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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이재민들의 겨울나기 와 재건을 위한 물자배분

  • 2006-01-02


파키스탄 이재민들의 겨울나기 재건을 위한 물자배분

월드비전은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파키스탄 주민들에게 겨울나기 와 재건을 위한 물 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재민들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용 천막, 월동물품세트, 식량을 가장 취약한 지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세트는 매트리스, 이불, 밧줄, 바닥깔개, 방수포로 구성되어있으며,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동절기용 천막은 바 닥에 카펫이 깔려 있어 보온성을 보강했습니다.
또한 영원무역에서 기증한 담요 27,144장과 방한복 55,722벌을 산악지역 주민에게 배분 합니다. 우선 1차로 월드비전 한국 직원이 12월 27일 파키스탄 만세라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동용 방한복 3만벌, 성인용 방한복 5,722벌, 담요 27,144장이 배분되는 것을 모니터하기 위함입니 다.
다음은 현지에서 온 편지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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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긴급구호 현장에서 온 편지

월드비전이 제공하는 동절기용 텐트의 모습과 물품

우리의 겨울나기 물품인 난방을 위한 스토브, 여러 가지 구호 Kit(가족용 Kit, 위생 Kit, 주방용품, 재건 Kit), 모포와 담요세트가 창고의 안팎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창고 앞에 7대 정도의 트럭이 모포와 담요세트를 가득 실은 채 하역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 쪽에서는 동절기용 텐트를 배분할 지역으로 보 내 기 위해 트럭에 싣고 있었습니다.

패밀리 키트

위생키트


식량


월드비전 창고에서 동절기용 텐트에 사용할 철재 슬레이트를 운반하는 현지 인부 들

창고를 둘러본 후 우리는 쇼올을 사러 만세라 시장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이슬라마바드 와 다르게 만세라는 특히 산악지역으로 갈수록 보수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쇼올을 꼭 두르라는 지시가 있었습 니다. 지난번 의료긴급구호 때는 별 이야기가 없었는데 조금 엄격하게 구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만세라 출신의 여직원에게 꼭 둘러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 직원은 “외국인인걸 알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겠죠. 다만 이곳 지도부에서 쇼올을 강조하는 것은 이 지역의 보수적인 정서를 감안한 것도 있지만 우리가 이들의 문화를 존중 한다는 걸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외국인으로서 이곳에 들어와 일하 는 여자직원들을 보니 모두 쇼올을 둘렀더군요.

문화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날 인력담당 자가 파키스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종이 한 장을 건네더군요. 그 종이에는 연령대별로 성별에 따라 어 떤 신체접촉을 하면 안 되는지? 어디까지 되는지가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7세 이상의 남자아이 의 경우 여자직원은 머리를 쓰다듬는 정도의 신체접촉만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16세 이상의 여 자 아이는 장성한 여성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남자들의 신체접촉, 머리를 쓰다듬는다든지, 악수를 하는 것조 차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성들은 집 밖에 나와 다닐 때 쇼올이나 스카프로 머리를 두르고 입까지 막고 다 닙니다.

어제 도착해서 월드비전 파키스탄 회장으로부터 한국 의료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의 료팀은 아직도 유명합니다. 한국의료팀의 헌신적인 봉사로 지역사회는 물론 군대와의 관계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우리가 의료활동을 했던 만다쿠차, 자보리, 사챠 등의 지역에는 이미 동절기용 물자 배분을 마 쳤다고 합니다. 산악지역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던 물자 배분은 이제 발라콧과 아보타바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 습니다. 사업지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현장조사가 필수적이겠지요. 점심 때 만난 파야즈 길이라는 현지인 직원 은 아프카니스탄인 직원과 함께 새로운 지역에서의 사업 필요성, 현지주민들의 상태, 욕구 등을 파악하고 돌 아 왔다고 하더군요. 이들이 수집한 정보들을 모아서 사업 진행 여부를 판단합니다. 사업지역이 점차 더 확대될 것 같습니다. 물자 기증 이외에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cash for work사업을 현재 자보리 지역에서 미망인들 중심으로 시험운영 중에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 긴급구호 담당자들은 겨울나기뿐만 아니라 장기적 인 복구 사업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구호활동에 있어서 군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의료진도 파키스 탄 군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해가 갑니다만, 이곳의 사업실무자인 프랭크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군대가 NGO에게 사업지역을 추천해주고 NGO간 활동지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 하 고 물자 배분 시 많은 주민들이 몰려서 생길 수 있는 혼란도 미리 막아준다고 하는군요.

만세라 창고에 이어 우리는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에서 기증한 모포와 방한복이 보관되어 있 는 WFP의 창고로 이동했습니다. 비닐 천막으로 지은 대형 간이 창고였는데 그곳에 영원무역의 물자가 있었 습 니다. 일부는 이미 내일 진행할 분배를 위해 자보리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내일 우리는 자보리와 나와자바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방한용 1,504벌의 자켓을 나눠줄 계획입니다. 영원무역에서 기증한 물품은 모포와 방한 복 모두 합쳐서 약 8만 벌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내일 배분되는 것입니다. 나머지 물자도 다른 지역주 민들에게 분배될 예정입니다.

이재민에게 전달될 스토브를 점검하는 월드 비전 직원

이곳 만세라의 낮 기온은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이슬라마바드에 있을 때 만세라의 날씨 를 물어보면 모든 사람들이 매우 춥다고 대답하더군요. 낮에는 이들의 답이 좀 과장된 건 아닌지 의심이 들 정 도였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나니 사정이 달라집니다. 일교차가 매우 크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온도에서 이곳 사람들이 느끼는 추위와 우리가 느끼는 추위가 다르더군요. 우리는 추위를 전혀 못 느끼겠는데 도 우리보다 옷을 두껍게 입고도 현지인들은 춥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요즘 외신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과장 이 아닌 것은 틀림없습니다. 산악지역은 이곳 만세라보다 훨씬 기온이 낮을 텐데 해가 지고 난 저녁부터 낮이 되 기 전까지 이들이 느끼는 추위는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추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텐트바닥 깔개와 담요

지난 10월에 의료긴급구호팀과 함께 산 속 텐트에서 잤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오리털 외 투 말고도 상의를 3개나 껴입고 양말을 신고 잤는데도 차가운 공기와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 때문에 잠을 이 룰 수 없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정성으로 마련된 물자들로 해서 이곳 사람들이 추위를 면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아직 배분이 덜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도 물자배분이 최대한 빨리 진행되어 추위로 고통받 는 이재민들이 없게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일은 물자가 배분될 자보리에 가니 산악지역에 사는 주민 들이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생생한 이곳 이야기를 또 전 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영원무역에서 기증한 의류, 담요 물자 앞에 서

글.사진_월드비전 홍보팀 한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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