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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속의 아이들

  • 2006-08-07

 

전쟁속의 아이들

이라크 전쟁의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라고 국제기구들은 입을 모은다. 2002년 한해 동안만 해도 전 세계에는 40건에 달하는 대규모 분쟁이 발생하였는데 내전이 발생한 국가는 대부분 가난한 국가들로서 사상자의 90%이상이 민간인이었다. 이중의 절반이 어린이다.

이러한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refugee)과 국내유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의 숫자는 5천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 절반인 약 2천 5백만 명이 어린이 난민이다. 여기에는 7백만 명의 국내유민 아동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전 세계에는 약 30만 명의 소년병이 존재하며 해마다 약 1만여 명의 아동이 지뢰의 피해를 입고 있다. 1990-2000년까지 10년간 2백만 명의 어린이가 사망하였으며 6백만 명이 장애인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왜 이토록 무자비한 전쟁에 휘말려드는 것일까? 왜 적군의 공격목표가 되는 것일까? 이것은 현대전의 변화된 양상 때문이다. 오늘날의 전쟁은 국가간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안에서 벌어지는 내전이 대부분이다. 종교와 민족 간의 갈등이 서로에 대한 증오와 공격을 부추긴다. 전쟁은 일반인이 생활하는 마을과 거리에서 벌어진다. 결과적으로 민간인의 피해는 100년 전 5%에서 90%로 증가하였다.

▲ 14세 시에라레온의 소년병
라치스 피터스(Rashid Peters)의 그림


1. 어린 병사들
어린이에게 미치는 전쟁의 영향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어린이들이 전투 병사로서 전쟁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정부군, 반군 할 것 없이 수천 명의 어린병사를 징집하여 이들을 이용한다. 이들 대부분은 거리, 학교, 고아원 등지에서 강제 징집된 13-18세 가량의 어린이들로 살인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없고 무분별하게 맹종한다. 시에라레온에서 7세밖에 안된 어린이가 반군에게 납치당하여 이용당하다가 실어증에 걸렸다. 이뿐 아니라 어린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소년병이 되기도 한다. 병사가 되면 추위와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고 의류와 약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년병의 증가는 소형 무기의 확산 때문이다. 소형무기는 국제 무기밀매를 통해서 매우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우간다에서는 닭 한 마리 값 정도면 AK-47형 권총을 살 수 있다. 이전에는 무기들이 위험하고 무겁고 복잡했으나 오늘날, 총은 매우 가볍고 조작이 간단해 10살 정도의 아이들도 갖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어린병사들은 처음에는 군인들을 지원하는 역할로 시작한다. 소년들은 짐꾼이나 연락병으로 일한다. 소녀들은 음식을 만들거나 부상병들을 간호한다. 이들은 때로 성적인 서비스까지 강요받는다. 그러다 곧 전쟁터로 내몰리게 된다.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알지 못하며 자신들이 숨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군대에서는 아이들을 단련시킨다는 명목으로 위험한 전투장에 보내기도 한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가족과 친지, 친구와의 관계를 끊게 하기 위해 그들에게 잔학행위를 저지르게끔 한다.

전 세계 아동단체들은 이러한 18세 미만 어린이의 징집을 금지하는 ‘소년병 금지연합’(Coalition to stop the use of child soldiers)을 결성하여 이러한 현실을 알리고 세계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반군 모두에게 어린이들을 무장 해제시키고 이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보낼 것을 문서로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유엔은 무력분쟁과 아동에 관한 선택의정서를 채택, 발효하였다.

2. 난민 어린이
전 세계에는 난민이 되어 이웃나라로 도망가거나 나라안에서 집을 떠나 유랑하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있다. 이들 역시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전쟁의 피해자들이다. 고향을 등지고 난민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험한 노동에 투입되어 착취당하고 신체적인 학대를 당하며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성적 노리개나 소년병으로 징집당하는 실정이다. 난민 어린이들은 영양식이나 예방접종은 물론 교실이 어떤 모습인지 구경도 못한 채 유년기를 보낸다. 또한 전쟁의 아비규환 속에서 많은 어린이들은 부모와 친척들을 잃게 되어 보호자 없이 외톨이로 혹은 소년소녀 가장으로 살아가게 된다. 가족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아동으로서 보호받을 권리를 포함해 거의 모든 기본 권리를 잃게 된다.

아프리카 기니아 난민촌에 수용된 시에라레온 출신의 12세 밖에 안 되는 어린 여자어린이들은 스스로의 생계를 위해 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매춘부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처치였다

3. 성착취
전쟁 중 여성과 어린이가 겪는 어려운 점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강간, 성추행, 성기절단, 매매 등과 같은 성폭력이다. 전쟁이 발생하면 모든 여자들이 위험하지만, 청소년기의 여자아이들은 특히 그렇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린 여자아이는 HIV와 같은 성병에 걸리지 않아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어린 남자 어린이들도 강간당하거나 성적 접대를 강요당한다.

