 꾸리지 못 하는 형편. 세아는 올해 수술 시기를 놓치면 자연스러운 피부이식이 어렵다.

임신 7주 접촉사고, 이상 발견 못 해

“앞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접촉 사고가 났어요. 그때 남편과 앞차 운전자의 싸움을 말리다 배를 걷어차였지 머예요. 가벼운 하혈이 있어 병원에 갔는데 별 이상이 없다고 해서 당시 한 달 입원하며 안정을 찾았어요. 걱정이 컸는데 이상 없다는 말에  크게 안심이 됐죠.”

명아 씨는 그날의 일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신 7주, 태아의 눈코입이 형성하는 시기였다. 병원의 괜찮다는 진단과 달리 신생아는 한 쪽 귀의 형체가 없었다. 그날부터 남편은 밖에서 외도를 일삼았다. 명아 씨는 귀 없이 태어난 자식을 보며 죄의식을 키웠다. 부부는 불행했고 결국 세아가 3살 되던 해 이혼을 했다.

현재는 물론 과거 사진  속 세아는 왼쪽 모습이 주를 이룬다. 세아는 올해 수술 시기를 놓치면 자연스러운 피부이식이 어렵다.

공황장애, 180도 달라진 삶

“언니가 저희 세 가족 가장이에요.”

건강한 시절 화장품 방문판매를 했던 호탕한 성격의 명아 씨, 차를 운전하다 찾아온 호흡곤란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그 증상을 시작으로 12년간 프로 소리 들으며 지켰던 현장을 떠나야했다. 공황장애는 그녀의 삶을 변화시켰다. 그때부터 목소리에 자신감이 사라졌다.

고혈압, 신경안정제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아진다는 희망 없이 맞는 하루는 잔인하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외출을 못 해요.”

명아 씨는 공황장애의 최종 4단계에서 하나가 부족한 3단계, 의사는 환자가 혼자 집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고혈압, 신경안정제로 10년을 버티고는 있는데 명아 씨는 종종 이 우울증에 잡아먹힌다. 손목을 긋길 여러 번, 그때마다 노동으로 주름진 어머니와 언니의 손이 그녀를 잡아주었다. 가난한 핏줄을 외면하지 않는 언니가 고마워서 명아 씨는 밤 산책을 말없이 따라나선다. 공황장애 3급의 명아 씨가 문밖을 나서는 일은 큰 결심이 필요하다.

엄마 나 죽고 싶어, 애들이 놀려

명아 씨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 역시 벅찬 사춘기를 보냈다. 방황하던 첫아이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밝은 천성으로 극복했다. 외로움이 많아 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둘째 세아는 지금 3차 수술을 떨리는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세아의 귀는 청각 기능이 없어 어려서부터 TV 볼륨을 높이고 시청했다. 한 귀를 머리로 가린 사춘기 소녀는 또래보다 부끄러움을 먼저 배웠다.

 

“형편이 어려워서 수술 생각은 하지도 못 했어요. 일하는 언니에게 일방적으로 얹혀사는 입장이었으니까요. 몇 년 전부터 정부지원을 받기 시작해 언니에게 조금이나마 얼굴은 세워요.”

세아가 초등 고학년이 되었을 때 처음, 수술로 귀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1차는 시청의 도움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2차 수술은 학교에서 모금을 해주어 가능했다. 부족한 비용은 모두 빚이 되었다.

 

“말도 마세요. 부쩍 혼자 우는 일이 많아요. 제가 오죽하면 없는 형편에 애 수술을 완성하고 싶겠어요. 아주 똑같지는 않아도 귀가 제 자리에 있어야 세아가 멀쩡하게 살지 않겠어요.”

세아는 친구 이야기만 꺼내면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마음 여린 사춘기 소녀에게 학교 급우는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고 놀리는 두려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그저 어렵게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전학 가지 않으면 좋겠다고.

3차 수술에서 인위적으로 귓구멍을 만들면 세아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반듯하게 넘길 수 있다. 더 이상 귀를 감추지 않아도 된다.

사춘기 의 귀 수술, 자존감

명아 씨는 매달 58만원 정부보조금을 받는다. 개인사업자로 영업을 하던 중 급하게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큰 빚을 졌다는 그녀는 아직도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었다. 원금에 이자의 이자가 더해져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매달 두 자녀 교통비만 20만원이 넘게 드는 형편, 사춘기 세아의 귀 수술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자존감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건강한 사회 공동체 일원을 보듬는 일이다.

항상 왼쪽 귀를 긴 머리카락으로 감춘 머리스타일,  놀리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로 탈모가 왔다.
글, 사진/엄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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