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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대지진 긴급구호 리포트 2001년 2월 2일

  • 2006-08-22

 
인도 구자라트 지진 - 월드비전 15,000가구 주민들에게 구호물자를 배분하다

1월 31일/ 아태지역 홍보국장 산자이 소즈알


월드비전은 부즈(Bhuj)시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80-120km떨어진 바차우 (Bhachau)와 안자르(Anjar)지역의 집을 잃은 15000가구 주민들에게 먹을 음식과 담요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구자라트주 정부는 월드비전에게 이 지역의 긴급구호작업의 책임을 위임하였다.

리히터 지진계 7.9도의 지진으로 인해 바차우와 안자르 지역에는 손상되거나 무너지지 않은 건물이 한 채도 없다. 고층건물과 정부병원도 모두 무너져 벽돌조각만 즐비하다. 부즈시에서 바차우로 가는 80km 길 양쪽에는 무너진 마을의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놓여있고 집 속의 갇혀 죽은 시체 썪는 냄새가 진동한다.

한때 소중한 기억의 편안하고 따뜻한 집이 이제는 수천 수백 명의 무덤으로 변한 것이다. 수백 명의 생존자들은 앞으로 지진이 다시 엄습할까 두려워 집밖의 공터에서 밤을 새운다. 낮에는 무너진 집의 벽돌주변을 멍한 눈으로 보며 배회한다.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부모들이 무너진 집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고통 속에서 죽는 것을 목격하고는 말을 잃어버렸다.
남아있던 음식은 무너진 집 건물 속에서 섞어 사람들 시체의 썩는 냄새와 섞여버렸다. 마을전체, 도시전체, 심지어는 가족전체가 죽어버렸다. "거 의 모든 물자가 필요하다. 임시수용소, 따뜻한 의류, 먹을 양식과 식수와 긴급의료품 등이 절실합니다". 월드비전 아태지역의 구호담당자의 말이다.
바차우와 안자르 지역의 15000가구 주민들을 위한 월드비전의 긴급 구호사업은 약 30일간 계속될 예정이다. 당장에 먹을 음식과 양곡, 콩, 쌀과 조리기구와 식용유를 배분할 것이다.

싱가폴 교회에서 조직한 의료지원팀은 아메바다드를 거쳐 바차우로 들어갈 것이다. 월드비전은 의료단의 수송과 물자수송을 맡을 것이며 인도의 의료팀에게 주요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할 것이다.
월드비전 인도는 정부기관과 기타 NGO들과 긴밀히 연합하여 구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5000가구의 주민들 중 수혜자를 선정하여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역NGO와 교회의 자원봉사자들도 월드비전 인도의 구호활동을 돕고 있다.

 

지진 피해 아동 사례

기자가 5살 먹은 럭샤나 (Rukshana) 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했을 때 예쁜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마지못해 앞으로 나오며 자신의 왼쪽눈의 상처를 싸맨 붕대를 바꾸려나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인 아브라힘 발루엔 (Ibrahim Balluen)씨는 약사로서 럭샤나 눈의 붕대를 갈아주었다.
럭샤나의 뺨에는 멍든자국이 역력하다. 럭샤나의 멍한 표정은 자신의 고통 정도를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럭샤나가 살고있는 바차우시의 작은마을은 리히터 지진계 7.9도가 강타하기 1주일 전부터 위험한 상태에 있었다.

Rukshana

럭샤나의 오른쪽 눈은 부어서 붕대를 싸매고 있고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어떤면에서 럭샤나의 상태는 괜찮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럭샤나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어린이들과 어른들은 울 수도 없는 극한 상태이다.
럭샤나만이 유일하게 울 수 있는 사람이다. 정신적 충격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어버리는 고통을 망각하게 된 것은 오히려 축복일지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데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은 씻을 수 없는 상처이기 때문이다.

세살박이 럭샤나의 남동생 아리프는 몸이 아파서가 아니라 정신적 충격 때문에 울면서 간이침대에 누워있다. "살려주세요, 저를 여기서 꺼내주세요" 아리프는 지금 숙모의 품에서 자고 있으면서도 헛소리를 하고 있다. 나흘전에 아버지인 압둘씨와 함께 건물더미속에서 친척들에 의해서 빠져 나왔는데 그때의 아픈 기억이 남아있는 것이다.
나흘전 그때의 바차우는 부즈 도시에서 80km떨어진 외지로 자원봉사팀이 없었다. 아리프는 건물 속에서 7시간이나 갇혀 있었다. 헛소리하고 있는 아리프를 숙모가 달래자 금방 조용해진다. 아리프 몸 전체에도 멍든 상처가 있고 얼굴절반에는 상처에서 나온 피가 흥건히 젖어있다.
열흘전만해도 이들 가족은 행복했다. 아버지는 자동차수리공으로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게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이슬람전통에 따라 메카성지를 다녀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90초 간의 지진" 그것이 이 가족의 생활전체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 없는 고아가 되어 삼촌집에서 지내고 있다. 6개월된 아기동생 파자나(Farzana)는 멀리 친척집에 보내졌다. 많은 어린애들과 어른들도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는 상담을 받아야 할 처지이다.

럭샤나와 가족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도 슬픈 일이 있었다. 지진 발생 일주일 전에 아리프와 럭샤나의 어머니인 제하브(27)가 전기줄에 감전되어 사망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아내를 묻으면서 3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혼자서 키워야하나 걱정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파자나 어린아기를 멀리 삼촌집에 보낸 것이다.

지진이 일어난 그때 온 나라는 인도 공화국 건립 51주년을 기념하는 국경일이었다.
삼촌은 집밖에서 땅이 흔들리는 큰 소리를 듣고는, 집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나오라고 소리쳐서 식구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럭샤나와 아리프, 아버지는 집안에 있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무너지는 집담 벽돌에 깔리게 된 것이다. 럭샤나는 부엌에 있었는데 큰 찬장이 럭샤나의 머리위로 떨어지고 갇혀있는 상태에서 지붕틈의 빛이 얼굴위를 비쳤다.
럭샤나 얼굴에는 피가 흐르고 고통스러워 울었다고 한다. 가까운 곳에 아버지의 울부짖는 소리도 들렸다.

Rukshana

삼촌이 이들의 우는 소 리를 듣고 달려가 15분만에 럭샤나를 꺼내고 손으로 땅을 파서 7시간만에 아리프와 아버지, 숙모를 꺼냈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건물더미에 갇혀있는데 꺼내지 못하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 고통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아버지인 압둘을 꺼냈을 때 압둘은 다리와 배, 가슴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했고 1시간 후에 죽었다.

럭샤나와 아리프에게 부모님 모두가 죽었다는 것은 커다란 정신적 충격이다. 친할머니도 지진으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척주를 다쳐서 임시병원 침대에 누워계신다. 아마 살아서 퇴원하실 것 같진 않다.
지진발생이후 지금까지 이들은 다른 가족들처럼 집밖에서 생활한다. 집안에 있던 음식물들의 섞는 냄새는 시체 썩는 냄새와 함께 진동한다.
지진의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마을의 집들 중에 파괴되거나 손상되지 않은 집은 한채도 없다. 200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동네에 70명이 사망하였다. 건물더미속에 시체 썪는 냄새와 시체를 화장하는 냄새가 뒤범벅되어있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기억들로 가득했던 집은 이제 수천, 수백명의 무덤으로 변해버렸다. 부즈시의 큰 병원도 작은 벽돌잔재만 남아있다. 150명 넘는 의사와 간호사, 문병왔던 친척들이 건물더미에 깔려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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