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와 함께하는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 "Heal the World"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 Heal the world는 기아와 질병, 내전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적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해외아동 후원하기
[월드비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품은 소녀 | 2014 Heal the World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품은 소녀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감춰진 쓰라린 아픔이 숨쉬는 땅

나에게 아프리카는 제 2의 고향과 같은 땅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프리카를 꿈꿔왔고, 대학시절 1년정도 에티오피아에서 살면서 아프리카는 내 마음의 고향이 되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생활한지 1년 반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월드비전과 CBS로 함께 다시 찾은 아프리카는 반가움과 동시에 미안함을 안겨주었다.

(좌) 뇌수종에 걸린 로스루와 이를 돌보는 엄마 엘리자베스 (우)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소녀 니콜라

케냐는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나라이다. 하지만 극심한 빈부격차와 끝이 보이지 않는 질병으로 쓰라린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힐더월드 제작진은 케냐에서도 가장 빈곤지역으로 알려진 이시올로 마을로 향했다. 이시올로는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위해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다. 하지만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는 대자연 속에는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종족간의 다툼으로 남편을 잃고 스무 살 어린 나이에 홀로 뇌수종에 걸린 로스루를 돌보는 엄마 엘리자베스.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하는 일곱 살 어린 소녀 스콜라. 이들뿐 아니라 말라리아, 영양실종, 뇌병변 등 많은 질병에 고통 받고 있지만 그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아동들을 이시올로 지역에서 만날 수 있었다.

(좌) 촬영중인 CBS팀 (우) 학교 수업을 받는 니콜라

어린 엄마의 구슬픈 자장가

이시올로 지역에서 처음 만난 아이는 뇌수종 환자인 로스루였다. 아프리카에서 지내는 동안 뇌수종 아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역적인 요인이나 유전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의식주 생활도 영위할 수 없는 가난으로 그들의 삶은 늘 수많은 고통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과 질병의 굴레를 살아가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드리는 일뿐이었다. 우리가 만난 로스루의 엄마 엘리자베스가 그러했다.

스무 살의 엘리자베스는 종족 간의 다툼으로 남편을 잃고 뇌수종에 걸린 아들 로스루를 홀로 돌보고 있었다. 자신의 아기가 다른 아기들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알지만 로스루를 병원에 데려가는 일은 꿈 같은 일이었다. 그저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 밑에서 로스루의 온 몸을 괴롭히는 파리를 쫓아주는 일, 잠시라도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로스루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일이 엄마가 아픈 로스루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였다. 어린 엄마와 아픈 로스루, 두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그들이 짊어진 삶의 짐은 너무도 무겁고 아팠다. 우리가 당장 로스루의 가정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담아 올리는 기도뿐이었다.

(좌) 뇌수종에 걸린 로수르와 엄마 엘리자베스 (우) 로수르와 엄마 엘리자베스의 식사

씻을 수 없는 상처를 품은 소녀

전신 화상을 입은 일곱 살 소녀 스콜라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는 맑은 눈망울을 가지고 있었다. 스콜라는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얼굴부터 팔과 몸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불빛이 없는 좁은 집 안에 화로가 있는 이 지역의 주거환경으로 인해 화상을 입은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스콜라의 상태는 가장 좋지 않았다. 가난한 가정 형편에 화상을 치료를 받아 본 적도 없는 아이인데 최근에는 말라리아로 온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빠는 엄마와 스콜라 그리고 동생들을 버리고 집을 떠났다. 스콜라 가정 역시 엄마가 혼자서 어린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엄마는 장작을 내다 팔아서 온 가족의 생계를 지키고 있었다. 어린 딸이 화상을 입은 것도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치료를 해줄 수 없는 현실과 말라리아까지 걸려서 더욱 아파하는 모습에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들어 했다.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관.심.

이시올로 지역의 아동들을 만나면서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그들의 삶을 위로해 주었던 대구 대봉교회의 박희종 목사님. 아무런 희망도 없을 것 같이 메마른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을 전해주기 위해 끝까지 함께 기도하셨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후원이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 항상 내가 직접 가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눈물을 닦아주고 함께 기뻐하고 아파할 수는 없지만 월드비전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삶을 도울 수 있는 통로가 열려있다.
“HEAL THE WORLD” 라는 제목처럼 우리는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들어 바라보고,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보낸다면 그 누군가는 분명 행복한 일분 일초를 다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촬영 후 케냐의 아이들과 희망을 나누며

글. CBS 힐더월드 AD 공지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