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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다리에 언어치료가 필요한 승미와 승효 남매 이야기

캠페인 기간
2012-07-09~2012-09-09
모금액 / 목표액
950,000원 / 3,000,000원
모금율
32%
안창다리에 언어치료가 필요한 
승미와 승효 남매 이야기. 승미네 옥탑방에 비가 내린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방에서 추위를 버틴 가족에게 이번에는 장마가 복병이다. 아토피 피부염과 툭하면 열감기로 응급실을 찾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영미(가명, 36세) 씨 얼굴이 흐리다. 특히 미취학 아동인 승미(가명, 7세)와 승효(가명, 3세)는 언어가 느리고 다리가 심하게 휘어 보조깔창이 없으면 걸음이 부자연스럽다

겨울과 여름만 머무는 집

“아이고 미안합니다. 이렇게 누추한 곳까지.”
영미 씨가 허겁지겁 좁은 계단을 밟고 옥상에 올라왔다.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이 집은 겨우내 얇은 벽과 창이 푸른색 비닐로 덧씌워 흉물스러웠다. 칼바람을 막느라 출입구를 차단했지만 외풍이 세서 방에 앉아 있어도 손등이 퍼렇게 변했다. 하얀 입김이 나왔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운 집에 다섯 식구가 산다.

“겨울 지나고 겨우 살만하니까 벌써 장마예요. 애들 아토피 정도가 달라서 저희 부부는 때아니게 애들 데리고 각방을 써요.” 남향에 있는 방은 아토피가 심한 승미가 아빠와, 작은 방은 큰딸과 막내 승효가 엄마와 잠자리에 든다.

사진1. 벽지가 습기를 머금고 힘없이 늘어진다. 미세 곰팡이균은 어린 피부와 기관지 등에 알러지를 유발시킨다
사진2 승효는 교정깔창 없이 걸음마를 못한다. 승미 역시 4년째 깔창의 도움을 받고 있다

곤궁한 삶, 방치된 아이들

“애들 아빠가 마음을 못 잡아서 술만 먹으면 저를 때렸어요. 저도 차츰 화가 돋으면 술에 매달려서 만사를 잊었고요. 그땐 왜 그렇게 나약했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건설 일용직, 두 딸이 태어났지만 툭하면 현장을 벗어나 술로 세월을 보냈다. 현장에서 허리디스크를 얻었고 몸으로 벌어먹고 사느라 나이에 비해 골다공증이 빨리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있다.

생활비를 독촉하면 주먹질하는 남편, 서로 얼굴만 보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어떤 결정도 방치되었던 딸들의 상처를 가려주지는 못 했다. 두 딸 모두 정서 불안 증세를 가지고 있었다.

이혼, 다시 재결합

“어려서부터 몸을 심하게 흔들며 걸었어요.” 승미는 4살 때 안창다리를 진단받았다. 교정깔창으로 꾸준히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있지만 해마다 바꿔주기엔 살림이 벅찼다. 말을 더듬었지만 나이 들면 점차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이혼 후 영미 씨는 두 아이를 책임지느라 식당을 전전했다. 가정불화를 겪으며 둘째 승미는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부산하게 움직였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짧은 문장으로만 대화가 가능했다.
“엄마가 밥 먹고 시원하게 과일 깎아줄게.”
대답하고 1분이 지나면 승미는 다시 간식을 먹겠다고 떼를 썼다.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딸에게 엄마는 같은 말을 서너 번 했고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손에 매를 들었다. 승미의 잘못이 아니었다. 병원에서는 지속적인 언어치료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없는 살림에 언어치료는 사치처럼 느껴졌다.

선천적으로 손목의 뼈가 약해서 고된 노동을 장시간 할 수 없었던 영미 씨는 이혼 4개월만에 다시 남편과 재결합했다. 아이들 보살피며 살림만 알뜰하게 해도 돈 버는 거라던 시어머니 말씀이 백번 옳게 느껴졌다. 그리고 막내 승효를 가졌다.

왼쪽 사진3 장마가 시작됐다. 
창이 많은 집은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덥다. 오른쪽 사진4 비가 시작되면 방바닥에 축축하게 비가 스민다. 
애교 많은 승효는 호기심이 많다.
방수벽지, 장판, 언어치료, 안창다리

“승효가 태어나고부터 남편이 변했어요. 저한테 주먹질을 안 해요. 몸이 많이 아픈 날만 제외하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해요.”

영미 씨는 승효 재롱이 남편을 변하게 했다고 믿었다. 승효는 아직 엄마 아빠 발음을 못 한다. 혼자 일어서지도 못 한다. 승효와 같은 증상이다.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 70만원과 정부수급 35만원이 현재 다섯 식수의 생활비의 전부다. 공과금, 방과후 학습비, 대출금, 난방비, 의료비, 부식비를 제하면 생활이 빠듯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습한 곰팡이 균은 치명적일 수 있다. 영미 씨의 소원은 주거환경을 개선해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여름과 겨울을 나는 일이다. 6월초까지 냉기가 도는 집은 아이들 키우는데 난방비가 많이 사용된다. 승미 승효를 위한 언어치료 검사비 치료비, 해마다 바꾸는 고정깔창 역시 영미 씨의 오랜 고민이다.
지금 형편에 선뜻 바꿀 수 없는 환경개선, 그리고 두 아이의 언어치료는, 당장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삶을 가꾸어나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장마가 북상 중에 있다. 장대비로부터 승미와 승효를 보호할 넓고 튼튼한 우산이 필요하다.
무지개 날개처럼 펴지는 우산 하나, 따뜻한 풍경 하나 꿈꿔본다.

글, 사진/엄진옥 기자

문의  songyi_lee@worldvis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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