한편, 강간과 성폭력은 전쟁시 사회질서 붕괴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 유고연방지역에서는 적군의 사기를 꺾고 수치심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여자와 어린이를 강간했으며 2차 대전 당시 수천 명의 한국여성들이 성적 접대부 행위를 강요받기도 했다. 원치 않은 성적강요는 HIV와 같은 성병을 감염시켜 이들의 생식기능을 위협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군대와 평화유지군은 여자와 어린이를 보호해야 하는 특별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전쟁당시의 모든 강간과 성적착취는 전쟁범죄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

4. 지뢰
어린이는 전쟁 이후에도 지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68개국에 약 1억 천만 개의 지뢰가 묻혀있다. 더불어서 수백 만 개의 터지지 않은 폭약, 수류탄과 폭탄이 전쟁터에서 어린 희생자를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는 특별히 위험하다. 어린이들은 타고난 호기심으로 이상한 물체를 보면 만지고, 이를 경고하는 위험표시를 읽지 못한다. 이들은 쉽게 지뢰밭으로 들어가며 지뢰가 터졌을 경우 아주 작은 폭탄도 어린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캄보디아에서는 폭탄으로 다친 아이들 중 20%의 어린이가 사망하였다. 이러한 지뢰를 생산, 거래,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제연대가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5. 경제 제재(sanction)
냉전종식이후 국제사회는 전쟁을 대신하는 적국에 대한 제재조치로 경제 봉쇄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유엔은 1991년 이후 이라크와 세르비아 등에 경제 제재를 가하여 폭력정권에게 고통을 주려고 하였는데 이러한 조치가 일반국민,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유엔의 경제봉쇄로 이라크의 5세 미만 어린이가 매달 4500-5000명씩 죽어가며 (유아사망률 13%) 갓난아기의 24.7%가 정상 몸무게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참상의 이유는 12년간의 경제제재로 사회 인프라의 붕괴 때문이다. 여기에 생활필수품이 무역금수조치로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경제제재는 핵무기보다 무서운 대량살상무기가 되었다.


6. 보건
매년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칼과 총, 폭격, 지뢰로 죽어가지만, 더 많은 어린이들이 식량과 식수 부족, 의료지원과 위생시설의 붕괴로 사망한다. 가난한 국가에서는 어린이들이 이미 영양실조와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전쟁이 시작되면 이들은 곧 영양실조가 되며 감기와 설사 등과 같이 쉽게 고칠 수 있는 질병으로 죽어간다. 이러한 죽음에 대한 위험이 약 24배 증가하는데 특히 5세미만의 어린이들이 위험하다. 1992년 소말리아의 경우, 전쟁을 겪은 1년 동안 소말리아의 5세 미만 어린이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중 90%가 영양실조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사망하였다.

이러한 신체적 위험과 함께 어린이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심리적인 상처를 갖게 된다. 유니세프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분쟁지역 어린이의 80%가 가족을 잃었으며 이중 1/3이상이 이들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분쟁은 지역사회의 연대를 깨뜨리며 사람들 사이의 신뢰를 잃게 한다. 이것은 어린이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러한 상처 때문에 고통당한다.

7. 교육
전쟁이 터지면 어린이들의 교육에 대한 기회는 거의 전무하게 된다. 왜냐하면 학교 건물은 폭격이나 약탈의 표적이 되고 교사들은 지역사회의 중요한 인물로 간주되어 살해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 모잠비크 내전 당시 학교건물의 45%가 파괴되었으며 르완다 내전당시 교사의 2/3가 살해되거나 외국으로 피난 간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교육의 부재는 전쟁 이후 사회복구 능력을 저하시킨다.

전쟁 상황 속에서도 교육은 어린이들의 안정과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한다. 가능한 한 학교는 열려야 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난민촌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은 수업을 받음으로써 군대에 징집되거나 성 노리개가 되거나 약물중독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국제사회는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면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유엔은 2002년 2월 무력분쟁과 아동에 관한 의정서를 채택, 발효하여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계속 발발하고 여전히 아이들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전쟁은 아동으로 당연히 누려야 하는 모든 권리 즉 생존과 발달의 권리, 가족과 지역주민과 함께 할 권리, 보건혜택의 권리, 인성 발달의 권리, 양육 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앗아갔다.

이제 우리는 전쟁으로 겪는 어린이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고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전쟁 중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어린이는 전후처리 과정에서 주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하며 그 내용은 소년병 무장해제, 아동난민과 가족의 재결합, 지뢰교육, 신체적, 정신적 (특히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재활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평화와 화해를 구축하는 노력은 어른들의 힘에 의해서 뿐만 아니라 장차 어른이 될 어린이들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평화는 모든 아이들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글 / 월드비전 국제협력실 이정임 과장
*이 내용은 참여연대 소식지 <복지동향> 5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참고문헌
-Graca Machel, 2001, Impact of war on children
-World Vision Resources
〔The effects of armed conflict on girls〕
〔Healing the children of war〕
- www.worldvision.or.kr
- www.unesco.or.kr/hrtreaty 아동과 무력분쟁 관여에 관한 선택의정서
- www. unhcr.ch/children/index/html
- www.childsoldiers.org
- www.child- soldiers.org
- www.unicef.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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