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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밀가루는 96센티미터
  • 2011.09.28

고아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김소윤 후원자는 고아원 아이들에게 엄마다. 엄마대신 학교 선생님 면담도 하고, 아이들 밥이며 빨래까지 한다. 일이 고되고 힘들지만 그만둘 수 없는 건 엘살바도르의 후원아동, 밀가루(본명:아밀카르, '우리 밀가루' 라는 후원자만의 애칭이다) 때문이다. 일을 못하게 되어 노숙을 하더라도, 밀가루의 후원만큼은 지속할 거란다. 다음은 그녀가 지난 몇 년간 밀가루에게 보낸 선물 목록이다.

밀가루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냐고 물으니, 눈이 촉촉해지며 "아밀카르는 세상에서 내가 아는 아기들 중에 제일 사랑하는 아기예요. 내 아기를 낳아도 이렇게 사랑할까 싶을 정도로 사랑해요" 라고 했다. 밀가루에게 띄우는 영상편지를 부탁하니, 찍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다. 결국 울음이 나와 두 번의 시도 끝에야 성공했다. 요즘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그녀에게 후원아동 밀가루는 살아가는 힘이다. 밀가루가 아니면 웃을 일이 없다. 그 마음을 아는지, 밀가루는 김 후원자의 영상을 보자마자 "이모다!" 하며 알아봤다.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지는 길, 그녀가 말했다. "저 데려가시면 안돼요? 정말정말 보고 싶은데, 너무 머니까 후원 끝날 때까지도 못 갈 것 같죠?" 그녀에게 꼭 갈 수 있을 거라고 말하지 못했다.

자동차 모양의 은 목걸이. 앞에는 아밀카르의 이름, 뒤에는 김소윤 후원자의 이름을 새겼다. 1평 남짓한 쪽방에서 막노동을 하는 부모님과 사는 밀가루. 밀가루는 생후 40일부터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기 시작했다. 저체중이었다.

월드비전의 영양프로그램을 통해 몸무게도 늘고, 엄마는 아이를 깨끗하게 씻기는 법도 배웠다. 그리고 생후 6개월 무렵, 김 후원자를 만났다.
"후원자를 대신해 안아줄 수 있니?"라고 물었더니, 밀가루가 먼저 입에 뽀뽀를 해주었다.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는 김후원자를 대신해 밀가루의 뽀뽀를 받았다. 먼 여정의 피로도, 삶의 고민도 그 작은 손으로 안아주는 것 같았다.

밀가루의 엄마는 김 후원자에게서 온 편지와 사진을 상자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 정리 안 된 쪽방에 비하면, 편지상자는 너무도 잘 정리되어
있었다. 세 살인 밀가루를 대신해, 엄마에게 김 후원자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저는 김 후원자가 아밀카르에게 해주는 것처럼 해줄 수가
없어요. 이렇게 예쁜 옷도, 신발도, 목걸이도, 장난감도 사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니까요. 아밀카르에게는 친이모같은 존재지요."
김후원자의 지극한 사랑 덕에 이제 밀가루는 96센티미터의 꼬마
소년이 되었다.
"나중에 자라서, 김소윤 이모가 행복해지도록 꼭
편지 많이 써줘야 해." 마음으로, 눈빛으로 밀가루에게 다짐 받았다.

글. 노혜민 홍보팀 / 사진. 윤지영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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