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와 함께하는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 "Heal the World"
지구촌 행복 나눔 캠페인 Heal the world는 기아와 질병, 내전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나눔의 기적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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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아프리카 방문, 가나

모든 것이 그저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상상 속에서 그려봤던 미지의 땅, 아프리카.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아프리카 가나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는 제가 상상했던 아프리카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넓은 초원이 제 눈앞에 펼쳐질 거라는 기대는 아크라 공항을 나오는 순간부터 무너졌습니다.

높이 들어선 건물,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물건을 사고 파는 상점들. 마치 동남아를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도 아크라를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면 '같은 나라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광경이 펼쳐졌었습니다. 20~30년의 시대차가 느껴질 정도로 수도와 마을의 환경이 사뭇 달랐습니다. 곳곳에 지어진 흙집과 변변치 않은 음식들을 손으로 먹는 아이들. 위생이 걱정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적지인 아프람 플레인즈ADP까지 가는 시간은 약 5시간. 비포장도로 위에서 달리는 차를 장시간 타는 것이 처음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덜컹거리는 차를 타면서 '차 하나 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차선 없이 달리는 차 안에서 앞으로 다가오는 맞은 편 차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아프리카 첫 방문의 신고식은 그렇게 차 안에서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로 인해 트럭 뒤에 있던 스텝의 짐들은 빗물에 다 젖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차를 세워 짐들을 차 안으로 옮겼지만 이미 몇몇의 짐들은 물에 젖어, 첫 날부터 젖은 옷들과 책들을 말려야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아플람플레인즈ADP까지 가는 힘든 여정 중 뱃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수는 ▶
제작진의 지친 마음을 달래줬다.  

아플람플레인즈ADP까지 가는 힘든 여정 중 뱃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수는 제작진의 지친 마음을 달래줬다.

희망을 잃지 않는 가나 소년, 마울리

마울리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 눈으로 직접 보기가 힘들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져있었습니다. 외모에 가장 관심이 많을 나이인 청소년 시기에 마울리의 콤플렉스는 얼마나 심할까하는 걱정이 됐습니다.

축구 선수를 꿈꾸지만 얼굴에 있는 커다란 종양과 실명된 한 쪽 눈 때문에 그 꿈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심지어 2년 전에 아버지까지 잃게 되면서 마울리의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살아있을 당시 한 번의 수술을 하고 2차 복원 수술을 해야 했지만,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재수술의 희망 마저 포기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마울리는 촬영하는 내내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비록 아버지의 사진을 볼 때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지만, 평소에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밝고 건강한 십대 소년이었습니다. 이 아이가 하루 빨리 재수술을 하는 기회가 생겨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축구공을 차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좌) 자신의 얼굴이 보기 싫어 거울을 잘 보지 않는다는 마울리 (우)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제작진과 스텝을 반겨줬던 마울리

또 하나의 감동, 월드비전 가나 스텝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기잡이를 하는 마우리를 만나기 위해 카누를 처음 타게 된 제작진과 인천내리교회 김흥규 목사님

가나를 다녀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아프람플레인즈 ADP 현지 스텝들입니다. 4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현지 스텝들은 항상 저희 제작진과 동행했습니다. 촬영 중 제작진이 체력적으로 지쳐할 때마다 아이스 박스에 얼음물과 음료수, 그리고 비스킷을 가득 채워 차가운 음료를 손에 쥐어줬습니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도 서슴치 않고 들어주며 저희 뒤를 늘 지켜줬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 주위의 소음을 막기 위해, 울음소리 내는 닭, 염소들을 나무 가지 하나로 쫓아내기도 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이 최적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월드비전 현지 스텝들에게 감사했습니다. 그들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웃음을 잃지 않는 현지 스텝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의 감동은 사전 취재를 할 때 만난 아이들마다 스텝들이 그 아이 한 명 한 명을 위해 기도해주는 모습을 볼 때였습니다. 방송에 나올 아이의 사례를 찾기 위한 목적보다 만나는 아이들마다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하는 스텝들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이들이 진심으로 가나에 있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도와주고 싶어하는구나.'

◀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기잡이를 하는 마울리를 만나기 위해 카누를 처음 타게 된
 제작진과 인천내리교회 김흥규 목사님

저는 힐더월드 제작진이기 이전에, 아프리카의 한 아이를 돕는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방송 제작을 위해 아프리카를 방문했지만, 동시에 저는 '제가 후원하는 아이를 돕는 사업장은 어떤 모습일까'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가나를 다녀와서 저는 더욱 후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현지 사업장에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심을 다하는 현지 월드비전 스텝을 보며 ‘내가 후원하는 3만원이 절대 헛되게 쓰이지 않는구나’ 하는 신뢰가 갔습니다. 2주간 가나에서 CBS <힐더월드>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그리고 월드비전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졌습니다. <힐더월드> 프로그램을 통해 가나에 있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CBS '힐더월드' AD 박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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